선을 긋다 - 서예와 캘리그라피에서 인생을 배우다
이경화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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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캘리그라피 에세이이다.

처음에 캘리그라피나 서예를 가르쳐주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나의 예상은 뒤집혔다.

 

작가는 자신이 서예가로서 서예나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을 수필로 써놓은 책이다.

 

이 책은 총 7개의 목차로 나뉘어져 있으며,

맨 마지막에는 서예란 무엇인지, 서예 도구 사용법과

엽서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서예를 하면서 깨닫고 얻은 다양한 생각들을 책에 기록해 놓았다.

엄마로 작가로 서예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캘리그라피를 통해 표현한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취미로 선택한 일도 즐길 수 있으려면 열정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p.25

 

책을 넘길 때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삶 가운데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저자는 그 이야기를 캘리그라피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그런 작가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이 합쳐지기도 한다.

 

인생이란 게 별것이 없다. 삶의 주인은 늘 자신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래서 조급하면 지는 것이다. 꽃이 피는 시기는 꽃만이 안다.

저자가 만난 이야기는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이 간다.

저자가 성에를 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붓을 잡고 밖으로 선을 넘은 이유, ''라고 고집하던 모습을 내려놓고 서예의 새로움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p.70

 

선을 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용기가 된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는 공감이 된다.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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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희의 그림 읽기 - 인문학으로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최금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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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련된 도서는 그림을 좋아는 하지만 깊은 지식이 없는 내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책이다.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림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이러한 배경지식은 금방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의 책 최금희의 그림 읽기는 그림에 대한 초보자인 네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페이메이르,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얀 반 에이크,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를 배경과 함께 전해주고 있어서 그림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을 답사하면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미술 사조, 동료 화가, 사랑 등 숨겨진 이야기를 문학, 영화, 역사 음악을 바탕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에 실린 그림들이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찍은 것보다는 선명하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열정과 미술에 관한 호기심과 해박한 지식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하던 그림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과 화가의 생애와 그림 속 구석구석 숨어 있는 그림의 의미들을 알 수 있게 되므로 그림이 주는 놀라운 감동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림에 대한 문외한(門外漢)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그림을 제대로 알 수 있고 감상할 수 있는 눈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개인적으로는 렘브란트의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에 나오는 빈센트 반 고흐 정도는 알 수 있는 화가다. 하지만 페르메이르, 얀 반 에이크,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생소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림을 보고 화가를 이해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저자가 인문학으로 들려주는 그림이야기 <최금희의 그림 읽기>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래서 읽고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에서 만나는 화가들은 주제에 따라 나누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림에 관심이 있거나 화가들의 예술 세계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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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 내 안의 화를 다스리는 평정심의 철학
이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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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에서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하여 방향을 잃은 광기의 시대에 필요한 삶의 기술이라는 말로 책을 열고 있다. 로마제국이 팽창하던 시기에 스토아 철학이 왕성하게 발전했던 것처럼, 2,000년이 지난 현대에 최첨단 산업의 현장인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사람들이 스토아 철학에 매료되었다는 사실은 시대적 간격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왜 스토아 철학이 필요할까? 어떤 사람에게는 정신적 요가일 수 있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피로회복제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화내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말은 모든 부정적 강정을 억제하고 현실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린다고 한다. 세네카는 화에 대하여의 마지막 부분에서 왜 자신의 짧은 인생을 잘 살펴보지 않고, 너 자신과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이 평화로운지 확인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세네카의 화에 대하여가 말하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출구가 없는 듯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어떻게 하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고 한다. 저자는 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본서에서 스토아 철학을 통하여 지금의 시대 가운데 불안과 좌절과 두려움과 실망과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삶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기존의 스토아 철학에 대한 가르침과는 다른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가운데 만나는 수많은 문제들을 직설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이 찾고자 하는 자유가 타인의 반응이나 태도나 감정에 좌우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한다면 보다 나은 삶의 자리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그만큼 노력함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력이 습관이 될 때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티브를 세네카의 가르침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귀결은 고결한 목적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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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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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미 작가보다는 번역가로 더 유명하다. 정보라의 저주토끼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동시에 지명되었고, 저주토끼는 최종 후보에 올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더블린 문학상 장기 후보작에 선정되었으며, 안톤 허는 2024년 해당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책 영원을 향하여는 정보라 작가가 번역했다는 것에 한 번 더 호기심을 느낀다. 이 책 영원을 향하여는 작가인 안톤 허가 한국의 지하철 안에서 영어로 썼고, 그것을 정보라 작가가 번역했다는 것이 참으로 호기심을 더 끌어올린다. 이미 번역 작가로서도 명성이 있었던 안톤 허 작가가 영어로 소설을 썼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영원을 향하여는 인간의 일부를 복제하여 만든 인간이, 본래 인간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섬뜩한 일인가? 심지어 기억 속에 아름다웠던 추억, 음식과 향기, 사랑했던 사람과의 아름다웠던 기억, 그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기억이 없을 텐데, 그런 것들까지도 복제된 인간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복제된 인간이 그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복제가 거듭될수록 원래 인간이 소유했던 기억들은 희미해진다. 그럼에도 다른 것은 몰라도 사랑의 기억은 잊지 않으려고 글을 이용해서 기억을 남긴다. 그렇게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노트 한 권은 소중하게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공중에서 분해되었던 내가 돌아온다. 그런데 그 복제된 내가 정말 나일까? 그러나 나는 아니다.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이 아니다.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사건들을 넘나들면서 조금은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책은 소설을 이어가면서 설명하지 않는다. 인물들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석하게 만든다.

 

소설의 구성은 SF 형식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인한 미래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 하기에는 아직은 공감이 안 된다.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누군가의 기억을 다시금 재소환해서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통해 여주고 느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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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편 세계철학전집 4
에리히 프롬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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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많은 의미와 물음을 준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랑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속에서 만나고 성장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더불어 형제들 그리고 누군가에게 많은 사람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내리기는 상당히 힘들다. 개개인이 느끼고 깨닫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 가운데 에리히 프롬은 근본적인 사랑의 정의를 독자들에게 내려준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가 강조하는 소유냐 존재냐를 먼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배운다는 것은, 곧 살아가는 방식의 출발점을 소유 방식존재 방식두 가지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소유의 방식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이고, 존재 방식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며 느끼고, 행동하고, 경험하는 데 중심을 두는 방식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내 사람이라며 통제하려고 하고, 지식을 추구하면서도 내가 얼마나 아는가?”에 집착하는 태도는 결국 삶의 본질을 놓치는 일이기 때문에, 에리히 프롬은 존재의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이며, 사랑도 바로 그 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 그의 사상은 소유를 통해 삶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통해 삶을 살아내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런 그의 사상은 오늘날까지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떤 상태로 살아가고 잇는가?’라는 물음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이 책을 역은이가 에리히 프롬에 대한 깊은 고민과 통찰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잠재력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삶은 소유 방식이 아니라 존재 방식안에서만 가능하다.”(p. 35)

 

이 책은 글씨 자체가 크다. 읽기에 편하다. 하지만 내용은 깊이가 있다. 그리고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그 단원의 결론을 굵은 글씨로 적어 놓아서 책을 읽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탐독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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