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 책 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책 제목에 이끌렸고 언뜻 살펴본 목차에서도 내가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그러고 보면 작가는 책에서 언급하고 강조했던 내용들을 고스란히 자신의 책에 적용시켰다. 작가의 말과 책의 구성과 내용이 일치해서 자신의 의식이 완전히 책에 녹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글에서 많은 공감을 느끼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막연히 책만 읽는 소비자에서 나도 소득이 발생되는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읽기만 하던 바보에서 체하기 전에 이제 그만 마음껏 토해내고 싶었다. 책을 쓰는 적정 나이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가장 좋다고 거듭 반복한다. 그리고 책의 내용 또한 30대에서 40대를 겨냥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 잘 쓴 것 같다. 독자층을 폭넓게 잡지 않고 범위를 정확하게 좁혀 주었다. 이 연령대가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인 적당한 나이라고 판단을 하는 거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책을 써야 한다는 강한 내적 동기가 자극된다. 다른 책과의 큰 차이점은 책 쓰기에 대한 이론에 머물지 않고 예비 작가의 편에서, 혹은 출판사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충고를 해 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동안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해서 궁금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했던 한 독자의 답답함을 제법 많이 풀어주셨다. 무조건 책을 써보라고 권장은 하지만 그 과정 또한 만만치 않음을 사실 그대로 얘기해 주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써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비즈니스로 연결을 해보라고 다독여 준다. 출판 후의 마케팅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아주 실질적이고 직설적인 충고도 거듭 언급한다. 제3장에는 실질적인 책 쓰기 16주 플랜이 나와 있다.책에서 제목과 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라고 하는데 작가도 이 비율을 가뿐히 넘어 성공하신 것 같다.나도 온라인 서점에서 거의 대부분 책을 구매하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 p.155고시 공부를 몇 년 하는 사람도 있는데, 3개월을 못할까 싶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고시 공부할 때는 혈기 왕성하고 하루 종일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이 허용되는 때다. 그러나 30~40대는 경제활동이나 육아, 집안일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일정한 루틴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역시 3040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신다.초고를 완성하려면 A4 100장 정도를 10포인트, 줄간격을 160%로 했을 때 매일 2장씩 쓰면 된다. 한 달에 20일 정도를 쓴다고 볼 때, 3개월이면 100장이 충분히 완성될 것이다. 이와 같은 실질적인 조언도 많고 대형 출판사와 중형 출판사의 장단점도 잘 정리해놓았다.책 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 권 구매해서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참조하길 권한다.
일력으로 사용하기 좋고 선물하기도 좋아요.꽃사진과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꽃이름이 적혀 있고요.사진 밑에는 꽃말이랑 그 꽃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감상도적혀있어요. 마음에 드는데 꽃 사진이 좀더 선명했으면 하는아쉬움과 꽃에 무지한 대중들을 위해서 ^^ 한가지 꽃을 좀 더 선명하게 다양한 색상으로 보고 싶은 아쉬움이 남아요.그리고 집에서 혼자 어레인지 해볼 수 있도록 몇 가지 꽃을 한번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부케등으로 작가가 여러 모습으로 표현해보았는데 개인이 따라해보기는 좀 어려워요.그래도 작가가 애쓰고 꽃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들이 꽃사진 아래 글에서 충분히 느껴집니다.
제목과 부제에 이끌렸다. 아니 오히려 부제가 큰 몫을 했다. 산책과 커피와 책 한 권의 행복.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것들로 부제를 꽉 채우고 책으로까지 한 권을 채웠다니.. 산책과 커피와 책 3종 세트 면 이미 미어터질듯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잡을 수 없는 마음을 책 한 권으로 만져볼 수 있게 해 준 작가에게 고맙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단 말이지?작가 최현미는 30년 이상 기자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다. 문화부 취재를 하며 수없이 많은 책을 읽었고, 자연스럽게 취미이자 직업인 '독서'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었다. 어느 정도 인생의 길이 정해진 지금, 거창한 목표나 변화를 이루려 하기보다는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라고 한다.책은 가독성이 좋고 얇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 내용까지 얇지만은 않다. 가볍게 읽기 좋지만 묵직한 인생의 통찰력이 푹 담겨있어 깨닫고 배우기에 책의 무게가 무거워진다. 책의 두께로 사소한 기쁨을 나타내고 내용으로 삶 전체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기쁨으로 채워 넣었다.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듯이.책을 덮을 때쯤 되어서야 책의 시선이 새벽에서 오후로 다시 밤으로 흘러왔다는 것을 깨닫고 목차를 다시 본다.인생이 흘러가듯 시간 순으로 책장을 넘겨왔던 거다.모닝커피 한 잔으로 아침이 시작된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독서를 통해 책과 영화 자신의 일상, 일상 속 물건, 풍경으로 삶 전체를 정말 잘 버무려 놓았다. 인생의 사소한 기쁨들을 적극적으로 발견해 찾아보려는 작가의 노력이 녹아있다. 작가의 말대로 인생의 달콤함은 느끼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인지 모른다. 수동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감이 떨어지도록 기쁨을 느끼려고만 하지 말고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 그 사소한 기쁨에는 찾아내려는 노력이 가미된 기쁨인 것이다. 그냥 앉아서 기쁨이 오기를 기다리는 건 사치다. 일상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작가들이 산책을 권유한다. 나 역시도 답답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종종 동네 산책을 하곤 하는데 요즘은 날씨까지 한몫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햇살에 비쳐 반짝이는 나뭇잎들이 처음 보는 여러 가지 초록색들을 반사시킨다. 다양한 초록빛들을 나타낼 단어가 없다. 새벽달을 보고 출근해서 따뜻한 모닝커피로 아침을 깨우고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 가로수 길을 산책하고 야경을 보며 퇴근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저자의 삶의 패턴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한 순간들을 찾아내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책을 덮고 나가서 그 순간들을 찾아 하루하루를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게 우리의 몫이다. p.60일은 내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될 때 작은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p.92세상엔 직접 겪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p.121우리와 우리 자신 사이에도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만큼이나 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by 몽테뉴p.168세상의 많은 일이 시간을 얼마나 투자했느냐에 비례해 성과가 난다는 건 진리다.
일은 내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될 때 작은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깨진 적도 많았지만 그 덕분에좀 성숙해지기도 했다. 좋은 동료를 만났고 돈도 벌었다.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게 좋았다. 몰랐던 것을알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기에 신문사만한 곳이 없었다. 직장이지만 나에겐 오랫동안 학교였다흔히 일work과 삶 life을 분리하지만 일은 그저 돈을 버는노동만은 아니다. 그 안에 노동이 있지만 사람도 있고관계도 있고, 나의 꿈과 바람들, 시간과 일상이 들어 있다. 오랜 시간을 일하며 지내온 끝에 일이란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됐다. - P60
글쓰기에 대해 널리 알려진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저자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필요할 것 같지 않다. 책을 읽는 내내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가 겹쳐졌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문장 하나는 "계속 쓰라"는 것이다. p.31 훈련은 공연에 앞서 무용수가 몸을 풀고, 시합 전 육상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똑같다. 육상 선수라면 "난 어제 뛰었어. 그러니 오늘은 워밍업을 할 필요가 없어."라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 그들은 달리기를 위해 매일같이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한다.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글도 많이 쓰면 쓸수록 실력이 향상된다. 또 육상 선수들은 달리기가 힘들고 지겨워져도 달리는 행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습을 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계속 달리고 싶게 만드는 뜨거운 열망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글쓰기도 훈련을 통해서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축구팀이 단 한 경기를 뛰기 위해 아주 오랜 시간 연습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글쓰기를 위한 훈련 시간을 오랫동안 내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운동과 글쓰기는 비슷한 점이 많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오른다. 마라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더불어 어떻게든 정해진 분량을 써 내려간다고 했다. 체력이 바탕이 돼야 글쓰기도 지속할 수 있지만 마라톤이 꼭 체력을 위해서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라톤도 훈련이고 글쓰기도 훈련이다. 마라톤과 글쓰기를 하나로 볼 수 있겠다. 단거리 달리기와 마라톤 중에서 글쓰기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마라톤이지 100미터 달리기는 아니다.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승점까지 어떻게든 꾸역꾸역 가야 한다는 것이 둘은 많이 닮았다. 좀 더디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거다. p.34달리는 사람과 자신이 분리되지 않는다.이 표현이 딱 어울린다.이 책은 차례대로 읽어나가도 되지만 지금 내 상황을 이해해 주는 혹은 마음이 가는 아무 목차나 골라읽어도 좋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항상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읽어보고 위로를 받고 해답을 얻어낼 수 있으니까.p.48~51까지는 작가가 제안하는, 글감 노트를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들이 나와있다.14번까지 나와있는데 활용도 높은 글감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 글감들로도 한 달은 거뜬히 글감 걱정 없이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책값은 이 글감 노트만으로도 충분하다. 곧바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니까. 작가는 37년간 글쓰기를 가르쳐 온 강사다. 지금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가 반복해서 하는 얘기는 단 하나. 계속 쓰라는 거다. 단순하지만 글쓰기에서 유일한 진리가 아닐까 싶다. 작가가 계속 쓰라는 말을 정말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더 정리해 보고 싶다. 예를 들어 이런 표현들이다.p.149손을 멈추지 말고 모든 것을, 정맥에서부터 곧장 펜을 통해 종이 위에 토해 놓게 만들라. 멈추지 말라. 망설이지 말라. 백일몽을 꾸지 말라. 제한된 시간이 끝날 때까지 쓰라.p.152글은 계속 써 내려가라.p.167계속 써라. 손을 멈추지 말라. 수정이나 삭제, 첨가도 하지 말라.작가에게 글쓰기는 인생이다. 삶이고 생명이다. 그러므로 글쓰기를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생이 끝나는 날 비로소 글쓰기도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책의 한 구절..p.96월급쟁이들은 시간과 돈을 맞바꿔, 일한 시간에 대한 보수를 받는다. 그러나 작가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지키고 있으며 그 시간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들은 시간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