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원작 언터치 육아(담다, 2024)의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완성한 작품이다.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 결혼과 육아, 직장 그리고 공황장애 등 

누군가는 마주하고 있는 비켜나지 않는 사람의 무게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삶의 이야기를 잘 표현해 놓았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는 쉽게 몰입이 된다

그림은 이야기와 함께 잘 어우러져 이야기로 더 깊이 들어가게 한다.

 

행복이라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라지는 게 아닐까

누군가는 행복해지자고 열심을 내어 일하지만

그 삶이란 게 그다지 행복하지 않기도 한다

행복한 삶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소소한 삶의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책 제목이 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인가는 책을 읽으면 바로 알게 된다.

행복하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많은 이들은 그렇게 포장하며 산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부부의 일상을 통해 

행복이란 게 물질이나 많이 가짐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 행복은 삶의 방향과 속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천천히 걸어야 그 행복의 길이 보이고

그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는 것 아닐까?

 

잔잔한 부부의 이야기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 공감이 간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삶의 가장 근본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한 결론이 다시금 제주로 가는 것

그곳에서 천천히 걷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나의 사람은 괜찮은 건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안내 한다.

 

이 책은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한 장, 한 장이 나의 삶에 오버랩되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여러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이야기라 마음이 따뜻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겸손을 배우다 - 리처드 포스터의 마지막 수업
리처드 포스터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리차드 포스터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부제를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다. 예전에 모 가수가 겸손은 어렵다고 노래했었다. 정말 겸손은 어려운 것일까? 아니면 하기 싫은 것일까? 청파교회 원로인 김기석 목사는 추천사에서 리처드 포스터는 독자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구도자의 정체성을 품고, 진지하게 모색하며 결단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겸손은 그 길에 접어든 이들에게 입혀진 흰옷이다.”라고 한다.

 

이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겨울-와니예두, 2부 봄-웨두, 3부 여름-블로케두, 4부 가을-프단예두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1년 동안 관찰과 묵상을 일기고 기록한 글이다. 그는 겸손을 주제로 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 프로젝트를 1년이라는 틀에 맞출 거라면 1, 2월 등의 전통적 달 이름보다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달력 중 하나를 따라서 쓴 것이다. 그중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라코타족의 음력을 사용했다고 한다.

 

처음 나오는 땅이 굳어지는 달에서는 고요한 숲속에서 예수님의 겸손을 드러내는 빌립보서 25~8절의 말씀을 가지고 겸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예수님의 겸손에 대한 말씀을 하나하나 깨닫는 대로 기록한다. 그리고 무지의 구름에서 겸손과 관련된 부분을 찾아낸다. “겸손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다.” 자신의 생각도 그와 같다고 한다. 이것은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을 무지의 구름에서는 성찰이 우리 자신의 실상을 아는 최선의 길이라고 가르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리차드 포스터는 겸손을 배우다에서 시종일관 겸손을 탐구한다. 라코타족의 열두 가지 덕목을 끌어와서 겸손을 설명하기도 하고, 무지의 구름에서 겸손을 반추해 보기도 한다. 겸손한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친절한 환대가 보인다고 한다. 바울이 친절과 겸손을 한데 묶는 것처럼 겸손은 눈에 보이기도 하고, 겸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도 한다. 겸손의 상승 단계와 하강 단계를 비교함으로 하나님 사람과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는 상승과 이웃 멸시와 하나님 멸시에 이르게 된다는 하강 단계를 통하여 이웃에 대한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도 보여준다. 그 모든 것이 겸손과 연결되어 있다.

 

리차드 포스터는 담담하게 겸손을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해서 겸손에 대한 깊이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곰곰이 생각하고 따라야 할 부분들이 많다. 자신이 먼저 겸손을 자신의 삶에 대입한다. 삶 가운데 겸손과 씨름하고 따라가고 고백하고 동행하는 과정을 통해 왜 겸손이어야 하는지를 담담히 보여준다. 사실 이러한 과정은 내면의 묵직한 변화를 동반해야 한다. 그 겸손이 가식적이지 않게 밖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사람들이 주목하고 그 겸손의 방식을 함께 공유하게 되는 것이란 마음이 든다. 1년의 여정을 통하여 겸손이 왜 필요한지를 저자는 독자들고 함께 풀어나가기를 소망한다. 그러려면 먼저 겸손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모두를 살리는 겸손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승무원인 주인공 정원은 퇴사를 앞두고 있었고, 암스테르담에 이틀 정도 있다가 서울로 되돌아가면 마지막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건호로부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런데 화산 폭발로 인해 모든 비행 일정이 취소된 상황이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한시를 지체 할 수 없다. 그런데 화산 폭발이라니. 어쩔 수 없이 정원은 렌터카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해 한국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런데 렌터카를 빌리는 간 곳에서 한 대 남은 렌터카를 두고 해든과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어쩔수 없이 해든과 동행하게 된다. 렌트카 직원의 실수 때문에 두 사람이 동행하게 된다. 이것이 운명일까?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건호가 있음에도 정원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동안 해든에게 빠져든다.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운명적 만남을 뒤로하고 어머니가 위독한 정원은 한국으로 향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빠른 전개와 흡입력이 장점이다.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가고자 하는 경로가 아닌 이탈한 경로를 통해 주인공 정원은 자신의 삶의 방향을 틀어버린 사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사랑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길로, 때로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데려간다. 저자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지지 않았나하는 느낌도 든다.

 

<드라이브 피플>은 속도감이 있어서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그 안에 인생의 여러 감정이 들어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고민과 결정과 삶의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가득하다. 드라마 작가라는 이력 때문인지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몰입감이 꽤 깊다.

 

사랑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어떻게 인생의 시간들이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상대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그 상대 또한 나를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하기에 사랑과 결혼은 아무도 모른다. 경로를 이탈한 로맨스 로드무비다.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요로 가야겠다
도종환 지음 / 열림원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시()를 접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요즘은 그 어떤 시()라도 마음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금 접한 도종환 시인의 신작 시집 고요로 가야겠다는 한동안 시()를 멀리했던 내게 다시금 시()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그 예전 접시꽃 당신의 그 아름다운 시를 늘 마음에 품으며 살았던 적이 있었다. 그 절제되고 섬세한 시를 다시금 만나게 된 것은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시집의 화자들은 폭풍의 시절을 지나 고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소음과 고요 사이에, 겁탁과 지혜 사이에, 분노와 슬픔 사이에 있다.”라는 나희덕 시인의 추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미 독자의 마음에 들어와 일렁이는 얕은 물빛으로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시인은 이월의 좋음으로 시작한다. 그 이월의 좋음이 생애 찬바람 가득하던 자신을 어느새 이월로 옮겨다 놓곤 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이월인가? 그의 시는 이월을 시작으로 한 해가 흘러가는 것처럼 그렇게 겨울로 향해 간다.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마음으로 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선화>라는 시에서 세상은 나 혼자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외로운 것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모두에게 격려가 되는 꽃처럼 다가가자. 수선화처럼이라고 극한의 상황을 어떻게든 견디며 서로를 위로하는 것을 말한다, 시가 위로가 된다.

 

<고요>라는 시는 시인이 어떠한 방향으로 시를 전개해 나갈 것인가를 보여준다. 고요가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담담하고 담백하게 쏟아낸다. 오래 녹지 않은 얼음덩이 같은 이 땅에 그 고요가 그 불꽃을 따스하게 바꾸면서 그 고요의 끝에 왜 두 손을 모으게 되는지를 물어보게 한다.

 

시인이 바라본 한국 사회의 아픔이 고스란히 시() 속에 녹아 있다. 수많은 말들이 난무하고 격동의 정치적 풍파를 지나오면서 무엇 하나 다를 게 없는 현실 속에서 시인은 그 깊어진 통찰을 통해 다단하다 못해 부서지는 아픔을 노래한다. 그러하기에 예전의 접시꽃 당신의 시인을 넘어 이제 매서운 한 겨울 추위를 지나 산수유 꽃잎이 살그머니 입술을 내미는 이월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립운동사 365 일력 - 광복 80주년 기념
신상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광복의 기쁨을 맛본 세대는 아니지만, 광복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기쁨의 날이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로서 그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처럼 광복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하루에 한 장씩 일고 가슴에 새길 수 있게 만든 일력이라서 더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이야기를 하루 한 장씩 읽으며 독립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정말 가치있고 좋은 일이다. 독립운동 역사를 일력으로 접하면서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이런 희생도 있었구나, 하며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도 새롭게 알게 되고 기억할 수 있어서 독립에 대한 역사를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엮은이는 독립운동가 신기철 지사의 아들이라고 하니 그 감회가 더 새롭다. 이 일력은 태양력을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대한제국이 시작되는 1896년부터 양력을 적용했으므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 모두 양력으로 전환해서 표기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사건은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의병 봉기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국내와 항일투쟁 사건과 동 기간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을 다루었다고 한다. 엮은이의 노고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독립운동사 365 일력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아낸 365 일력이다. 탁상 달력, 스프링 형태로 되어 있어서 사용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어느 날짜를 보든지 독립운동 사건과 인물을 소개하고 있어서 역사 지식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기록이 넘어, 독립선열의 희생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광복회 회장 이종찬의 말에 더욱 동의가 되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