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신재용 지음 / 반니출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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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건강에 관심이 있고, 영양제와 수많은 약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약을 오남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유튜브나 지인들을 통해 들은 좋다는 약을 어떻게든 구해서 복용하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다. 그만큼 약을 많이 먹기도 하지만, 의사들의 처방 또한 남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처방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종이 한 장에 빼곡히 깨알 같은 글씨로 각종 영양제와 보조제 이름을 약사에게 들이미는 세상을 살고 있다. 불안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처방받은 약과 영양제와 보조제까지 열심히 챙겨 먹으면서, 정기검진 또한 빠트리지 않음에도 늘 불안에 시달리는 것이 건강이다. 왜냐하면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하던 이들이 다음날 쓰러지거나 그 사람의 부고(訃告)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가운데 저자는 내 몸을 지키려다가 도리어 망가뜨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은 약을 무조건적으로 많이 먹으면 좋다는 생각에 태클을 건다. 저자는 27년 차 현직 약사이면서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이기에 자신이 겪고 있는 약의 오남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많은 기대되는 책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상업적 이익의 증대와 소비자들의 불안을 무기 삼아 더 많은 약을 파는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래서 많이 복용하는 것보다 제대로 복용하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게 함으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이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저자는 무작정 더 많이 복용하는 것을 지양(止揚)하므로 올바른 건강 행태를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의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에서는 우리는 왜 더하기를 멈추지 못하는지를 알려준다. 불안에 중독이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며, 도파민과 고장 난 보상회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부에서는 불안이 어떻게 상품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혹시나 하는 함정과 의사도 시스템의 부품이며, 양기 약을 부고 환자들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말해준다. 3부에서는 빼기의 기술과 살리는 덧셈을 이야기한다. 뇌를 위한 단식과 병원, 약국 이용 설명서, 더하기 중독 너머의 삶에 관해 이야기함으로 더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불필요한 처방을 받지 않는 것과 건강기능식품을 제재로 알고 복여=요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좋다는 것에 무조건적인 복용이 아니라 덜어내고 덜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안은 늘 있었다. 그 불안을 상품화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건강을 도리어 해치는 시대가 되었다. 건강해지려고 복용하는 약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認知)하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 건강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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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세상을 삼킨 후 - AI 이후의 경제, 산업, 일 그리고 우리의 선택
김도균 지음 / ADK FIRST(에이디케이퍼스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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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AI가 세상을 삼킨 후라는 제목을 보면서 AI가 우리의 일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확고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예도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글로벌 IT 시장에서 한국과 세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10년 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20358월 어느 새벽, 한 사람이 강남 한복판의 데이터센터 옥상에 서서 한 도시가 멈출뻔한 사건의 끝자락을 견뎌내는 풍경을 통해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은 2035년 미래에 일어나는 사건을 먼저 소설로 보여준다. 그리고 AI에 관한 많은 것들을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독특한 방식의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마치 SF영화를 보는 것 같다. 특히 저자는 AI 기술이 우리의 삶의 모든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 어떤 면에서는 섬뜩함을 느낀다.



 

이 책은 2025~2026년의 실제 데이터와 정책, 사건에 기반해서 작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 피부로 와 닿았다. 특히 AI 의존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들은, 이 시대 가운데 직면한 내용들이어서 더욱 공감되었다. AI의 편리함은 인간의 사고를 정지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AI 사용의 편리함으로 인해 사고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사례로 들어 설명함으로 더 빠른 이해와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현실에 맞게 설명하고 있고, 복잡한 내용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현실 속에서의 AI의 사용과 AI가 가져올 미래 또한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AI가 대신하는 인간의 일이라는 게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이 인간의 일자리를 밀어낸 지 오래되었다. 그동안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이제 AI가 얼마나 많이 대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또한 그 이후 인간의 삶 가운데 AI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올지 또한 생각하게 한다. 편리하고 빠름을 따라가다 보면 정작 인간이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할 때가 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설과 현실을 잘 접목시켜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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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화살 - 태초의 청사진을 회복하라
이주열 지음 / 두란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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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숨겨진 화살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무엇이 숨겨진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감사의 글에서 이 책은 수많은 기도와 오랜 시간 흘린 눈물의 열매이며, 자신의 삶을 함께 걸어오며 헌신적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의 결실이라고 밝힌다. 그래서 그의 삶이 궁금해졌다. 선교사로 사는 삶이라는 게 보장되지 않는 미래를 걸어가는 길이기에 저자의 선교사의 삶 또한 궁금해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자가 쏜 숨겨진 화살을 따라가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이재환 선교사의 아들로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역하던 곳을 떠나 외지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그리워하다가 생각한다. 부모님이 자신을 버리고 감비아의 아이들을 선택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신을 고아라고 여겨서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가 돌아가야 할 현장이 선교지임을 깨닫고 선교지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가 아시아에서 사역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딸 스칼렛(은비)이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다. 상황이 너나 급박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고, 선교지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스칼렛은 하나님 품에 안겼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지만, 한 문장을 소개한다면 이렇다.

 

죄는 스스로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널리 펴져 나간다. 죄는 개인뿐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감염시키며, 끊임없이 확산된다. 더욱 무서운 점은 나병이 신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나병환자는 손이 불 위에 있어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의 일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죄의 속성도 이와 정확히 같다. 죄는 우리의 영적 감각을 마비시킨다. 하나님이 눈앞에 계셔도, 성경의 계시가 우리 앞에 강하게 드러나도 인간은 깨닫지 못한다. 죄는 이처럼 인간을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만든다.”(p. 57)



 

죄의 심각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죄를 끊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로 깨어진 자를 택하셔서 회복시키신다. 우리가 두려움이나 수치, 압박감 때문에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회개할 수 있다. 회개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도하심으로 시작된다. 우리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의 깊은 사랑으로 우리가 구원받았음을 말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잘 빚어진 하나님의 화살이라고 말한다. 그 화살은 최고의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화살의 시작은 평범한 나뭇가지에서 시작한다. 처음엔 휘어져 있고, 거칠고, 다듬어짖 않은 가지인데, 그 가지가 화살을 만드는 장인의 손에 들리는 순간 운명이 바뀐다. 껍질이 벗겨지고, 불필요한 부분이 제거된다. 열과 압력이 가해져 곧게 펴진다. 사포질로 미세하게 다듬어지고, 모양이 잡히고, 날카롭게 다듬어져 마침내 정확성과 힘을 가지고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정교한 도구가 된다. 우리가 이러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강력하게 쓰임 받는 자들은 먼저 숨겨진 자리, 은밀한 처소에서 빚어진다. 이처럼 순종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하나님께 배우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화살들이 날아가도록 준비시키신다.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준비된 화살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준비되지 않으면 하나님은 쓰시지 않는다.

 

준비된다는 것은 기도에 자리에서 나의 모난 부분, 휘어진 부분, 나를 덮고 있는 수많은 가식으로 덮인 껍질들을 완전히 하나님의 훈련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내게 다운로드하는 시간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열방을 향한 화살로 쓰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기도의 자리, 헌신의 자리, 내가 나를 생각해도 단이 없을 때, 이 책 숨겨진 화살을 권한다. 그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쓰시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숨겨진 화살이 되어 하나님이 쏘는 방향대로 날아가는 하나님의 숨겨진 화살로 쓰임 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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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 - 깊은 고독 속에서 건져 올린 반 고흐의 말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편역 / 청림Life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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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을 받아 들고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책 제목 밑에 부제로 쓰인 구절이 마음을 흔들었다. “깊은 고독 속에서 건져 올린 반 고흐의 말그리고 책 표지 맨 아래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불안한 날들을 견디며 푸른빛을 그려낸 반 고흐가 어둡고 긴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 전하는 76통의 편지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리저리 살핀다.

 

책 뒤표지에서 읽게 된 문장. “가난과 외로움, 실패와 불안 속에서도 삶을 사랑했던 청년, 빈센트 반 고흐.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당신에게 반 고흐가 전하는 가장 인간적인 고백.” 그래서 더 읽고 싶어졌다. 어떤 내용일까?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고흐. 그가 쓴 편지글은 어떤 내용일까? 첫 장을 펼쳤다.

 

고흐는 성공한 인생이고 싶었다. 그런 예술가로서의 고흐의 고뇌와 불안, 그리고 사랑, 그 모든 것들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고흐가 보낸 수많은 편지글 가운데 76통의 편지글이 그가 얼마나 고뇌하고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고흐 역시 지금의 젊은 친구들처럼 고뇌와 번민 그리고 장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살 가운데 자신의 삶과 사랑과 우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속의 고흐의 편지는 곳곳에서 여려 고뇌가 엿보인다. 사랑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사랑의 상처로 인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좌절감을 느껴서 자포자기하고 외로이 지내기도 한다. 그런 고흐는 자신의 감정들을 그림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 속에는 가족에 대한 여러 번민이 담겨 있다. 그리고 고흐의 여러 생각과 깊은 고민과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립감을 만나게 된다. 그는 처절하게 작품에 매달린 흔적들이 그의 그림 속에 드러나 있고, 관계의 어려움 또한 만나게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가 그리는 사랑은 가슴 아픈 혼자만의 사랑이다. 고흐의 그림이 후대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그림이 좋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그의 작품은 그가 만난 고통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과 좌절 가운데서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밝음과 소망을 보여주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이 책은 화가로서의 고흐를 기억하도록 하지 않는다. 그가 살아내 처절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림으로 만나는 고흐보다 글로 만나는 고흐의 천재성은 그 느낌이 다르다. 그림뿐 아니라 글도 잘 쓴다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그가 그려내는 섬세한 감정과 단단한 생각은 글로 만나는 고흐를 다시금 보게 한다. 지금 이 땅 가운데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리고 무언가를 쫓고 있는 이들에게 고흐가 만나 처절한 삶의 이야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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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해준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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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지금 사회는 건강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조금만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멋진 몸과 예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저자는 헬스 트레이너이다. 몸이 직업인 사람이다. 그는 목표 숫자에 도달한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그들이 원하던 몸을 얻었지만, 더 행복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날카로워졌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들은 다시금 목표를 정한다. 밥자리를 잃고, 관계가 좁아지고, 몸은 완성에 가까운데 삶이 비어가는 현상을 보게 된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첫 번째가 건강해지려는 것이고, 두 번째가 행복해지려는 것이다. 그런데 숫자에 집착할수록 몸의 소리에 둔감해지고, 더 날카로워지며, 행복은 더 멀어지는 것이다. 건강 피로 사회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몸을 더 잘 관리하는 법이 아니라, 몸과 그만 싸우는 법에 대한 것"이다.

 



건강에는 도착점이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있다는 신념 아래 무작정 조금만 더를 외친다. 그러며 진짜 도달할 것이고, 그러면 달라질 것이고, 그러면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달린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웰니스 산업의 홍수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을 통해 융단폭격하는 건강기능식품의 포화 아래 맥없이 이것저것을 구매한다.

 

지금 이대로는 부족하다는 불안감은 소비를 만들고, 소비가 새로운 불안을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게 한다. 문제는 나쁜 의도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레이너도, 영양사도, 건강 유튜버도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했지만, 그러나 구조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진심은 시스템에 종속되어, 더 자극인 제목이 클릭을 만들고, 더 새로 방법이 구독자를 유혹하게 된다. 어느 순간 건강이 종교가 되어 버린다.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들은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말해준다. 건강은 어느 하나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좋다고 이야기하며 우르르 몰려가 도떼기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그렇게 충동구매를 하므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에 일침을 가한다. 그래서 저자는 부록에서 몸 감각 회복 노트를 준비해 두어 자신의 오늘 몸 상태를 기록하게 한다. 그리고 오늘 내 몸이 가장 먼저 보낸 신호는 무엇이었나?” 질문하게 한다. 1일부터 45일까지 기록하게 배려해 주고 있다. 날마다 기록된 문구들은 정말 자신을 다독거리고 의미 있게 해주는 귀한 다독임이다. 45일 마지막 구절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오늘의 나를 안아주는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늘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해 보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정작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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