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책의 표지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과 흡사하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다. 그런데 생각의 질이 무엇이냐가 더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도 늘 부정적인 생각으로 도배 되어 있다. 이 책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를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나의 의지의 박약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 문제를 정확히 짚어낸다. 의지력 빈약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무의식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우리 감정과 행동의 95% 이상을 움직이는 것이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인간으로 사는 것은 매우 복잡다단하다. 인간은 살면서 자신과 남들과 사회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와 가족과 친구, 문화적 배경 속에서 빚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 속에서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주입이 이루어졌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러나 정작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 그것을 깨우치고 체득해야만 했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의 삶 가운데 몸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그것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인간이라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꿔 놓으려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이 생각보다 훨씬 통제 불능의 상태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의식의 12단계’를 통해 우리 자신과 우리의 선택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이 하는 선택으로 자신을 정의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이런 경험이나 결정은 주로 무의식중에 일어난다고 한다. 우리 삶의 책임자는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위해 변화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외부 요인에 의해 통제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 자주 남을 탓하며 극복하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의식을 통해 무의식을 조절하면 어떤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2부에서 총 12단계를 통해 삶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먼저 각 단계에는 여러 질문과 경험이 있다. 질문을 답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이 가진 고유의 무의식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험은 무의식을 의식과 연결시켜 통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내 안의 무의식을 꺼내서 해체하고 다시 재설계하는 작업은 매우 힘겹고 지지부진할 수도 있다. 서두르지 말고 한 번에 한 단계씩 나가기를 권하고 있다.
의식의 12단계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무의식을 인식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체계적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어떻게 접근할 때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무의식과 의식을 설명할 때 어려운 접근이나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접근이 아니어서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대입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임상심리학자이면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대입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론이 아닌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