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숨겨진 화살 - 태초의 청사진을 회복하라
이주열 지음 / 두란노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숨겨진 화살》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무엇이 숨겨진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감사의 글에서 이 책은 수많은 기도와 오랜 시간 흘린 눈물의 열매이며, 자신의 삶을 함께 걸어오며 헌신적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의 결실이라고 밝힌다. 그래서 그의 삶이 궁금해졌다. 선교사로 사는 삶이라는 게 보장되지 않는 미래를 걸어가는 길이기에 저자의 선교사의 삶 또한 궁금해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자가 쏜 숨겨진 화살을 따라가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이재환 선교사의 아들로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역하던 곳을 떠나 외지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그리워하다가 생각한다. 부모님이 자신을 버리고 감비아의 아이들을 선택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신을 고아라고 여겨서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가 돌아가야 할 현장이 선교지임을 깨닫고 선교지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가 아시아에서 사역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딸 스칼렛(은비)이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다. 상황이 너나 급박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고, 선교지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스칼렛은 하나님 품에 안겼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지만, 한 문장을 소개한다면 이렇다.
“죄는 스스로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널리 펴져 나간다. 죄는 개인뿐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감염시키며, 끊임없이 확산된다. 더욱 무서운 점은 나병이 신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나병환자는 손이 불 위에 있어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의 일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죄의 속성도 이와 정확히 같다. 죄는 우리의 영적 감각을 마비시킨다. 하나님이 눈앞에 계셔도, 성경의 계시가 우리 앞에 강하게 드러나도 인간은 깨닫지 못한다. 죄는 이처럼 인간을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만든다.”(p. 57)

죄의 심각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죄를 끊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로 깨어진 자를 택하셔서 회복시키신다. 우리가 두려움이나 수치, 압박감 때문에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회개할 수 있다. 회개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도하심으로 시작된다. 우리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의 깊은 사랑으로 우리가 구원받았음을 말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잘 빚어진 하나님의 화살이라고 말한다. 그 화살은 최고의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화살의 시작은 평범한 나뭇가지에서 시작한다. 처음엔 휘어져 있고, 거칠고, 다듬어짖 않은 가지인데, 그 가지가 화살을 만드는 장인의 손에 들리는 순간 운명이 바뀐다. 껍질이 벗겨지고, 불필요한 부분이 제거된다. 열과 압력이 가해져 곧게 펴진다. 사포질로 미세하게 다듬어지고, 모양이 잡히고, 날카롭게 다듬어져 마침내 정확성과 힘을 가지고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정교한 도구가 된다. 우리가 이러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강력하게 쓰임 받는 자들은 먼저 숨겨진 자리, 은밀한 처소에서 빚어진다. 이처럼 순종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하나님께 배우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화살들이 날아가도록 준비시키신다.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준비된 화살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준비되지 않으면 하나님은 쓰시지 않는다.
준비된다는 것은 기도에 자리에서 나의 모난 부분, 휘어진 부분, 나를 덮고 있는 수많은 가식으로 덮인 껍질들을 완전히 하나님의 훈련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내게 다운로드하는 시간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열방을 향한 화살로 쓰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기도의 자리, 헌신의 자리, 내가 나를 생각해도 단이 없을 때, 이 책 《숨겨진 화살》을 권한다. 그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쓰시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숨겨진 화살이 되어 하나님이 쏘는 방향대로 날아가는 하나님의 숨겨진 화살로 쓰임 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