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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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호기심은 어디까지 팽창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과연 새로운 종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인류를 어디까지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시간에 대한 재해석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 앞에서 인류는 오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매일이 새롭다. 지식의 축적과 경험이 어떤 미래를 보여줄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혐오하는 인류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이 무척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인류는 수만 년동안 생존에 유리한 방법을 터득해왔다. 또한 공동체를 통한 삶의 모든 조건을 바꾸어 나갔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예측 가능한 현실, 삶에 대한 호기심이 인류의 변화의 중심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비이성적인 세상에서 규칙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수학적 계산을 통해 인생의 비밀 코드를 해석한다고 자부한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주어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정식을 만들어왔다. 로지스틱 회귀, 베이즈 정리, 이항분포, 정규분포, 마르코프 가정 등 응용수학의 대표 이론들이다. 이진 종속 변수와 하나 이상의 독립 변수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모델링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적 방법인 로지스틱 회귀는 의학, 스포츠도박, 질병 확산등 예측확률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본 책은 로지스틱 회귀와 같은 예측 이론을 중심으로 인간의 끝없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줄 열 가지의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런 방정식들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행복할 수 있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누구나 성공과 행복이란 단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마음과 생각,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를 이용하는 자기계발의 허구를 벗어난다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축이 가능하다. 오히려 확고한 외부조건과 규칙이 있다면 매개변수의 활용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지지만 데이터의 활용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배출된다. 인풋의 조건이 아웃풋을 결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작은이점이라는 에지라 표현하는데 에지를 많이 경험하고 축적할수록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응용수학은 데이터의 활용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정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역할도 아직까지는 이 범주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본 서의 주체인 TEN의 요구는 새로운 방식의 이해와 해석, 활용성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모델, 난센스라는 세 가지 조건을 제안한다. 데이터는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정부기관들은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학적 모델은 기존의 방식을 넘어선 해법을 제시한다. 이들은 수많은 알고리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무시하는 현상이나 상황과 같은 틈새를 주목한다. 소비를 확장시키기 위한 카드사와 온라인마켓의 광범위한 알고리즘을 더욱 축소시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가동해본다. 수백 번의 실패 후 결국 최적의 수렴이 결정된다.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방정식에 매개변수의 활용을 증가시켜 성공의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다.

 

본서엔 베팅, 판단, 신뢰를 중심으로 열 가지 방정식이 소개된다.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로챔피언이나 올림픽 베팅은 엄청난 돈이 오고간다. 저자는 직접 시뮬레이션한 방정식을 통해 베팅을 진행했고 결국 큰 성공을 거둔다. 일순간 베팅이라는 개념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에 포함된다. 어떻게 타인을 믿을 수 있을까? 신뢰는 모든 관계의 핵심주제다. 신뢰와 믿음, 판단 또한 예측 가능한 방정식을 만들 수 있다. 섬프터의 의문은 인간의 궁극적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또한 방정식을 통해 보다는 선택을 제안한다. 하지만 열 가지 방정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다. 섬프터는 방정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과 타인의 행동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수학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복잡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관계 속에 숨긴 비밀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그 비밀 열쇠를 소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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