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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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가 장 뒤뷔페는 기존예술계의 외부에서 창작한 예술을 아르브뤼라 명명합니다. 그는 전통적 예술이 가면과 허울로 전락해 일반인이 다가갈 수 없기에 전정한 예술은 그 경계의 바깥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아르브뤼는 헤게모니를 벗어난 고립된 장소, 사회에 통합되지 못한 개인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현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아르브뤼가 강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모더니즘을 넘어 추상주의나 초현실주의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아르브뤼를 실체화시킨 예술인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웃사이더 예술은 상상을 자극합니다. 또한 내면의 고독과 외로움, 갈증과 갈망을 표출시키며 심리적, 사회적 관점을 재해석합니다. 당시 뒤뷔페는 광기와 창조성의 중심으로 정신병원을 주목합니다. 하지만 1940년대 정신병원은 수용소와 다름없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 국립소피아 왕비 예술센터까지, 전 세계 곳곳에 라미레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그는 32년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평생 단 한번 면회를 허가 받았습니다. 라미레스의 생애는 고난과 슬픔, 비통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멕시코 크리스테로 전쟁으로 체포되어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병명은 긴장성 조현병이었습니다. 라미레스는 강박적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재료였고 대상이었습니다. 그의 불안정한 매력은 예술과 정신 병리학이란 전시회를 통해 비주류 예술로 세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라미레스의 작품엔 긴장, 외로움 고독, 고립이 가득합니다. 그는 어떻게 그토록 힘든 세월을 예술로 승화시켰을까요?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의지를 보여주었던 라미레스는 수많은 정신질환에 시달렸던 예술가들의 생애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칸딘스키와 피카소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선과 도형, 음표로 이루어진 칸딘스키의 작품엔 대상이 필수적인가란 질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네의 지베르니 건초더미에서 커다란 감명을 받은 칸딘스키는 환상과 매력적인 비구성미술을 완성합니다. 특히 바그너 음악을 통해 공감각을 자각하는데 색깔은 영혼의 선율을 엮은 음표였습니다. 뇌는 감각의 영향을 받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재해석합니다. 또한 공감각을 통해 감각의 효용성을 배가합니다. 뇌 영역 사이의 교차활동은 정보를 잇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은유나 춤추기처럼 추상적인 현상을 만들도록 진화한 신경네트워크입니다. 생명체는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세상을 인식합니다. 감각을 확장하면 지식도 확장됩니다.

 

반 고흐, 슈만, 베토벤, 울프, 헤밍웨이, 모딜리아니, 존 내시, 사회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천재들은 수많은 질시와 멸시 속에서 위대한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통속적인 성공범위를 넘어 위대한 가치를 전달해준 뛰어난 예술인이자 문학가들입니다. 흔히 예술을 광기와 창조의 교집합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뇌전증, 조현병, 우울증, PTSD등 다양한 뇌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기는 삶을 재해석하고 확산하는 예술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우린 이들의 작품을 통해 일상을 넘어선 위대한 서사를 발견합니다. 뇌는 놀랍게도 광기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뛰어난 예술작품을 통해 상상 이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뇌는 허구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신과 종교, 국가와 이념과 같은 문명의 이정표는 대부분 허구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직시하는 현상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본 책은 인류가 남긴 유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고대인들은 돌과 바위에 수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지구의 그 어떤 생명체도 인위적으로 자연에 모습을 새기지 않았습니다. 메타인지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의 메시지를 해석해야했습니다. 호미닌족으로부터 수십만 년을 거쳐 온 인류의 뇌는 생존을 위한 위대한 향연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적 관념이 지배적인 틀이 되면서 개인의 광기는 철저히 무시당하거나 부정적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특히 플라톤의 이원론은 인간의 감정을 극히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 감정은 진화와 함께 생존해 왔습니다. 인류는 단 한순간도 보편적이지도 획일적이지도 않았습니다.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었을까요? 인간적인 그 어떤 것도 낯설지 않다는 말이 우리 바깥의 비상함을 나타냅니다. 저자는 AI가 뇌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알고리즘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메시지를 반복합니다. 인간의 뇌는 예술에 특화되어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또한 감각의 70%를 차지하는 시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패턴을 분석합니다. 뇌의 광기는 인위적으로도 만들 수 없습니다. 뇌는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인식합니다. 하지만 뇌 기능 이상은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광기의 천재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해석했습니다. 우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합니다. 신경과학으로 읽는 위대한 예술가의 창작세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위대한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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