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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본 조직 안의 인간
이남 지음 / 좋은땅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사람을 이끄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그리고 그 어려움은 언제나 모순과 함께한다. 조직 안에서의 갈등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어느 순간 시한폭탄이 되어 조직의 어려움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어떤 일에 있어서 그 책임을 관리자에게로 돌리기 쉽다. 반대로 조직 내의 여러 구성원들의 의지 부족이나 책임감 결여를 싸잡아서 그들에게로 책임을 넘기기도 한다. 이러한 조직 안에서의 갈등은 간단하게 봉합되지 않는다. 세워진 목표 달성을 위해 효율과 통제를 중시하는 조직일수록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간은 누구나 공정하게 자신의 기여한 만큼의 대우를 받기 원한다. 그러므로 그것이 무너지고 비합리적인 일이 일어날 때는 거기에 대한 불만이 쌓여서 결국은 폭발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그런 조직의 문화와 기여의 변화 과정에 주목한다. 하루아침에, 조직에 대한 불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쌓이고 쌓이다 보니 폭발하는 것이다. 기대가 사라지고, 부당한 대우와 공정성이 흔들려서 더 이상은 목소리조차 무시당할 때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결국은 애사심이나 일에 대한 만족이 사라지고, 생각이 조직을 떠나 날아다니게 된다.

이 책은 이론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일곱 조직의 사례를 통해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어준다는 것이다. 1부에서 6부까지의 설명을 통해 보직 내부에서의 조직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해결할 것인가를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한다. 왜 조직이 만들어졌으며, 인간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지, 공정하다는 믿음이 깨어질 때가 언제인지, AI가 무엇을 바꾸며, 조직의 대응은 어떠한지, 개인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을 다시금 신뢰로 회복시키는 시도를 이야기한다.

특히 한국 조직에서는 분배 공정성도 절차 공정성도 여전히 취약하다. 하지만 개인을 존중하고, 의견을 듣고,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를 설명하는 이런 기본이 갖춰질 때,비로소 사람들은 절차를 신뢰하고, 결과를 받아들인다. 반대로 이것이 없으면, 아무리 정교한 제도를 만들어도 구성원은 불공정하다고 받아들인다. 제도를 설계하기 전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이다.
이 책은 그동안 조직 안에서의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자칫 개인의 부적응이나, 나아가 조직의 문제라고 비판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리고 그 문제들의 원인을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건네준다. 조직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보여주는 메시지를 그냥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해 충돌이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변화를 사람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조직의 리더나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