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트레이시 성공의 지도 - 세계적인 성공학 거장이 말하는 일의 태도, 삶의 지혜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미나 옮김 / 갤리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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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를 즐겨읽는 독자라면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현존하는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로 40년간 500만 명 이상의 청중과 IBM, 포드, GE, BMW 등 1000여 개 기업에 리더십, 개인과 기업의 성공 등을 주제로 강연해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성공의 지도에서 성공의 기본으로 강조하고 있는 삶의 태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성공으로 가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는 것들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하는 방법으로 자기 단련을 한다.

ㅡㅡ성공하는 방법ㅡㅡ

1.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 5시나 6시에 일어난다.

2.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60분~ 90분 정도씩 공부를 한다. 세상의 수많은 책을 누가 사서 읽을까?
가난한 이들은 아니다.

3. 전자 기기 꺼놓기.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지 않은가?

다만,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고개만 끄덕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꾸준히 실천 중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꾸준히 실천 중인 사람들이 자기 단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성공의 지도에서 나침반을 쥐고 첫 발을 디딘 사람들이다.


이 3가지만 실천해도 우리 삶에서 보물지도와 같은 성공의 지도를 손에 거머쥐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3가지가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부자의 집에 가보면 곳곳에 책이 있다. 부촌의 고가 주택을 취급하며 성공한 한 부동산 중개인과 얘길 나눈 적이 있다. 그가 말하길 부유한 사람들은 책이 아주 많아서 주택을 구입할 때 책을 비치할 공간을 원했다고 한다. 즉, 서재를 원했다. 그 부동산 중개인으로서는 부유한 사람들을 위해 공간이 넉넉한 서재를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유인책 중 하나였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성공의 지도 p.33

책이 성공하는 방법에서 빠지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실제 돈 한 푼 없이 하루 종일 겨우 물건 하나를 팔아 하루 숙박비를 지불하는 신세였던 브라이언 트레이시도 영업과 판매 관련 책을 읽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나쁜 습관이 당신을 길들이고 인격을 깎아내리도록 내버려 둘 게 아니라 좋은 습관을 들이고 주인으로 삼아야 한다.
p.43

성공의 지도에서 성공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습관 2가지가 있다.

1. 일할 시간에는 일만 하는 것.

2. 할 일을 완수하는 것.

-새로운 습관을 들일 때에는 예외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피곤하고 이번 주에 정말 열심히 일한 데다 할 일도 너무 많다는 둥의 이유를 내세워 변명거리를 만들거나
책임을 피하려 하지 마라. 변명은 금물이다.

​되풀이해서 되뇌어라.
언제나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대로 말하라.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 대로 말해선 안 된다.
당신이 잘 늦는다거나 체계적이지 못하다거나 잘 까먹는다는 식으로 말하지 마라.
언제나 당신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대로 말하라.


초의식적 사고를 갖고 부정적인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으며 긍정적인 생각만 해야 한다.
론다 번의 <시크릿>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뇌를 무장시키고 긍정적인 주파수를 우주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긍정의 에너지가 강해야 하는데, 못한다는 부정적 사고가 자꾸 끼어들어서 주파수 전송에 방해가 되거나 부정적 에너지가 전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긍정적인 사람들, 환경, 에너지, 아이디어를 끌어당겨야 한다.
성공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인 목표 설정 단계가 도움이 된다.

효과적인 목표 설정의 7단계

1단계:원하는 바를 정하라.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2단계:글로 적으라. 손으로 써야 한다.

3단계:최종 시한을 정하라. 명확성이 중요하다.

4단계:목록을 작성하라.

5단계:목록을 정리하라. 우선순위에 따른다.

6단계:행동을 취하라.

7단계:날마다 뭔가를 하라. 일주일에 7일, 매일매일 뭔가 한 가지를 하라.

목표를 정해서 스프링 노트에 그 목표를 적고 최종 기한을 설정한다. 그리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하는 거다. 나는 2022년 12월까지 네이버 블로그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1일 1포스팅을 실천한다. 하루쯤 피곤하니 괜찮다는 변명은 집어치우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실천해야 한다. 2022년 12월 나는 도서 인플루언서다.


적어도 10년간 빌 게이츠를 씹어대던 스티브 잡스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애플이 파산하게 생겼다고.
이율이 얼마든지 다 내겠다고 한다.
안 그래도 돼요. 돈을 빌려주겠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내가 애플의 주식을 살게요. 당신과 한배를 타겠다는 겁니다.
내가 애플 주식을 매입해서 애플이 성공하면 나도 성공하게 되는 거고 애플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둘 다 손해 보는 거죠.

<꾸물거림을 극복할 7가지 방법>

1. 가장 싫은 일부터 먼저 하기.

'개구리를 먹어라'

성인의 84퍼센트가 언젠가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을 꾼다. 어마어마한 비율이다. 그러나 정작 1퍼센트 만이 자리 잡고 앉아 글을 쓰기 시작한다.

2. 두려움으로 동기를 자극한다.

3. 얻게 될 이득을 생각한다.

4. 작업 시간을 떼어 놓는다.

5. 완벽주의를 뿌리친다.

필요한 지식과 기술의 80퍼센트를 갖추고 있다면 일단 시작하자. 나머지 20퍼센트는 도중에 배우면서 채우면 된다.

6. 압박감을 활용한다.
명심하라. 어쨌든 시간은 지나간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지나간다.
어쨌든 시간은 지나간다.

7. 빠른 템포를 유지한다.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안내하는 성공의 지도에서 마지막은 '함께 할 때 더 크게 성장한다'라는 것이다.
동기 부여가와 자기계발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점이기도 하다. 같은 관심사의 사람들이 함께 용기를 주면서, 자극을 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비대면으로 모임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독서 모임도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하던 zoom 수업이 이제는 제법 익숙하고, 모임이 끝나면 단톡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글들도 함께 성장하는데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간다. 내가 목표를 설정해서 자기 단련을 해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던, 제자리에 멈추어 서 있던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한 문장으로 표현을 하라고 한다면?
나의 목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를 선택해서 그 일에만 전념하도록 단련해서 마무리 지을 때까지 계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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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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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던 후배가 땅 집으로 이사 간다고 하길래 덮어놓고 잘했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정작 어디다 집을 샀는지 동네 이름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무심한 것도 일종의 버릇인가 보다. 내 노쇠 현상의 특징이 이름이나 숫자에 대한 현저한 기억력 감퇴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그런 것들은 아예 건성으로 듣게 된 게 버릇이 된 듯싶다.
p.11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후배가 이사 간 동네는 작가가 50년 전에 살던 동네였다. (1인칭 시점으로 작가를 '나'로 대신한다.)
그 순간 나는 '그 남자네 집'을 떠올리게 된다.

나의 첫사랑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무려 50년이다. 모든 게 다 바뀐 모습이고 나의 아련한 기억에 일치하는 모습이라고는 그놈의 목욕탕뿐이다.
모든 것이 바뀌어도 '그 남자네 집'만은 남아있을 것 같다.

나의 어머니는 당신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세간살이를 줄여 이사를 왔고, 한 달도 안 되어 그 남자네 집이 이사를 왔다. 이삿짐의 규모만 봐도 그 집의 살림이 어떤지는 알 수 있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장롱, 고풍스러운 문갑, 몇천 권의 책.

그보다도 나는 훤칠한 그의 외모에 반하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미군 부대에서 일을 하고 그 남자는 상이군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연애하는 남녀는 다들 이쁘고 멋지게만 보인다. 세상 사람들이 부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 같고, 온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하루라도 그 사람 없이는 안될 것 같은 날들이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한 사람에게만 몰두하는 데 지쳐 자연스레 각자의 집안일을 우선으로 멀어지게 된다.


혼기가 차서 시집갈 나이가 되자 같은 부대에서 일하는 민호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민호 씨'가 되고 결혼 상대자가 된다.
전민호는 이미 전부터 나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은행원이었던 그는 엄마가 원하는 신랑감 1위였다.
민호의 친척은 아니지만 아주 가까운 사이의 춘희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고, 민호 집에서 저녁을 대접받게 된다.

p.104
만일 춘희가 잘못된다면 내 책임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착한 사람들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착한 사람들은 끝까지 자기만 착해야 된다고 믿기 때문에 도덕적인 책임은 으레 남한테 덮어씌우려 드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일 민호하고 결혼을 한다면 춘희네 와 추녀를 나란히 하고 살게 될 게 아닌가. 두 집 사이는 보통 친한 이웃 이상으로 보였고, 그것도 부담스러웠다.

p.108
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주러 나오면서 외등도 없는 어두운 모퉁이에서 그가 처음으로 내 손을 잡았다. 어찌나 가만히 조심스럽게 잡는지 그가 얼마나 소심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
나는 뿌리치지도 맞잡지도 않았지만 속으로는 너는 이제부터 내 손안에 있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청첩장을 찍고 나자 그 남자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 준비 진행 중에도 그 남자가 만나자고 하면 죄의식 없이 만났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가끔 그 남자를 만났다. 약속을 어기고 나오지 않은 그날까지.

나중에서야 친정에 갔다가 친정엄마한테 듣게 되었다.
그 남자가 뇌 수술로 실명이 되었다고 했다. 그 남자의 누나에게 연락해 병원을 알게 되어 찾아간 그곳에 그 남자는 붕대를 감은 채 누워있었다.

그 후로 나는 줄줄이 애도 낳고 세간 살림을 늘려 이사도 하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5명 중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신랑이 박수무당 덕분이라고 정기적으로 치성을 드리러 다니셨다.
빳빳한 새 돈을 갖다 바치는 시어머니가 좀체 이해가 가지도 않고 시집의 이상한 풍습으로 여겨졌다.

아침 신문 부고란에 그 남자의 부음이 나 있었다.
유족으로는 대안학교 교감 선생님인 부인과 1남 2녀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 남자에게 나는 첫사랑이었다. 결혼을 앞둔 나를 잊기 위해 불편한 다리로 운동도 해 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를 잊기 위해서 얼마나 몸을 혹사시켰을까.
머리에 벌레가 들어가 눈이 돌아갈 정도로 고통스러움에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 고통으로도 나를 못 잊었나 보다.
볼 수 없는 것 밖에는 날 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듯이, 그는 뇌 수술 후 시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최선을 다한 당시 의사의 실수였을까, 그 남자의 의도치 않은 의도였을까.
그렇게 그를 버리고 간 나에 대한 그의 복수였을까.

평생을 무거운 추억 속에 나를 매몰시킬 그의 의도였을까.
그것도 부족하였던지 그는 나보다 먼저 떠나버렸다. 이 세상에 남게 된 나는 10년을 더 살아야 할지,
얼마나 더 살아내야 할지, 봐도 볼 수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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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 - 세상 모든 엄마는 작가다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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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책 쓰기를 꿈꾸며 책쓰기에 관한 책을 고르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를 구매하게 되었다.

낯선 작가에 낯선 출판사라서 망설이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반전이다. 단연코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쓰기 관련 책들 중에서 최고다.
책 앞날개의 저자 프로필을 보고 베테랑 임을 직감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건우>
책을 만든다. 책 쓰기 코칭을 한다.
책 쓰는 법을 연구하고 강연한다.
일리 출판사 대표다.
명품 책 쓰기 학교인 서초서가를 운영한다.
조선일보 편집국 스포츠레저부, 수도권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스포츠투데이 창간에 참여했으며,
편집국장으로서 신문을 만들었다.
서울 보성고, 고려대 신문방송 학과를 졸업했다.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엄마가 궁금하게 여길 만한 모든 내용을 자세하게 정리해 두었다.
궁금하게 여겨 질문할 게 없을 정도로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을 쓰는 게 당연히 어렵지만
그래도 책을 써야 한다는 강한 동기 부여도 해 준다.

다른 책 쓰기 관련 책과 겹치는 부분이 당연히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그 책들을 20~30권 정도 다 정리해서 더 구체적으로 추가한 느낌이다. 그러니 책쓰기 관련 책을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에서는 인세를 계산해 본 책 몇 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책을 엄마가 쓴 책을 인용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격이다.
책 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왜 엄마가 책을 써야 하는지 동기 부여까지 확실히 되고 있으니 말이다.
<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에 더욱더 신뢰가 가고 무한한 공감이 간다.
전업주부부터 워킹맘의 직업들이 어찌나 다양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책을 쓰고 출판하는데 성공해서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p.297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원제목은 < 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이다. 2002년 11월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 제목은 <You, Excellent!: 칭찬의 힘> 이었다. 초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출판사는 4달 만인 2003년 1월 제목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바꿨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2018년 11월에는 '120만 부 판매 돌파 기념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출판 방식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기획 출판을 목표로 한다. 원고 작성 이후, 교정, 교열과 디자인, 인쇄, 제본, 마케팅 비용을
출판사가 부담하는 출판 방식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원고가 좋아야 할 것이고, 출판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니 적정선에서 협조를 해 줘야 하며 그전에 출간 기획서도 잘 써야 한다.
일종의 투자 제안서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원고를 쓸 수 있는데 (썼는데) 출판사가 비용을 들여 책을 만들어 팔아 줄 수 있느냐?"

<인세와 원고료>
인세와 원고료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계산해 보았는가?
오랫동안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성격의 콘텐츠라면 인세로 받는 게 유리하다.
원고료 지급 방식으로 계약하며 저작권 사용료를 한꺼번에 받는다.
작가에게는 목돈이 생겨서 좋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많이 팔 수 있는 책이면 목돈을 주더라도 원고료를 주고 출판권을 확보하는 게 이득이다.

글은 꾸준히 써야 잘 쓸 수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솔직하게 써야 한다.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글 쓰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아침에 4시간 동안 글쓰기를 한다.
16살 때부터 들인 습관이라고 한다. 대작가도 수없이 반복된 글쓰기 연습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어떤 방법으로 쓰든 초고는 빨리 써야 한다. 열정이 식기 전에 마무리하라는 뜻이다. 초고는 열정, 뜨거운 가슴의 결과다.
초고보다는 퇴고를 더 많이 해야 하며 퇴고를 할수록 글은 더 좋아진다.

p.294
책은 견실한 삶을 살지 않고서는 쓸 수 없다. 절제해야 글 쓸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적어도 몇 달 동안은 책 쓰기라는 목표에 맞춰 살아야 한다. 그런 도전을 하는 사람들의 삶은 남다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다. 열정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책쓰기 관련 책을 20권 가까이 읽어 본 것 같다. 그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할 만하다.
책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책 쓰기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작가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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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해독제 - 나는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파브리스 미달 지음, 이세진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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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해독제》는 원제가 《 3Minutes De Philosophie Pour Redevenir Humain 》이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한 3분간의 철학' 정도가 될 것 같다.

그제서야 40개의 목차로 이루어진 구성 방식이 이해가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을 이렇게 구성한 저자의 의도가 궁금해서 원제를 찾아보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서문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나는 여러분에게 3분만 시간을 내어 이 책의 한 장을 읽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해보라고 권한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차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당장 자신에게 와닿는 것부터 읽고 3분간 자신만의 철학 시간을 가져보면 되겠다.

​자본 축적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서로를 연결하는 관계다. 그 관계가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자선은 상처가 될 수 있다.
보답할 수 없는 것을 받는 자는 고립된다. 그는 그것을 받음으로써 타자와 단절된다.

줄 수 있어야 한다.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마르셀 모스가 잘 꿰뚫어 보았다.

"자선이 받는 이에게는 상처가 된다."

이 글을 읽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2부에 나오는 <동정하는 자들에 대하여>라는 글이 생각났다.

니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동정을 해야 할 때라도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동정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보기 전에 얼굴을 가리고 도망치고 싶다. 그대들도 그렇게 하라.

내가 고뇌하는 자의 괴로움을 보았던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그의 수치심 때문이며,

또한 내가 그를 도와주었을 때도 그의

긍지가 심하게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민음사 p.152

이에 대한 정동호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을 살펴보자.
해설서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신다.

p.203
수치심을 일으키는 것 가운데 연민의 정이 있다. 연민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그런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수치심을 느끼고 자존심에 깊은 상처까지 받는다.

p.204
연민의 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베풂을 받는 사람을 그렇게 비굴하게 만들고 베푸는 사람을 건방지게 만드니 말이다.
불운한 사람에게 보이는 연민의 정 뒤에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보려는 속셈이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자선단체나 개인들이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 나선다.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밝히고 기부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극히 소수의 익명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짧은 생각에 '아니 내 돈 주고 기부하는데 이름 밝히지. 자랑스럽기도 한데.'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니체의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완전히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성찰하게 되었다.

익명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고차원의 사고를 가진 이름 없는 철학자들이고 진정한 기부자들이다.

자신의 기부로 수치심을 느끼고 부끄러워할 그들을 위해서 감히 나서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있다.
신과 같은 위대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연민의 정을 뛰어넘었다.

나와 같은 얄팍한 생각을 갖고 내 이름으로 기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게 될 때, 그제야 나도 진정한 기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갈 길이 멀다.

2번째 철학은 괴테를 선택했다.
모든 것을 계획할 수는 없다

p.51
내가 하는 일의 의미는 일단 그 일에 뛰어들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책을 한 권 쓰기로 결심했다면 실제로 집필을 시작하고서 그 작업의 의미를 이해해나간다.

p.51 랍비
목표만 뚫어져라 바라보면 과정은 지루해진다.

과정에서 배울 수도 있을 모든 것을 놓치게 마련이다.

길을 안다는 자에게 물어보지 말라.

네가 길에서 헤맬 기회를 잃게 되므로.

무수한 날을 계획만 세우다가 보내버렸다. 일단 시작을 하고서 배워나가고 고쳐나가는 것이 더 빠르고 창의적인 지름길이다. 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똑똑한 대학생들과 어린아이들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 대학생들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하나의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결과물을 내놓았고 아이들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실패를 반복해서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 결과는?

아이들의 결과물이 훨씬 더 훌륭했다는 거다.​

계획 없이 여러 번 실패를 반복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 보았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훨씬 더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철학이라는 해독제》는 짧고 강한 글로 3분간 성찰하고 철학 할 수 있는 재료들을 제공해 준다.​

부제는 <나는 무엇으로 회복하는가>이다.​

40개의 목차를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함께 고민해 보면 하나하나씩 삶의 회복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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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 <월든>에서 <시민 불복종>까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문장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캐럴 스피너드 라루소 엮음, 이지형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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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이 2회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문장들은 언제 어디서 읽어도 깨달음이 크고 깊고 굵직하다.

소로가 태어난 지는 200년이 넘었고, 콩코드에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지는 16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라는 책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마치 21세기 현재를 살고 있는 것처럼 글을 썼다.

이 책은 소로의 <월든>뿐만 아니라 에세이와 다양한 소로의 글들을 활용해서 엮어 놓았다. 스토리 형식이 아니라 단편적인 글들이다. 목차만 보더라도 삶에 대한 모든 것을 통찰하고 난 후의 깨달음을 책에 모두 담아 놓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국내에 번역이 되지 않은 글들도 있어 더욱 가치롭다. 자기 계발과 자아 성찰을 위해 순서 상관없이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부터 골라서 읽어나가도 좋다.

"날씨가 어떻든

낮이든 밤이든

나는 내가 처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 삶에 각인시키려 했다.

과거와 미래라는 두 개의 영원이 만나는

현재라는 이 순간,

그 위에서 줄을 타듯

균형을 유지하고 싶었다."

p.75 《월든》, 경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지는 말자.

오늘을 사는 우리의 '현재'는 과거 어느 때의 혹은 어제의 '미래'이다.

매일매일 찾아오는 현재가 미래였던 것이고 다시 과거가 되는 것이다.

현재를 충실히 살아낸다면, 과거와 미래의 균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변화나 발전이 있기 위해서는 미래만 보면서 미래의 계획만 세울 것이 아니라 어제의 미래였던 오늘을 충실히 살아 주식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만들어가면 어떨까

현재를 무너뜨리지 않고 현재가 중심이 되어, 과거와 미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퓨마, 검은 표범, 스라소니, 오소리, 늑대, 곰, 엘크, 사슴, 비버, 칠면조......

이 고귀한 동물들이 사라져 가는 광경을 보면서, 나는 내가

길들여진 나라,

어찌 보면 거세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p.142 《일기》, 1856년 3월 23일

자연과 생태계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소로.

소로가 21세기를 살고 있다면 얼마나 끔찍한 광경들을 보고 괴로워했을까. 지금 그가 없다는 걸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우리 인간은 우리가 살고자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코로나 발생 시점에서는 외출이 어려워지자, 배달 음식이 급증했다. 더불어 플라스틱 용기도 함께 급증했다. 다 먹고 난 후 플라스틱 용기들을 플라스틱 산을 이루었다.

그 플라스틱들로 자연은 파괴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인간이 먹고살기 위해서 자연을 죽이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이 자유로워지자 쓰다 버린 마스크로 동물들이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고 있다.

새들의 부리는 마스크 끈으로 칭칭 묶여 먹이를 먹을 수 없어 굶어 죽는다. 어미 새가 아기 새들에게 먹이를 옮겨다 줄 수 없으니 함께 굶어 죽어간다.

어떤 새들은 다리에 마스크 끈이 동여 매어져 날 수가 없자 또다시 죽어간다.

심지어 바다에서도 마스크가 떠다니니 해양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인간이 살고자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으니 인간의 생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생태계가 파괴되면 결국 인간도 머지않아 함께 파괴될 것을.

어떤 사람이 아동을 학대하면 고발된다.

자신이 보살펴야 할 자연을 학대하는

사람도 똑같이 고발당해야

마땅하다.

p.150 《일기》 1857년 9월 28일

 

소로의 이런 견해는 어떠한가?

"노동자들이 그저 생계를 보장해 줄 저가의 생활용품들을 사기 위해 일해서는 안된다."

산업사회를 넘어 첨단 정보화 사회에 사는 현대인은 소로의 그 같은 지적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월급을 쪼개가며, 조금이라도 싼 생필품을 사기 위해 안간힘 쓰기는 100년 전, 20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저가의 생활용품'을 공급해 주는 기업에게 감사하고 있는가, 아니면 거대한 시스템 속에 숨은 얄팍한 술수를 비난하고 있는가?

소로의 19세기적 영감은 여전히

시대를 초월하는 독특한 울림으로

특유의 가치를 갖는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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