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편 세계철학전집 4
에리히 프롬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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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사랑이 찾아온다. 하지만 모두 같은 사랑을 경험하진 않는다. 프롬은 사랑을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형제애적 사랑이다. 세상에 즐길 것이 많고 충분히 잘 살고 있더라도 삶에 사랑이 없다는 무엇이 의미가 있을까? 사랑은 상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더 깊은 사랑을 위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가 아이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하지만 아이가 성숙하면 스스로 길을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에로스의 사랑이 세 번째다. 그런데 프롬은 에로스적 사랑을 자신의 본질을 먼저 사랑한 뒤 타인의 본질을 사랑하는 것이라 말한다. 욕망이나 감정보단 서로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자기애는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다. 그리고 신에 대한 사랑이 있다. 프롬이 전하는 사랑은 삶에 대한 존중과 배려다. 우린 프롬이 말한 사랑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있다고 믿는다.

 

프롬은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가를 통해 사랑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이어나간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유를 주는 것이다. 또한 사랑은 태도다. 타인의 시선이나 말에 상처를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래서 사랑은 나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프롬은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사랑 안에서 평안을 찾는다. 하지만 사랑은 불안을 인정하는 용기다. 흔들리는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마음도 바뀔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린 사랑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사랑은 본능에 가깝지만 얼마든지 성숙한 사랑을 만들 수 있다. 프롬은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라 말한다.

 

본 책은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바탕으로 소유냐 존재냐, 지유로의 도피의 내용을 첨가해 깊은 철학적 사유를 더하고 있다. 프롬은 사랑을 배우는 방식으로 소유방식과 존재방식으로 구분한다. 무엇이든 내 것으로 만들어야 만족하는 소유방식은 사랑도 소유하려고 한다. 타인에 소유 당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소유는 가진 자에게도 불행과 불안을 안겨준다. 또한 만족을 모르는 욕구 때문에 공허함을 가져온다. 존재방식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며 느끼고 행동하는 경험에 중심을 둔다. 존재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자유롭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한다. 프롬의 존재론적 삶은 스스로 선택한 삶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에 자유로운 사람은 타인에도 자유롭다. 공감은 일방적일 수 없다. 프롬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또한 존재론적 사랑이다.

 

사랑이란 감정은 인간에 어떤 효능감을 주는가? 가슴앓이를 해본 이들은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잔인하며 겁이 없는지 알게 된다. 심지어 사랑 때문에 자신을 포기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조건을 요구하며 절대적이거나 완벽한 삶을 강요한다. 사랑은 무엇일까? 왜 인간은 사랑에 목을 매고 사랑 때문에 다투고 사랑으로 인해 인생을 허비하는 것일까? 사랑의 가치가 모든 것의 존재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까? 감정을 순간적이다. 사랑은 구름과 같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순식간에 나타나 아무런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하지만 항상 하늘에 떠있는. 프롬은 사랑을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묻는 과정이라 보았다. 사랑은 인생이다. 매일 호흡하고 마시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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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 - 달러, 코인, CBDC의 미래와 새로운 통화 질서의 탄생
폴 블루스타인 지음, 서정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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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 갖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가치가 하락하는 것, 저장이 어려운 것, 모두 중요하지만 화폐는 청산이 가능해야한다. 무엇이 되었든 교환이 이루어졌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손해로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통화를 가능케 하는 신용이 증발한다. 누구도 이런 종류의 화폐에 자신의 물건을 담보로 교환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강달러 현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각 국가마나 보유하고 있는 상당한 달러보유고를 제하더라도 달러는 이미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1달러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보장하고 유지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달러 위기론이 팽배하지만 달러는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큰 위기의 순간에 달러가치는 더욱 폭등한다. 하지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 마는 않다.

 

미국은 고관세 정책을 앞세우며 부채 청산을 지우려한다. 최근 미국경제를 국가자본주의라 부르며 중국의 전체사회주의와 비교하는데 정부주도의 국가주의 정책면에선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중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타국을 괴롭힌다면 미국은 거의 일방적이다. 말을 듣지 않으면 돈을 더 내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자국의 달러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다. 세계화는 이미 지나간 이념이다. 이제 미국은 달러를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한때 세계경찰국가를 자부하던 미국인들은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는 간섭을 서두르지 않는다. 달러는 미국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다. 또한 패권국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탁월한 방법을 제시한다. 달러는 어떻게 세계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을까?

 

달러는 19세기 부침을 겪던 은행의 청산과정을 통해 독보적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1853년 월가의 청산소에 52개 은행이 2,260만 달러어치의 수표를 교환한다. 청산은 결제를 원활하게 해주었고 흔하게 일어났던 금융 사고를 대폭 줄여주었다. 화폐 및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CHIPS(청산은행간결제시스템)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금융 회사간 주문을 자동으로 매칭 해준다. 청산과 결제를 담당하지만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와 함께 금융거래의 통로로 국제거래의 90%이상을 처리한다. CHIPS는 미국 법의 관할권이다. 달러를 무시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정치, 경제적 문제 때문이 아니다. 물론 최근엔 정치적 해법이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문제일 뿐이다. 미국이 거래와 청산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달러 무기화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달러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도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많아 무엇이 진실인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달러 무용론이 고개를 들며 새로운 화폐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어느 것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오일쇼크, 정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19, 최근의 부채문제까지 달러를 논하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지속중이다. 한때 일본과 중국의 비상이 달러 위기론을 증폭시켰지만 정책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다. 시작과 함께 급부상했던 유로화도 마찬가지다, 일방적인 기대는 곧 물거품이 되었고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2000년대가 들어서면서 미국의 입장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란과 북한의 경제제재를 통해 달러의 위상을 확인한 미국은 달러무기화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위기와 코로나로 인해 미국재정은 일반국가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거리낌 없이 달러를 풀었다. 미 국채가격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위기가 재발되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재무부와FRB의 합작으로 한번 겪은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란 교훈을 남기게 되었다. 미국부채는 끝을 모르고 팽창중이다. 바이든에 이어 호전적인 트럼프의 등장에 미국인은 환호성을 불렀을 것이다. 상상할 수 없었던 관세전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결과로 알 수 없으나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서둘러 탈달러화를 준비하고 있다. CBDC와 스테이블 코인을 중심으로 화폐에 대한 가용성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킹 달러는 150년간의 달러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달러가 단순히 화폐적 이유만으로 강하지 않다고 말한다. 정치, 경제적으로 미국이 세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고 이는 달러의 위상을 높여준다. 고관세 정책은 달러 무기화의 실체다. 향후에도 기축통화란 절대적 가치를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다. 저자는 시기는 알수 없지만 아직까지 달러를 대체할만한 어떤 수단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화폐 시장이 언젠가는 달러를 대체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국가만큼 이해관계도 다양하다. 결국 인간은 절대권력을 인정함으로 안정된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달러가 계속 강할 수 있을까? 이 또한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미국은 이미 수번의 과정을 통해 인간의 탐욕적 모순을 경험한 국가다. 새로운 질서는 새로운 화폐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킹달러는 현재진행형이다. 달러를 알고 싶다면 본 책킹달러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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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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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가 구체적이고 실체화 되어가고 있다.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인간의 심리적 변화마저 인공지능에 의탁할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인간의 지식이 디지털로 전환되며 인간의 사유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했던 철학마저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능성은 항상 현실화되었다. 그런데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다루는 철학을 인공지능에 의지한다면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지금껏 주창해왔던 존재와 인식, 참과 거짓, 이상과 현실의 경계선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혹자는 디지털 세상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존재해야할 의미는 무엇인가? 사유는 인간 고유의 특성이다.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이유는 사유뿐이다.

 

당대 철학자들은 존재와 인식에 관한 수많은 철학적 논증을 제시해왔다. 불가역성의 자연현상에 담긴 뜻을 이해하기위해 천문학과 신학을 만들었고 공동체의 확산에 따라 국가라는 정치적 이념집단을 형성했다. 위계질서, 계급사회, 정의, 자유, 평등과 같은 개념도 시대적 요구나 상황에 따라 결을 달리하며 철학적 논쟁의 핵심이 되어왔다. 시대는 항상 새로운 이념을 요구한다. 2000년 전의 사상이 현시대를 입증할 수 없듯이 철학적 논증도 시대에 따라 끝없는 부침을 겪어왔다. 사유는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다. 진실이라 여기는 모든 것의 이면엔 거짓이 아닌 또 다른 진실이 숨겨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유는 실체에 도달할 수 없다. 존재는 인식행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나라는 존재를 깨닫기 위해선 인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고대로부터 인류의 오랜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존재와 참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시한다.

 

우린 무엇을 통해 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앎은 인식의 과정이다. 인식은 대상이 필요하고 존재는 인식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낸다. 우리가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사유의 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유는 객관적이며 주관적이다. 또한 시대, 배경, 문화마다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진실에 대한 의미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진실이라 했던 모든 경우들이 시간에 따라 대체된다. 현재 진실이라 여기던 것들도 결국 과거의 일부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느끼는 혼돈과 혼란이다. 당대 철학자들은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스스로에게 납득시켰을까? 저자가 고대철학자들의 사유와 행동을 디지털세상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려놓으려는 이유도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그들이라면 AGI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고 있을까? 그들은 인류에게 어떤 철학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위대한 거인들의 사상과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디지털 휴먼으로 재현하기 위해 인문학적 콘텐츠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 책은 총 3부작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주제인 존재와 참을 다루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헤아릴 수 없이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헤시오도스는 어떤 상상에 잠겨있었을까? 아무런 기구도 도구도 없이 오직 감각으로 느끼는 자연현상 앞에서 사람들은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신화를 창조한다. 우주의 세계관은 철학자들의 상상에 불을 지핀다. 시작은 특별한 조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혼돈과 무질서를 상징하는 카오스는 질서와 자연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좋은 초기조건이다. 신화는 세계의 기원, 인간 존재의 이유, 자연의 질서, 관계론을 중심으로 사고의 확장을 가져왔고 종교관의 형성으로 새로운 계급문화를 탄생시켰으며 형이상학 사유의 출발점이 되었다.

 

유일신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고대 이집트 파라오는 신으로 숭배를 받는다. 덩달아 신전을 관리하는 사제단의 권력이 배가되고 이들은 신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을 설파한다. 그들이 섬겼던 아덴(태양신)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었다. 빛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인간은 태양이 비출 때 사물을 보고 인식한다는 것과 유사하다. 초기인류는 존재론적 의미를 신의 개입으로 해석한다. 이는 세계의 균형을 의미하는 다신교의 확장을 의미했으며 범신론, 유일신론으로 확장된다. 아덴에 관한 논쟁은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유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만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철학적 선택이었고 사유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만날 수 있을까? 너무 깊고 심오한 철학적 사유가 눈앞에 다가온다. 우선적으로 짧지만 깊이 있는 철학적 주제를 펼치고 있는 본 책의 구성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존재론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왔으며 구성해왔는지 읽는 내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1장 헤시오도스의 신화적 세계관으로부터 20장 가브리엘의 존재는 의미장으로 나타나는가 까지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다각적이고 다양한 질문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어떤 내용은 시대를 불문하고 커다란 깨달음을 전해준다. 하지만 철학은 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이면에 담긴 철학적 사유는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근사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교양을 사치가 아닌 생존의 도구라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혜를 대체하리란 기대는 자신의 선택과 자유의지를 포기한다것을 뜻한다. 생각이 없는 사회가 진행 중이다. 자이언트톡이 지혜를 대신 해줄 수 있을까?그 어느 때보다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시기다. 거인의 어깨위에서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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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킬 - 작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는 89가지 일의 디테일
아다이라 랜드리 외 지음, 김경영 외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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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첫 발을 디딜 때부터 좋은 디딤돌을 만나기 쉽지 않다. 누구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한 계단씩 성장을 하고 가끔은 사회의 부조리, 불안정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금껏 알아왔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극도의 혼란을 느낄 때도 있다. 일에 대한 고민, 성장에 대한 후퇴, 자신에 대한 정체는 삶의 방향마저 흔들리게 만든다. 직업이 중요한 이유는 일상적인 생활뿐만이 아니라 생존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은 단지 금전적 필요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사회관계를 통해 자신의 내적성장도 필요하다. 우린 대부분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생활을 견뎌낸다. 그런데 가끔 누군가 곁에서 간단한 조언이라도 해주면 훨씬 수월하게 사회생활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이크로 스킬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성공전략을 소개한다. 공동저자인 아디이라 랜드리와 리샤E.루이스는 현직 응급의학과 교수로 응급상황을 통해 만난 다양한 상황을 연계하며 자신들이 경험했던 사회적 문제를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분석하며 누구나 위기를 극복하고 최적의 전략을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마이크로 스킬은 한 부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큰 목표, 복잡한 업무, 건강한 습관, 성격 특성까지 일상적인 부분부터 개인의 잠재력을 모두 측정가능하고 간단한 스킬로 분류해 쉽게 이해하고 연습하며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만의 특징인 능숙함, 야망, 겸손, 신뢰와 같은 자질을 누구나 습득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 책은 우선적으로 자기 돌봄을 다룬다. 사회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돌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장을 위한 자기 돌봄 과정으로 9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자기 돌봄은 의료전문가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하는 건강관리다. 자기 돌봄의 중요한 목표는 정서적, 정신적 치유와 보호다. 일에 치여 무방비상태로 놓여있는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고 자신에 적당한 치유방법을 적용하는 과정이다. 직장은 아무리 자신이 아파도 돌봐주지 않으며 실질적으로 관심조차 없을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첫 번째 주제는 동료와의 신뢰 쌓기다. 병원은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서로간의 신뢰가 없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또한 위기의 순간이 워낙 많아 서로의 신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저자는 신뢰하는 사람들과 관계다지기를 첫 번째 스킬로 선택한다. 개인자문단은 자신이 존중하고 신뢰를 쌓아온 사람들이다. 자신의 실패까지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몇이나 있는가?

 

신뢰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과정이 마이크로 스킬이다. 저자는 인맥을 넓히고 기대치를 설정하고 안부를 확인하고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뢰가 깨지는 상황까지 신뢰확보를 위한 연습을 강조한다. 감사하는 표현을 많이 하면 할수록 낙천적이 되고 관대해지며 보다 나은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응급의료진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시도 때도 없는 호출이다. 특히 수면문제는 누적될수록 몸과 마음에 큰 고통과 상처를 입히게 된다. 수면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건강한 수면을 위한 마이크로 스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자기 돌봄 과정은 쉬는 습관, 개인재정 정리하기, 자기관리, 불필요한 업무 중단, 캘린더에 일 정리, 회의시간 정리와 같은 개인과 직장 전반에서의 돌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작고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자신에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실체적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회사생활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일 것이다. 특히 상사와의 관계는 무의식적인 불만과 불안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선 상대의 몸짓과 감정반응을 유심히 듣고 관찰해야한다고 말한다. 특히 보디랭귀지는 언어보다 훨씬 함축적이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표정, 손짓, 몸의 위치와 자세가 어떤 의미를 말하고자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언어 전달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을 이해하듯이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감정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점을 간단히 말하는 것과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주제든 상황에 맞게 의사소통 방식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본 책은 자기 돌봄으로부터 업무효율을 높이는 방법, 의사소통, 평판관리, 전문성 키우기, 팀플레이, 인맥확장, 기회포착등과 같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성공전략을 소개한다. 이들은 대부분 사회관계를 통해 부딪치는 문제들이다. 또한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린 직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직장을 통해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직장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 극심한 고통과 끝없는 자기희생,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감당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마이크로 스킬의 목적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자기전략이다. 인간관계도 자신이 건강해야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 마이크로 스킬은 삶의 세세한 과정을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설명하나. 작고 구체적으로. 작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는 89가지의 디테일, 하버드 의대 응급실에서 터득한 최고의 스킬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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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북 - 나만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8단계 워크북
김일동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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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특히 선택의 과정에서 타인의존적인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원인은 소속감에 대한 강박 때문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배제하고픈 생존욕구가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묶어 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 자의식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아름다움, 신비감, 경외심 같은 특별한 감정이 음악, 미술, 문학을 중심으로 크게 확장되었다. 일상을 벗어난 창의성은 인간만이 지닌 독특하고 특별한 특성이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끝없이 반복되며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기존의 관점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 인공지능 역시 창의적 사고가 확장된 결과다. 그런데 창의성이 갑자기 생겨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류는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쉽게 천재가 될 수 있다면 현재 모습은 무엇이란 말인가? 천재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나 재능을 가진 사람, 그런데 누구에게나 한 가지 정도는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스스로가 깨닫지 못했거나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 우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천재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자신의 감정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자기다운 모습의 발견, 대상에 대해 느끼는 근본적인 감정, 이런 감정이 스스로가 지닌 고유한 창의성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내 마음엔 어떤 감정이 담겨있을까? 어떤 과정을 만났을 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까? 창의적 사고는 내면적 의심을 질문으로 풀어가는 과정이다.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부분도 개인의 성장이다. 저자는 예술가로서 다양한 전시회와 강의를 통해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대상의 감정을 충족시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감정의 연관관계를 설명한다. ‘이번엔 커피를 그려보세요.’커피에 대한 그림은 대부분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엔행복한 커피를 그려주세요란 조건을 제시한다. 그림과 함께 행복에 대한 부연설명을 요구한다. 감정에 충실한 그림을 요구한 것이다. 결국 동일한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커피란 대체물에 행복이란 감정이 이입되어 다양한 창작물이 탄생한다. 자신에 창의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렇지 않다. 창의성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를 핵심감정이라 부른다.

 

본 책은 1부와 2부를 통해 창의성을 찾기 위한 핵심과정의 이해와 핵심감정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감정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이 활동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상황에 대한 선명한 이해가 필요할 때 자신의 핵심가치가 되어 모든 생각과 에너지의 역량을 그 활동에 집중시킨다. 저자는 창의성을 드러내는 감정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두 가지 요인으로 사회성과 서열화를 손꼽는다. 보편성, 일반성은 사회의 규범과 규칙을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조건이다. 창의성은 보편적 상황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경직된 사회구조와 일관된 교육 시스템 하에서 창의성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열이다. 수직구조 문화는 일방통행을 강조한다. 스스로에 부여된 권력을 누릴 뿐 하부조직도 그 이상을 선택하지 않는다. 서열을 없앨 수는 없지만 서열 내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성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3부엔 창의성을 발현하는 8단계의 프로그램이 수록되어있다. 핵심감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상에서의 감정인식, 스토리텔링, 그림 그리기, 목표설정등 핵심감정을 파악하고 결과물을 완성하며 핵심감정을 유지하기 위한 8단계 프로그램이 디테일하게 설명되어있다. 창의성은 왜 필요할까? 일상적인 삶이 주는 즐거움에 만족하면 되지 않을까? 저자는 천재성이란 각자가 지닌 고유성이라 말한다. 감정의 활성화는 사물의 이면을 집중하게 만들고 새로운 결과물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뜻하지 않은 놀라움에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피카소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는지, 다수의 생각과 관점이 예술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은 아닐까? 창작의 본질은 작가의 고유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창의성을 발현하는 과정, 곧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지니어스 북을 통해 나만의 천재성을 만나길 기대해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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