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북 - 나만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8단계 워크북
김일동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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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특히 선택의 과정에서 타인의존적인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원인은 소속감에 대한 강박 때문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배제하고픈 생존욕구가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묶어 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 자의식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아름다움, 신비감, 경외심 같은 특별한 감정이 음악, 미술, 문학을 중심으로 크게 확장되었다. 일상을 벗어난 창의성은 인간만이 지닌 독특하고 특별한 특성이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끝없이 반복되며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기존의 관점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 인공지능 역시 창의적 사고가 확장된 결과다. 그런데 창의성이 갑자기 생겨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류는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쉽게 천재가 될 수 있다면 현재 모습은 무엇이란 말인가? 천재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나 재능을 가진 사람, 그런데 누구에게나 한 가지 정도는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스스로가 깨닫지 못했거나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 우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천재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자신의 감정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자기다운 모습의 발견, 대상에 대해 느끼는 근본적인 감정, 이런 감정이 스스로가 지닌 고유한 창의성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내 마음엔 어떤 감정이 담겨있을까? 어떤 과정을 만났을 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까? 창의적 사고는 내면적 의심을 질문으로 풀어가는 과정이다.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부분도 개인의 성장이다. 저자는 예술가로서 다양한 전시회와 강의를 통해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대상의 감정을 충족시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감정의 연관관계를 설명한다. ‘이번엔 커피를 그려보세요.’커피에 대한 그림은 대부분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엔행복한 커피를 그려주세요란 조건을 제시한다. 그림과 함께 행복에 대한 부연설명을 요구한다. 감정에 충실한 그림을 요구한 것이다. 결국 동일한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커피란 대체물에 행복이란 감정이 이입되어 다양한 창작물이 탄생한다. 자신에 창의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렇지 않다. 창의성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를 핵심감정이라 부른다.

 

본 책은 1부와 2부를 통해 창의성을 찾기 위한 핵심과정의 이해와 핵심감정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감정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이 활동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상황에 대한 선명한 이해가 필요할 때 자신의 핵심가치가 되어 모든 생각과 에너지의 역량을 그 활동에 집중시킨다. 저자는 창의성을 드러내는 감정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두 가지 요인으로 사회성과 서열화를 손꼽는다. 보편성, 일반성은 사회의 규범과 규칙을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조건이다. 창의성은 보편적 상황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경직된 사회구조와 일관된 교육 시스템 하에서 창의성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열이다. 수직구조 문화는 일방통행을 강조한다. 스스로에 부여된 권력을 누릴 뿐 하부조직도 그 이상을 선택하지 않는다. 서열을 없앨 수는 없지만 서열 내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성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3부엔 창의성을 발현하는 8단계의 프로그램이 수록되어있다. 핵심감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상에서의 감정인식, 스토리텔링, 그림 그리기, 목표설정등 핵심감정을 파악하고 결과물을 완성하며 핵심감정을 유지하기 위한 8단계 프로그램이 디테일하게 설명되어있다. 창의성은 왜 필요할까? 일상적인 삶이 주는 즐거움에 만족하면 되지 않을까? 저자는 천재성이란 각자가 지닌 고유성이라 말한다. 감정의 활성화는 사물의 이면을 집중하게 만들고 새로운 결과물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뜻하지 않은 놀라움에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피카소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는지, 다수의 생각과 관점이 예술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은 아닐까? 창작의 본질은 작가의 고유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창의성을 발현하는 과정, 곧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지니어스 북을 통해 나만의 천재성을 만나길 기대해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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