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내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될 때 작은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깨진 적도 많았지만 그 덕분에좀 성숙해지기도 했다. 좋은 동료를 만났고 돈도 벌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게 좋았다. 몰랐던 것을알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기에 신문사만한 곳이 없었다. 직장이지만 나에겐 오랫동안 학교였다흔히 일work과 삶 life을 분리하지만 일은 그저 돈을 버는노동만은 아니다. 그 안에 노동이 있지만 사람도 있고관계도 있고, 나의 꿈과 바람들, 시간과 일상이 들어 있다. 오랜 시간을 일하며 지내온 끝에 일이란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됐다. -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