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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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진실일까? 혹 시선 너머에 숨겨진 진실이 감춰진 것은 아닐까?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대체하는 페르소나는 사회변동과 심리적 요구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공동체를 이끌어온 국가는 어떨까? 독립적이고 유일성을 대표하는 민족주의의 이면에 오랜 기간 숨기고 싶은 비밀이 감춰져 있다면, 우리가 인식하는 국가의 실체가 진실과 거리를 두고 있다면, 우리의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비밀은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어떤 국가나 민족에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나타내기도 한다. 시간은 수면 위에 떠오른 문제에 집착한다. 하지만 정작 시간을 괴롭히는 것은 수면 밑에 고요히 흐르는 풀지 않은 문제 들이다.

 

소득세율 60%, 거부감이 일어나는 세율이지만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부와 사회시스템을 더욱 신뢰한다. 해마다 세계 최상위 복지국가이자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덴마크 이야기다. 그들에겐 휘게(hugge)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휘게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속의 소소한 즐거움,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과 같은 특성을 일컫는 단어다. 덴마크는 14세기, 북유럽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속국 스웨덴의 독립전쟁 승리로 급격하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17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한 30년 전쟁과 19세기 홀슈타인 영토분쟁은 덴마크인에게 약소국이라는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기게 된다. 휘게는 당시의 고통과 아픔을 극복하고자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평등사상과 평민의식을 중심으로 확장되었다. 그런데 지식너머의 진실엔 휘게의 허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포용을 강조했던 휘게문화가 덴마크인들 만을 위한 관념이 되고 있다. 그들은 타민족, 인종, 이민자들에 배타적이다. 겉으론 포용과 평등을 주장하지만 일상은 갈등과 편견이 존재한다. 생일 케익에 국기를 꽂는 덴마크인 들에게 평등과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들은 여전히 제노포비아의 속박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최고 행복지수 이면엔 말 못하는 진실이 숨겨있다.

 

싱가포르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세계최고의 경제력, 훌륭한 보건 시스템, 매년 1위를 차지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하지만 무엇보다 버려진 휴지하나 보기 어려운 깨끗한 도시 전경이 아닐까?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높은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싱가포르가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건 말라카 해협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1819년 무렵이다. 당시 인구 150명의 싱가포르엔 도시건설을 위한 노동자들이 인근 국가에서 대규모로 유입되었다. 그런데 140년간의 영국지배가 끝나면서 민족 간의 갈등이 부각된다. 리콴유 총리는 언어, 종교, 출신에 관계없는 능력우선주의를 국가의 원칙으로 내세운다. 결국 경쟁, 평가, 생존만이 과도하게 강조되었고 인간적 존엄이나 가치는 빠르게 사라져갔다. 현재 싱가포르를 관통하는 단어는키아수. 키아수는 타인보다 뒤처지거나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자기중심성, 이해타산, 탐욕, 몰인정, 타인에 대한 무신경이 싱가포르를 잠식하고 있다. 경제지표만으론 세계최고를 자랑하지만 정작 그들은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잃어버렸다.

 

시선 너머의 지식은 우리가 믿어온 이상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행복이라는 포장 뒤에 숨긴 공동체의 모순, 선택의 자유를 구속당한 초경쟁사회의 민낯, 여전히 과거에 묻혀있는 미국의 모순적 이해관계를 다루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대출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룬 아이슬란드를 예로 들며 타자화된 역사관으로부터 비롯된 왜곡된 자기인식의 결말을 보여준다. 아이슬란드에서 맥도날드가 사라진 것은 다국적기업의 횡포가 아니라 과시적 욕구가 만들어낸 허망한 욕망의 산물일 뿐이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콤플렉스의 거울, 일본이다. 일본의 허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들이 왜 그토록 미국에 목을 매는지 뚜렷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은 미국이 조작해낸 평화로운 민주국가다. 여전히 군국주의에 사로잡혀있고 정체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일본이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동아시아 문화를 존경했다면, 세계대전 패배 후 처음으로 개진되었던 민주주의가 성장했다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회를 엿보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시선 너머의 지식은 기존의 관념을 재해석하는 틀을 제공해 준다. 우린 현재를 인식할 뿐 과거에 어떤 일이 존재했었고 이를 통해 사상의 뿌리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는 한국인에게도 유효하다. 정체성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공동체에도 타협이 불가능한 관념이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이기 어렵고 잊기 어려운 과거가 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는 것이다. 시선너머의 지식은 겉과 속이 다른 선진 국가들의 민낯을 보여준다. 완벽한 국가나 민족이 존재할 리 없다. 부족한 만큼 공론이 형성되고 성장하면 더욱 나은 시스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국우선주의를 앞세우는 건 특정 정치인의 특징이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권력은 시민이나 국민의 몫이다. 휘게나 키아사와 같은 사회적 특징은 전체의 일면만을 보여준다. 우리가 타국의 이면을 안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민낯은 어떠한가? 최소한 자기기만은 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9가지 질문으로 만나본 시선너머의 지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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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스프링 스도쿠 : 고급·특급 (스프링) 탑스프링 스도쿠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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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는 이제 모든 계층이 즐기는 브레인게임이다.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단계를 높여가며 자신의 사고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18세기 스위스 수학자 오일러가 개발한 마술사각형 게임에서 유래되었는데 1984년 일본의 한 퍼즐회사가 스도쿠란 브랜드로 개발해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스도쿠의 수()’()’은 숫자는 한 번씩만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도쿠의 기본 규칙은 간단하다. 9x9 크기의 격자에 일부 숫자가 채워져 있다. 그리고 나머지 빈칸에는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하되, 숫자는 각 행, , 3x3 크기의 작은 사각형 안에 중복되지 않게 배치해야 한다. , 같은 숫자가 한 줄이나 작은 사각형 내에 두 번 이상 나타날 수 없다.

 

본 책은 스도쿠 클래식 고급과 특급과정이 수록되어있다. 학생시절부터 스도쿠를 좋아했던 아이는 조용히 몰입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스도쿠는 집중과 더불어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 아이는 스도쿠를 조금 더 편리하게 풀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구상했다. 먼저, 1부터 9까지의 숫자들의 개수비 분포도를 확인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숫자들을 먼저 구하는 것이다. 빈도수가 많은 숫자들을 먼저 구한다. 이후, 행과 열, 정사각형을 순서대로 찾아내면, 스도쿠가 해결된다.

 



더욱 발전된 기술을 원한다면 숫자들 제각각을 보는 것이 아닌, 스도쿠 판 전체의 패턴을 읽어야 한다. 이 방식으로 10번 정도를 반복하면, 훨씬 어려운 난이도의 퍼즐도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스도쿠는 단순한 퍼즐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게임이다. 그 유래와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두뇌 훈련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스도쿠는, 집중력과 논리적 사고를 향상시키는 데 탁월하다. 또한 문제 해결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본 서에서 소개한 해결 방법과 팁들을 통해, 매력적인 스도쿠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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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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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는 시인의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특별한 관계를 찾아내고 만남을 이어갑니다. 산길을 걷더라도 어떤 이에겐 똑 같은 길이지만 시인에겐 다채로운 시의 형상이 곳곳에서 피어납니다. 시는 우리의 감정을 풍요롭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다른 시각을 깨닫게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직시합니다. 자연이 주는 의미,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면서 느꼈을 삶의 자세와 태도, 삶에 대한 의문, 일상을 벗어난 자연과의 대화는 자신이 자연의 일부임을, 또한 전체로서 느끼는 삶을 떠오르게 합니다. 따뜻한 시로 많은 이들에 공감을 가가져다 주신 이해인 수녀님의 눈꽃아가는 번잡한 시대에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라는 충고와 아름다운 언어를 통한 마음의 울림을 선물합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사랑을 느끼는 감정, 고독에 대한 질문, 영원한 구속과 자유, 이해인 수녀님은 네 가지의 주제로 눈꽃 아가를 소개합니다. 수녀님은 자연을 무척 사랑합니다. 시에는 자연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몰입, 어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자연과의 조우가 무척 아름답고 감미롭게 펼쳐져 있습니다. 훌쩍 커버린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보며내가 죽으면 네 옆에 묻힐까?’ 나직이 묻습니다.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나무, 나무사이로 보이는 태양의 눈부심에 일상을 깨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픈 욕구를 느낍니다. 가끔은 울창하게 자란 나무를 바라보며 경외감을 느낍니다. 영원히 자리를 지키는 그에게 인생이 얼마나 짧고 덧없는지 묵묵히 바라보는 그의 미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풀꽃의 노래라는 시의 첫 구절입니다. 풀꽃은 바람에 실려 떠나가지만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씨앗으로 남겨둡니다. 이름이 있지만 불러주지 않다고 서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바람에게 배워 기쁘게 살 뿐입니다. 이곳저곳 어지러이 흩어져 있지만 곧잘 뭉치는 풀꽃,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저마다 꽃을 피우며 아름다움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우리네 인생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충분한데 더 챙기려하고 자존심이 강해 조그만 일에도 곧잘 화를 냅니다. 어디서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풀꽃보다 못한 우리 마음입니다. 마음은 구름과 같습니다. 바람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하루가 되었으면.

 

기도는 마음을 정화합니다. 묵은 시간을 회고하고 내면을 직시하게 합니다. 수녀님은 기도를 통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가지길 원합니다. 사람과 자연과 사물에 열린 마음을, 삶의 경이로움에 자주 감동할 수 있는 시인의 마음을, 메마른 삶을 적셔 줄 예리한 감성을 위해 기도합니다. 엉겅퀴는 성경에서 고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약용작물로 아픈 이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수녀님은 엉겅퀴의 기도를 통해 가장 겸허한 모습으로 주님께 다가가기를 기도합니다. 가시 속에서도 보랏빛 꽃을 피워낸 엉겅퀴, 때론 불안했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기도 힘들었지만 이젠 진실을 거부하지 않고 허영심을 버리고 그대로의 자신이 되겠다고 고백합니다. 주여, 당신이 원하시는 곳으로 저를 불러주십시오, 누구에게든지 가서 벗이 되겠습니다. 주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과 사랑, 고난을 이겨내고 만인의 풀꽃으로 태어난 엉겅퀴의 기도엔 수녀님의 고백이 담겨있습니다.

 

마음이 있는 곳에 시가 태어납니다. 우린 감각과 감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외로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사랑과 감사, 고마움을 깨 닫습니다. 언어는 인간의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그런데 우린 언어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시는 인류공통의 언어입니다. 원시인류는 노래의 운율을 통해 서로의 삶을 받아들이고 자연을 이해하였습니다. 눈꽃 아가는 수녀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시집은 모든 시들이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에 수녀님의 소망과 사랑을 알리기 위한 배려일 것입니다. ‘시들이 언어의 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바라는 수녀님의 마음처럼 본 시집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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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 - 여행 노트를 채우는 30가지 아이디어 카콜의 어반 스케치
카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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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가다 문득 멈추고 싶은 풍경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자연을 조우할 때입니다. 낯익은 풍경을 벗어난 풍광을 오랫동안 가슴에 담고 싶어 수없이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마치 이 순간이 자기 것이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란 다짐과 함께. 하지만 거짓말처럼 모든 일들이 기억의 소자에서 멀어져갑니다. 아마도 파일을 정리할 때쯤이나 아련한 당시의 기억을 꺼낼 수 있을까요? 빠른 만큼 휘발성이 강한 사진, 멋진 배경을 마음에 담아두기엔 감정에너지가 부족한듯합니다.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선 몸과 마음을 사용해야한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스케치여행입니다.

 

스케치엔 다소의 기교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배경의 구도를 알아야하고 펜의 사용법, 물감을 이용한 원근과 채색방법을 익혀야 원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반스케치는 여행노트를 채우는 스케치 활용서입니다. 저자 카콜은 세상의 모습을 채우기 위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스케치 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본 서는 스케치 초보자를 위한 준비과정부터 여행노트를 채우는 30가지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스케치 여행을 위해선 필요한 도구들이 많습니다. 펜은 스케치의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사용방법에 따라 다양한 펜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팔레트부터 필통까지 다양한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구도를 잡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전체 구도를 관찰해 기준선을 정하고 나머지 요소를 비율로 가늠하며 자연스럽게 이어그리라고 조언합니다. 다양한 구도를 접해보고 연습하는 것 밖에 특별한 노하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채색에 따라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노트에 담을 수 있는 스케치 아이디어를 모으는 단계입니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공항이나 비행기, 여행객들의 모습을 통해 노트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를 상징하는 다양한 도구들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행기는 지상에서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구름 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멋진 자동차, 거리를 뽐내는 건물들, 인상적인 사람들, 그리고 특별한 간판과 표지판이 눈에 띱니다. 어디를 가든 커피숍엔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멋진 장식품들과 커피향 못지않게 숍의 실내도 충분한 스케치 대상입니다. 자신이 머문 자리에 추억을 남긴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케치 여행은 자신만의 그림을 담는 여행입니다. 시선이 머문 곳에 생각도 멈춥니다. 스케치는 지금 이 순간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삶의 순간을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 스케치 여행이 주는 아름다운 메시지입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다변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일상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몸도 마음도 시간과 함께 변합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시각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허상을 보며 사실이라 믿고 상상을 현실이라 착각합니다. 우린 시선을 통한 이미지를 기억합니다. 스케치는 보는 것만이 아니라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입니다. 조각난 마음의 퍼즐을 맞추고 일상의 단조로움을 일깨웁니다. 펜과 종이만 있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스케치 여행, 카콜의 어반 스케치여행을 통해 기적의 순간을 경험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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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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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호기심은 어디까지 팽창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과연 새로운 종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인류를 어디까지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시간에 대한 재해석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 앞에서 인류는 오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매일이 새롭다. 지식의 축적과 경험이 어떤 미래를 보여줄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혐오하는 인류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이 무척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인류는 수만 년동안 생존에 유리한 방법을 터득해왔다. 또한 공동체를 통한 삶의 모든 조건을 바꾸어 나갔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예측 가능한 현실, 삶에 대한 호기심이 인류의 변화의 중심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비이성적인 세상에서 규칙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수학적 계산을 통해 인생의 비밀 코드를 해석한다고 자부한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주어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정식을 만들어왔다. 로지스틱 회귀, 베이즈 정리, 이항분포, 정규분포, 마르코프 가정 등 응용수학의 대표 이론들이다. 이진 종속 변수와 하나 이상의 독립 변수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모델링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적 방법인 로지스틱 회귀는 의학, 스포츠도박, 질병 확산등 예측확률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본 책은 로지스틱 회귀와 같은 예측 이론을 중심으로 인간의 끝없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줄 열 가지의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런 방정식들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행복할 수 있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누구나 성공과 행복이란 단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마음과 생각,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를 이용하는 자기계발의 허구를 벗어난다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축이 가능하다. 오히려 확고한 외부조건과 규칙이 있다면 매개변수의 활용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지지만 데이터의 활용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배출된다. 인풋의 조건이 아웃풋을 결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작은이점이라는 에지라 표현하는데 에지를 많이 경험하고 축적할수록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응용수학은 데이터의 활용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정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역할도 아직까지는 이 범주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본 서의 주체인 TEN의 요구는 새로운 방식의 이해와 해석, 활용성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모델, 난센스라는 세 가지 조건을 제안한다. 데이터는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정부기관들은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학적 모델은 기존의 방식을 넘어선 해법을 제시한다. 이들은 수많은 알고리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무시하는 현상이나 상황과 같은 틈새를 주목한다. 소비를 확장시키기 위한 카드사와 온라인마켓의 광범위한 알고리즘을 더욱 축소시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가동해본다. 수백 번의 실패 후 결국 최적의 수렴이 결정된다.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방정식에 매개변수의 활용을 증가시켜 성공의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다.

 

본서엔 베팅, 판단, 신뢰를 중심으로 열 가지 방정식이 소개된다.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로챔피언이나 올림픽 베팅은 엄청난 돈이 오고간다. 저자는 직접 시뮬레이션한 방정식을 통해 베팅을 진행했고 결국 큰 성공을 거둔다. 일순간 베팅이라는 개념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에 포함된다. 어떻게 타인을 믿을 수 있을까? 신뢰는 모든 관계의 핵심주제다. 신뢰와 믿음, 판단 또한 예측 가능한 방정식을 만들 수 있다. 섬프터의 의문은 인간의 궁극적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또한 방정식을 통해 보다는 선택을 제안한다. 하지만 열 가지 방정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다. 섬프터는 방정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과 타인의 행동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수학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복잡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관계 속에 숨긴 비밀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그 비밀 열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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