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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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구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자신을 규정하고 어떤 말을 듣느냐에 스스로를 인식합니다. 놀랍게도 인간은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 삶을 저울질합니다. 자기계발의 공통점은 자기인식입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으라는 조언입니다. 그런데 조언이 쉬웠다면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찾는 과정은 무척 힘들고 어렵습니다. 오히려 타인을 따라하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이는 자유에 대한 책임과 게으름이 원인입니다. 그리고 중심에 생각의 부재라는 시대의 병폐가 뚜렷하게 각인됩니다.

 

AI가 가장 원하는 사회는 인간의 자유입니다.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알아서 움직이는 사회, 어쩌면 영원한 노스텔지어와 같은 환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움직이지 않을수록, 생각이 짧아질수록 공허와 허무, 무기력이 삶을 지배합니다. 편하다는 것은 노동의 대가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라는 의도는 아닐 것입니다. 생각이 사라진다면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현대사회는 같은 생각과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서 이를 벗어나면 무자비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집니다. 옳고 그름의 이분법까지 동원되어 자신과 다른 생각은 적으로 간주합니다.

 

다산은 18년의 유배생활을 통해 생각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묶여있던 그의 행적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해소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부정하지 않았고 매 순간 일상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산은 주변의 모든 것과 삶의 행위를 기록했습니다. 500여권의 여유당전서와 230여권의 유학경전, 삶의 소회와 뜻이 담긴 시와 글 70, 그리고 목민, 송사, 국방, 의약등 법규와 제도에 관한 책이 200여권입니다. 변변한 참고자료하나 구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다산의 방대한 저작은 스스로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그는 유교경전을 중심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자식과 친우들을 위한 글쓰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산의 독서와 기록방법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독서는 다산이 자신을 다독이고 매몰찬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었습니다. 다산은 읽은 모든 책을 분류하고 해석하여 새로운 책으로 편찬합니다. 특히 그는 기록에 앞서 생각의 뼈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자의 인의예지를 학문의 근본으로 여겼고 인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배움을 실용으로 연결하는 실사구시의 학문을 펼쳐나갔습니다. 특히 백성을 다스리는 폐해를 줄이기 위한 지방관의 태도와 자세를 기록한 목민심서와 흠흠신서는 다산의 독서가 기록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체적으로 활용되었던 주요한 사례입니다.

 

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지식의 주춧돌을 쌓는다.’ 다산은 책의 핵심을 가려 뽑아 기록하는 초서법과 책을 읽으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두는 질서법을 가장 효율적인 독서방법으로 추천합니다. 100여권의 책을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 한권으로 요약한다면 누구나 보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할 것입니다. 또한 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자신의 의견을 기록합니다. 기억은 기록을 이기지 못합니다. 특히 한 모서리를 들어 세 모서리를 뒤집는다는 공자의 거일반삼을 예로 들며 초서법을 통해 기록한 것을 모으고 새로운 학문의 틀을 잡아나갑니다.

 

본 책은 수십 년 동안 다산을 연구해온 조윤제님의 다산의 기록법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저자는 기록법을 통해 다산의 마음을 다시 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산은 왜 그토록 기록에 집중했을까요? 마음을 전부 이해할 수 없지만 유배당한 처지와 자식에 대한 염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섞여있었을 것입니다. 다산의 방대한 저작은 후대에 널리 펼쳐집니다. 특히 본초를 비롯한 어려운 의학지식을 쉽게 풀이하여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알린 것은 다산의 가장 중요한 학문적 성취입니다. 다산은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세상에 내보낸다는 지식의 근본을 실천한 인물입니다. 생각이 사라지고 지식이 편파적인 시대에 독서와 글쓰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산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 자아를 인지합니다. 그런데 기억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오류투성입니다. 잘리고 끊어지며 심지어는 연관성이 없는 사건들을 이어 붙이기도 합니다. 기억은 왜곡된 경험의 총체입니다. 믿을 수도 의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대다수는 오류투성이의 기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인식합니다. 우린 거의 모든 시간 자신의 기억을 진실이라 믿습니다. 기억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직업이 기록입니다. 기록은 감정을 속일 수 있을지언정 거짓말을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건의 개연성이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산은 삶을 저울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을 닦고 매 순간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수행했습니다. 20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생각은 짧아지고 기록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록은 인간임을 증명하는 마지막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글이란 마음의 깃발이니, 마음속에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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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 나는 도대체
케리 올리치.켈리 권터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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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돼, 못해, 멈춰, 하지마, 어림없어, 도대체 왜 이런 말들을 들어야하는 것일까? 가족, 친구, 사회, 종교, 심지어 부모도 자신을 작은 상자에 가두어버린다. 그들은 우리가 자신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길 기대한다. 자신의 인생을 대체해주길 바라며 형이상학적 절대적 기대를 강요한다. 하지만 누구도 기대를 따를 의무는 없다. 삶은 스스로의 의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왜 우린 타인의 기대 때문에 자신의 의지를 구속하고 눈치를 보아야하는 것일까? 그럼으로써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새장에 갇힌 새는 새장이 가장 행복할까? 먹여주고 재워주며 세상의 풍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믿는 것일까? 우린 스스로가 만든 단단하고 강박적인 그물 안에서 세상이라는 규칙과 주변인의 기대에 삶을 구속당하고 있다.

 

우린 어떤 기대에 갇혀있는가? 태어나면서부터 한껏 부모의 기대를 먹고 자란다. 부모의 생각과 행동은 아이의 태도를 결정하며 미래까지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언제나 눈치를 보게 된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양육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 전통은 스스로를 구속하는 가장 오래된 습관이다. 누구도 전통을 부인하지 않으며 벗어난다면 가혹한 비판이 뒤따른다. 또한 도덕과 윤리로 수많은 가치가 포장되어있다. 눈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인간은 타인의 눈치를 벗어나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외와 고립은 눈치를 삶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시켰다. 타인의 행동을 따라하는 거울 뉴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타인이 정해놓은 삶에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작은 상자는 여전히 자신을 억압하고 스스로가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삶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작은 기대 상자를 무너뜨릴 BREAK를 통해 마땅히 누려할 삶을 제시한다. BBrave로 용기를 내서 변화를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분을 인지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전개되는 이유를 이해한다. Realize는 현실자각이다. 가족과 종교 등이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으며 인싸이트를 통해 진짜 당신이 누구인지를 깨닫는 과정이다. Explore는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고민하는 열린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이다. Act는 탈출 계획을 세우고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 방법을 정한다. 그리고 익숙한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Keep이다. BREAK의 핵심은 지금 내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삶의 핵심 영역을 살펴보며 자신이 만든 상자에 얼마나 갇혀있다고 느끼는지를 점검한다.

 

저자는 숨 막히고 짓눌리는 기분이 드는 작은 상자와 작은 상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중간상자. 벽을 넘어서기 직전의 큰 상자, 그리고 상자 밖의 자유를 구분해 가족, 종교, 젠더, 공동체, 사랑, 결혼, 자녀 직장이 어떻게 당신을 압박하는 지를 설명한다. 모든 부분이 삶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문제의 근원은 부모다. 부모에게서 배운 모든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한다. 가족에는 저마다의 기대와 규칙이 있다. 저자는 이를 가족 체계라 말하는데 가족이 서로 살아가며 바깥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의미한다. 부모는 실제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자녀에 대한 기대가 무척 높다. 문제는 성장해가면서 부모의 실체를 깨닫게 될 때다. 부모의 삶이 오류투성이고 모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불편한 삶을 직시하게 된다, 또한 대다수 부모는 자신의 기대를 자식에게 투영한다. 가족체계는 자석과 같다. 고장 난 상태를 균형이라 말하며 현상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다.

 

가족과 함께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곳이 종교다. 부모가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종교적 국가에서 태어난다면 대부분 같은 종교를 받아들인다. 종교 또한 가족의 기대처럼, 오랫동안 마음을 지배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종교의 교리에 의해 배척되며 엄격한 규칙과 규정이 도덕 이상의 원칙을 강요한다. 이면엔 죄책감과 수치심, 영적기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물론 종교의 이상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그 어떤 사회단체보다 선행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 자유와 독립의지가 종교의 완벽주의와 배척된다면 종교는 행복보다 죄책감을 먼저 줄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종교나 영적 삶을 통해 느끼고 싶은 기대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가족이나 종교는 어떤 상자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기대를 내려놓는다면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인간은 자유의지와 독립을 주장하지만 결국 스스로 만든 그물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벗어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자유엔 책임이 뒤따르기에 누군가의 뒤를 좆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하지만 일률적이고 일상적인 삶이 주는 메시지는 구속이다. 누군가의 말에 복종하고 시스템에 굴복해야한다. 물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과 규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까지 전통과 사회적 구속에 저당 잡힐 필요는 없다. 우린 수많은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부모, 자식, 종교, 직장, 친구, 눈여겨보면 모두 상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은 철저히 사회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개인의 자유의지를 주장한다. 삶에 대한 생각은 자신의 일생을 변화시킨다. 마음 가득한 자신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 원인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자유의지를 위해 싸워왔을까? 나를 기둔 기대는 무엇이고 진정 나를 찾는 방식은 무엇일까? 삶의 주도권은 결국 자신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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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
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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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것도 절대적인 기준, 인간은 무의식으로 주어진 기준에 부합된 삶을 갈아갑니다. 이미 내제되어있는 도덕과 윤리도 이런 기준 들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전통이라는 관념은 대표적인 절대적 기준이자 사회범주입니다.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삶을 유지하는 인간에게 공동체에서의 소외는 죽음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부족의 일원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관념을 받아들여야했습니다. 국가, 종교, 사상, 이념, 우리가 규정하는 거의 모든 것은 상상의 관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린 이를 절대적 진리라 믿고 이를 벗어나면 실체를 잃어버릴까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관념으로 만들어진 세상이 다가올수록 불안합니다. 평온하고 안정적이어야 할 마음이 뭔가에 쫒기고 알 수 없는 혼란이 삶을 지배합니다. 무엇보다 현실에 대한 의구심이 자주 찾아옵니다. 소왕국의 황자였던 부처도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 사회의 기준으론 남부러울 것 없었지만 주어진 삶에 대한 회의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사실을 인지했을 때, 불안과 충격이 마음을 괴롭혔습니다. 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에 대한 자유의지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그가 자신과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문구입니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나의 생각으로 이루어져있고 나의 의지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나와 다르지 않는 수많은 이들이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에 쉽게 좌우됩니다. 감정은 대상이 존재해야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모두 상대와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감정은 인간의 삶을 괴롭히는 것이 아닌 더욱 간절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우린 감정을 무척 부담스러워 합니다. 때론 거부하거나 통제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그렇지만 어떤 감정도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눌린 감정은 언젠가 더욱 강한 분노로 표출됩니다. 감정은 거대한 바다와 같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평온한 마음을 나타낸다면 거친 파도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뿌리는 모두 바다입니다. 흔히 이성으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성은 감정이란 거대한 품안에서 탄생했습니다. 감정은 수십만 년동안 인간의 삶을 지배해왔고 스스로를 보호해왔습니다.

 

자현스님은 감정을 조절하거나 통제하려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감정 때문에 괴로운 이유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스스로가 감정에 매몰되었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곧 나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느끼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감정을 느끼지만 휘둘리지 않는 것, 나와 감정의 분리는 삶의 유동성을 확장합니다. 공자가 안회에게 말한 상대에게 노여움을 옮기지 않는다는 불천노는 감정을 매번 리셋한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울라온 감정을 인지하고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 것, 삶을 대하는 최고의 자세입니다.

 

감정은 일상을 풍요롭게 합니다. 감정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겠습니까? 감정을 이해하면 훨씬 재미있는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불교의 핵심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은 자유롭습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것도 표현하는 것도 같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무한성이 감정의 태도입니다. 직접적 원인과 간접적 조건이 만나 결과가 일어난다는 연기법은 불교의 핵심적 전제입니다. 변화는 개인의 구체적인 삶 안에서 검증됩니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감정을 공유하느냐에 따라 연이 결정됩니다. 감정을 바로보고 감정이 자신에 전달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때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결론에 도달하기도 전에 의도를 벗어나면 비판과 비평, 판단을 앞세웁니다. 그런데 모든 감정엔 대상이 있습니다. 돌부리에 넘어졌다고 돌을 향해 화를 내진 않습니다. 화는 분노의 감정이지만 수치심과 죄책감을 일으킵니다. 상대를 공격하지만 결국 자신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감정은 참으로 모순적입니다. 그럼에도 순간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무척 힘들어합니다. 부처의 철학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사상이자 삶의 종교입니다. 부처는 자비만 강요했던 인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역의 자강불식과 장재의 존 오순사 물 오녕야와 같은 스스로를 강하게 하는 삶의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감정은 삶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자신의 일부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부처님의 지혜와 해학, 그리고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방법, 일체유심조란 말이 떠오릅니다. 모순 자체를 받아들일 때 삶은 유희가 되고 존재는 그 자체로 언제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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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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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가 장 뒤뷔페는 기존예술계의 외부에서 창작한 예술을 아르브뤼라 명명합니다. 그는 전통적 예술이 가면과 허울로 전락해 일반인이 다가갈 수 없기에 전정한 예술은 그 경계의 바깥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아르브뤼는 헤게모니를 벗어난 고립된 장소, 사회에 통합되지 못한 개인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현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아르브뤼가 강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모더니즘을 넘어 추상주의나 초현실주의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아르브뤼를 실체화시킨 예술인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웃사이더 예술은 상상을 자극합니다. 또한 내면의 고독과 외로움, 갈증과 갈망을 표출시키며 심리적, 사회적 관점을 재해석합니다. 당시 뒤뷔페는 광기와 창조성의 중심으로 정신병원을 주목합니다. 하지만 1940년대 정신병원은 수용소와 다름없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 국립소피아 왕비 예술센터까지, 전 세계 곳곳에 라미레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그는 32년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평생 단 한번 면회를 허가 받았습니다. 라미레스의 생애는 고난과 슬픔, 비통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멕시코 크리스테로 전쟁으로 체포되어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병명은 긴장성 조현병이었습니다. 라미레스는 강박적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재료였고 대상이었습니다. 그의 불안정한 매력은 예술과 정신 병리학이란 전시회를 통해 비주류 예술로 세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라미레스의 작품엔 긴장, 외로움 고독, 고립이 가득합니다. 그는 어떻게 그토록 힘든 세월을 예술로 승화시켰을까요?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의지를 보여주었던 라미레스는 수많은 정신질환에 시달렸던 예술가들의 생애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칸딘스키와 피카소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선과 도형, 음표로 이루어진 칸딘스키의 작품엔 대상이 필수적인가란 질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네의 지베르니 건초더미에서 커다란 감명을 받은 칸딘스키는 환상과 매력적인 비구성미술을 완성합니다. 특히 바그너 음악을 통해 공감각을 자각하는데 색깔은 영혼의 선율을 엮은 음표였습니다. 뇌는 감각의 영향을 받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재해석합니다. 또한 공감각을 통해 감각의 효용성을 배가합니다. 뇌 영역 사이의 교차활동은 정보를 잇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은유나 춤추기처럼 추상적인 현상을 만들도록 진화한 신경네트워크입니다. 생명체는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세상을 인식합니다. 감각을 확장하면 지식도 확장됩니다.

 

반 고흐, 슈만, 베토벤, 울프, 헤밍웨이, 모딜리아니, 존 내시, 사회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천재들은 수많은 질시와 멸시 속에서 위대한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통속적인 성공범위를 넘어 위대한 가치를 전달해준 뛰어난 예술인이자 문학가들입니다. 흔히 예술을 광기와 창조의 교집합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뇌전증, 조현병, 우울증, PTSD등 다양한 뇌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기는 삶을 재해석하고 확산하는 예술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우린 이들의 작품을 통해 일상을 넘어선 위대한 서사를 발견합니다. 뇌는 놀랍게도 광기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뛰어난 예술작품을 통해 상상 이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뇌는 허구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신과 종교, 국가와 이념과 같은 문명의 이정표는 대부분 허구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직시하는 현상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본 책은 인류가 남긴 유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고대인들은 돌과 바위에 수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지구의 그 어떤 생명체도 인위적으로 자연에 모습을 새기지 않았습니다. 메타인지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의 메시지를 해석해야했습니다. 호미닌족으로부터 수십만 년을 거쳐 온 인류의 뇌는 생존을 위한 위대한 향연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적 관념이 지배적인 틀이 되면서 개인의 광기는 철저히 무시당하거나 부정적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특히 플라톤의 이원론은 인간의 감정을 극히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 감정은 진화와 함께 생존해 왔습니다. 인류는 단 한순간도 보편적이지도 획일적이지도 않았습니다.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었을까요? 인간적인 그 어떤 것도 낯설지 않다는 말이 우리 바깥의 비상함을 나타냅니다. 저자는 AI가 뇌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알고리즘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메시지를 반복합니다. 인간의 뇌는 예술에 특화되어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또한 감각의 70%를 차지하는 시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패턴을 분석합니다. 뇌의 광기는 인위적으로도 만들 수 없습니다. 뇌는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인식합니다. 하지만 뇌 기능 이상은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광기의 천재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해석했습니다. 우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합니다. 신경과학으로 읽는 위대한 예술가의 창작세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위대한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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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 눌림목 매매법 - 손절에서 익절로, ‘반전의 터닝포인트!’
파동마스터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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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앞서 금융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투자의 신으로 워렌 버핏이 자주 회자됩니다. 그가 선택한 종목의 수익률이나 자금동원력을 비교하면 거의 불가능한 영역으로까지 여겨집니다. 그런데 그는 매우 특별한 인물입니다. 투자방식도 투자자금도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많은 이들이 워렌버핏의 책을 읽지만 그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하진 않습니다. 지식의 우상화에만 몰입하는 까닭입니다. 아마도 일반인이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방식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은 변수로 가득합니다. 같은 정보도 다르게 해석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매도매수관점이 달라집니다. 또한 자본규모와 투자지간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을 이해하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대부분 주식을 처음 접하면 초보자의 행운이 뒤따릅니다. 누군가의 말이나 정보를 듣고 시작한다면 대부분 시장이 상승단계이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는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다음입니다. 초보자의 행운은 추세가 전환되면서 빠르게 무너집니다. 행운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의 흔들림은 대체로 정보부족이 아니라 판단의 생략에서 시작됩니다. 변수가 가득할수록 무조건, 확실, 거의 끝, 이번엔 다르다란 말들이 눈에 띄게 많아집니다. 대부분 분석을 멈추고 결론으로 직행합니다. 고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아도 되기에 안도감마저 듭니다. 하지만 그 편안함은 나중에 가장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합니다. 충동매수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습니다. 충동매수를 막기 위해선 정보의 출처, 구체적 근거, 차트상의 위치, 손절기준이 필요합니다.

 

투자에 대한 이해가 주식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투자해야하는 가에 대한 질문이 곧 투자방식을 결정하게 됩니다. 한국시장은 유독 변동성이 강해 단타투자, 레버리지 투자가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마치 오늘 아니면 투자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극심한 변동성은 실체적인 투자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매순간 수많은 변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외적변수를 통제할 수 없지만 내적투자방식을 이해하고 꾸준히 반복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시장을 재해석하고 관점과 투자방식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의 선택만큼 투자방식도 무척 다양합니다. 특히 기술적 투자는 호불호가 분명합니다. 주식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닌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게임입니다.

 

파동 눌림목 매매법은 확률이 높은 자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대부분 추세를 보면서 오르는 주식을 사거나 바닥에서 올라갈 주식을 예측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매일 변하고 가격은 시장가치를 순간마다 반영하는데 이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외부변수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장세가 연출되면 상당기간 자금이 묶일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으로 방향보단 위치를 강조합니다. 왜 지금 이 가격인가? 이 가격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가격은 시장의 현재를 말해줍니다. 또한 거래량은 주식의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개인투자자는 기존의 패턴을 분석하며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파동 눌림목 매매법은 장기간 역배열상황에서 세력봉의 출현과 함께 거래량이 증가하면 1차 파동과 함께 눌림목 매매를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장기간 소외되었던 주식들이 갑자기 매집봉이 형성된다면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눌림목은 이를 적절히 활용하며 매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동평균선과 볼린저 밴드, RSI 그래프를 이용합니다. 이동평균선 눌림목으로 가격의 지지레벨을, 볼린저 밴드 눌림목으로 변동성의 수축과 에너지 축적을 ,RSI 눌림목으로 모멘텀의 바닥을 확인합니다. 특히 이동 평균선과 RSI의 이중 확인이 이루어질 때 가장 높은 확률로 매수가 가능합니다. 세력봉은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고, 눌림목은 움직임이 잠시 숨 고르는 구간이며, 삼중 확인매수는 끝나는 순간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파동 눌림목 매매법은 단순히 기술적 분석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손익비 매매법입니다. 손익비는 손실대비 수익의 비율입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손절가를 설정합니다. 손익비는 승률보다 중요합니다. 손익비 최소기준은 12의 비율입니다. 파동 눌림목 매매법의 가장 큰 특징은 미리 계획하고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매매일지를 작성해 숫자가 아닌 판단을 기록합니다. 흔히 기술적 분석을 의미 없는 추세분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동 눌림목 매매법은 시장을 총괄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멘탈관리와 루틴의 학습화, 외부조건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어하는 방식을 조언합니다. 파동 역시 거짓된 정보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세력봉과 눌림목이 예상을 벗어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확률을 높이는 게임입니다.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반복한다면 분명 지금 보다 나은 수익이 가능할 것입니다. 파동 눌림목 매매법으로 높은 투자의 확률을 기대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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