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세 가지 루틴 - 원하는 삶을 이루는 힘
레오짱 외 지음 / 센시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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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명의 저자가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김승호 회장, 박진영, 무라카미 하루키, 스티브 잡스 등. BTS란 전인적 지, 덕, 체로서의 Body(신체), Talent(역량), Spirit(정신) 루틴을 뜻한다.

각각의 루틴에 해당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알아보면서 그들이 어떤 루틴으로 어떻게 성공을 이끌었으며 그 성공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을 루틴으로 삼고 있는 성공자들 중에서는 운동선수가 많다. 일본의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 종합 격투기 선수 정찬성, 개그맨 김병만 등.

정찬성은 노력도 재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무조건 더 한다는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노력이 재능이라고 하면 이 세상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p.56

배우 하정우는 책을 출간했을 정도로 걷기를 예찬한다. '걷는 사람'으로 통한다.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며칠이 주어진다면 걷겠다고 할 정도다.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걷기 루틴을 만들면 힘들고 지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추천한다.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걸으면서 잡생각을 잊게 해준다. 나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불안할 때는 종종 산책을 한다. 문제점을 상기시키기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되뇌면서 걷는다. '할 수 있다, 해야 하지? 할 수 있지? 어떻게 하면 될까?'

이렇게 문제점보다는 해결책에 집중해서 걷다 보면 그 해결책이 떠오르지는 않더라도 근심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다음 행동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걱정에 매몰되는 것에서 벗어나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루키는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서 4~5시간의 글쓰기 루틴을 정확하게 지키기로 유명하다. 그가 오전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는 비교적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기 위해서다. 오전 집필이 끝나면 대부분의 오후 시간은 운동과 휴식으로 채운다. 이 루틴이 매일 반복된다."
p. 119

<돈의 속성>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사업가이신 김승호 회장은 '목표 100번 쓰기'를 추천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자신의 목표를 100번 외치기, 100번 쓰기 등이다. 켈리 최 회장도 이런 방법을 추천해 주었다. 목표를 적으면 그 목표를 생각하게 되고 생각이 행동을 유도하게 된다. 반드시 행동으로 나와야 한다.

가수 박진영의 자기 관리 루틴은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
그는 옷 고르는 시간, 신발 끈을 묶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한 계절에 두 벌로 지내며, 바지는 벨트 매는 시간이 아까워서 고무줄 바지만 입고, 신발도 끈을 묶을 필요가 없는 것만 신는다고 한다.
p.169

박진영은 앞으로 10년 후 자신이 어떠한 모습이 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매일매일의 루틴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2032년 60세 생일 때 댄스 가수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딴따라'라고 절대로 얕보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대목이다.​

정신적 루틴에서는 오프라 윈프리의 독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윈프리는 자타 공인 독서광이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어도 성공한 사람치고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빌 게이츠도 독서는 성공의 절대적인 필수 요건이라고 했으며 워렌 버핏도 매일 500쪽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소문난 독서광이다. 나도 독서광인데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까 살짝 기대해 본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세 가지 루틴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들 신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식단을 유지했다. 간헐적 단식을 하기도 하고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컵 마시기도 한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거나 매일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정신적 루틴을 따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감사일기를 쓰고 큰 소리로 확언을 하기도 한다.

우리도 각자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번 주가 지나면 2023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운동을 시작하고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해내고 만다는 긍정적 확언으로 2023년을 채워보아야겠다. 혹시 아는가? 나에게도 성공의 티켓이 주어질지. 오늘도 점 하나를 찍어본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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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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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솝 우화를 통해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처방해 준다. 철저한 이과 계열의 의사가 인문 고전을 통해서 심리 처방을 한다니, 굉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차가운 진단과 따뜻한 처방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불안, 성찰, 성숙, 활기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7개의 이솝 우화가 소개된다. 총 28가지 이솝 우화로 인간의 심리를 처방해 준다. 저자가 알려주는 28가지의 교훈들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행운은 뜻밖의 친절이 가져다준다]
내 삶이 구렁텅이에 빠졌다고 느꼈을 때 또 내가 불운의 깊은 골짜기를 헤매고 있다고 생각될 때, 벗어나는 방법은 뜻밖의 친절을 베푸는 겁니다.
p.33

어부들과 다랑어의 이야기가 있다. 수십 년간 고기를 잡아온 베테랑 어부들이 그날따라 번번이 허탕을 친다. 자신들도 의아해한다.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다. 고기가 많이 모여들만한 곳도 익히 알고 있고 수십 년 동안 고기를 잡아온 노련한 어부들이다.
운이 없다 생각하고 돌아가는 중에 갑자기 난데없이 큰 다랑어 한 마리가 배 안으로 튀어들어온다. 횟감으로 가장 좋은 물고기가 무엇인가에 쫓겨서 배에 부딪히며 튀어들어왔다. 운이 없다고 생각한 그날은 가장 운이 좋았던 날이 되었다.

심리학에서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일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 기대한 데로 일이 잘 풀리고 운이 없는 날이라 여기면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기대한 데로 현실이 되는 것을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자기가 하는 말은 중요하다.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꼭 좋은 일이 생길 거야' 하고 반복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책 전반에서 지은이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마음이다.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고민과 걱정은 그만하고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성공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많은 책들이 강조하는 것이 일종의 자기 종족적 예언인 것 같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부자다.'라는 말을 큰소리고 반복하고 글로 적어보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뇌는 마치 우리가 진짜 행복하고 진짜 부자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면 우리의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들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이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p.85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살률이 높다고 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저자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해 준다. 책임지는 건 살아서 끝을 보는 것이라고.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그 또한 지나갑니다. 인생이란 시간을 견뎌내는 겁니다. 인생에서 영원한 건 없습니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고, 쥘 때가 있으면 펼 때가 있습니다. 책임지는 건 살아서 끝을 보는 겁니다. 살아 있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p.86~87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흰곰 효과 (White Bear Effect)'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 그룹에는 5분 동안 흰곰에 대해 생각하라고 지시하고, B 그룹에는 5분 동안 흰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어느 쪽이 흰곰을 더 많이 생각했을까요?

B 그룹입니다. 특정한 생각이나 욕구를 억누르려 하면 할수록 자꾸 떠오르면서 더 하게 됩니다. 이 같은 심리 현상을 흰곰 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더욱더 생각이 나니깐 말이죠.

집착의 원인이 되는 대상과 거리를 두고 관심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집니다. 집착하는 대상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것에 애정을 쏟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병적인 도벽, 피터팬 증후군, 질투심, 자녀 양육법, 진정한 우정 등, 우리가 궁금해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이솝 우화로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그에 대한 처방까지 내려준다. 이해되지 않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처방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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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미술사 수업 -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점을 배우다
강은주 지음 / 이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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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련 책을 좋아한다. 얕은 지식으로 그림을 보는 수준밖에 안되지만 볼 때마다 하나씩 더 알아간다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그림을 감상한다.
이 미술책은 다른 미술책과 뚜렷한 차별성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여성 화가들을 중심으로 작품들을 설명해나간다. 한 번씩 익숙한 여성 화가들일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지은이는 남성 위주의 화가와 작품에 반기를 들고 왜 여성이 묻혀 있어야만 했는지 설명하면서 여성들도 위대한 화가였음을 또박또박 논리적으로 독자를 설득시킨다.

기억에 남는 화가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남성 화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여성 미술가들은 존재하지 않았었나? 그렇지 않다. '위대하다'라고 정의해놓은 소수의 미술가들을 중심에 놓고 쓰였기 때문이다.

<소수의 미술가들에 누가 속할까요?>
p. 19
바로 주류 백인 남성 미술가입니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계보적 서술에서는 여성과 비주류 남성 미술가, 유색인 미술가와 같은 소수 그룹에 속하는 미술가들은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카라바조의 작법은 미켈란젤로에게서 왔다." "카라바조의 작법을 렘브란트가 계승한다."

모네와 함께 인상주의 여성 화가인 베르트 모리조를 기록할 수 있었음에도 피카소를 이어서 입체주의 미학을 발전시킨 여성 화가 소니아 들로네를 언급할 수 있었음에도 그녀들의 존재를 간과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미술사 속에서 여성 미술가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 남성주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소외되어 온 사회적 배경을 무시할 수도 없다. 그리고 지은이는 미술 제도권 안에 여성들이 포함될 수 없었다는 것을 큰 이유로 지목한다.

미술 제도는 미술학교, 미술시장, 미술관 등을 말한다. 이런 제도가 백인 남성 중심으로 만들어졌기에 여성 화가들에게는 기회가 박탈당한 것이다. 그러다가 18세기나 19세기에 비해 20세기에 여성 미술가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그 이유가 19세기 후반 여성들에게도 제도권의 미술 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미술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여성들은 오랫동안 제한적인 활동만을 할 수 있었다. 유리 천장을 깬지 불과 몇 십 년밖에 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엄마들이 사회생활을 하면 '여자가 무슨....'이라는 편견을 가졌었다.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엄마들은 주로 집에서 집안 살림을 했었고 선뜻 사회생활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게 불과 20~30년 전이다.
지금은 고위직에도 여성 임원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걸 보면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뀐 걸 알 수 있다. 그래도 아직 여성과 남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하니 갈 길이 멀었나 보다.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성차별과 성의 위계화를 정당화하는 모든 사고 체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성차별, 성 불평등, 성 위계를 합리화하는 사고 체계를 총칭한다. 남녀를 분리하고(성차별), 남녀를 상하 관계로 설정하여(성 위계), 불평등한 구조(성 불평등)를 합리화하는 모든 사고 체계를 젠더 이데올로기라고 한다.

서양 미술의 누드화에서 여성의 몸은 대상화되고 사물화되어 소비되어 왔다. 제롬이 그린 <동방 노예 시장>을 보면 거래를 하는 남성이 여성의 치아를 들여다보고 있다. 마치 동물을 보듯이. 그러나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남성 누드를 많이 제작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인들에게 예술 작품이 될 만큼 아름답고 이상적인 인간은 오직 남성이었다.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의 조화로운 상태로 남성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중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여성의 누드는 상품화되고 만다.

미술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그림이 너무 작아서 설명하는 부분을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판형이 크게 나오기를 항상 기대하는데 그렇게 되면 책값이 뛰게 되니 출판사들도 선뜻 도전하기가 힘든가 보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주제에 맞게 모든 작품들을 설명하고 나서 크게 작품을 확대해서 다시 실어준 것이다. 그래서 책이 두꺼웠나 보다. 그래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림들을 큼지막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도 그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나와 같은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림이 작게 나오면 답답해하면서 읽어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여성 화가들을 단독으로 이렇게 친절히 설명해 주는 미술책은 처음 본 것 같다. 확실히 차별성이 있는 책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기꺼이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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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3가지 행동 동기
앤절라 아홀라 지음, 양소하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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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3가지 행동 동기인 관계, 지위, 지식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아니면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삶의 근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관계, 지위, 지식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간다.

<관계​>
인간은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우리 조상들에게 '배제' 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시절은 함께 나가서 사냥에 성공을 해야 먹고 살 수가 있다. 그런 생활에서 혼자 사냥을 할 수는 없다. 배제된다는 것은 곧 죽음이다.

생존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도록 진화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진화론적 측면에서 진화가 잘 된 거 같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진화가 덜 된 인간인가 보다.
"외로움이 심지어 신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았다. 사실 외로움은 죽음으로까지 두 이어질 수 있다."
p.39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외로움이 해로운 이유에 관해 인간이 다른 많은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느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의 호감도에 대한 한 실험이 있었다. 개인이 선호하는 여성상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에서 빈번하게 봤던 여성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정 여성을 더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그 여성을 다른 여성보다 더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속담이 진실인가 보다. 그래서 책에서 추천해 주는 방법은 누군가의 관심을 내게 향하게 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 사람이 나를 볼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가?
p.85

인간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한다. 심지어 혼자서 걷는 것보다 기꺼이 배우자와 불행한 걸음을 걷는 것을 택할 만큼.
그러나 불행한 결혼 생활은 여성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혼자 있는 것보다 나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덜 바람직하다.
나쁜 관계는 나 자신을 위해서나 자식들을 위해서나 빨리 끊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진심으로 부모가 이혼하기를 바랐다. 싸우면서 서로를 증오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그걸 지켜보는 나도 고스란히 모든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위 >
좋든 싫든 간에 계급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이면 저절로 생성되어 드러나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계급에 속할 수는 있지만.
예를 들어 축구 동호회에서는 수석 트레이너라는 높은 지위에 있을 수 있지만 집에서는 단지 아빠이고 직장에서는 서열이 밑바닥에 가까울 수도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합리적 판단을 하는가?
p.163

서열 2위인 개코원숭이가 서열 1위 개코원숭이와 싸움에서 지면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원숭이를 공격한다. 인간도 이렇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업률이 증가하게 되면 가정 폭력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공격은 스트레스나 좌절로 생긴다. 가장 암울한 점은 이런 공격성이 실제로 가해자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죄 없는 사람들에게 샌드백을 날리고 자신은 기분이 나아진다.

<지식​>

현대 사회는 지식이 넘쳐흐른다. 너무 많은 정보로 오히려 괴로울 때가 더 많다. 어떤 정보가 올바른 것인지, 어떤 정보가 거짓 정보인지 구별해 내는 것까지 이제 우리의 과업이 되었다. 기술의 발전을 마냥 즐거워해야만 할지 이제는 의문스럽다.

누구나 다 휴대폰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멀티태스킹으로 이어진 것 같다. 휴대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해 준 휴대폰에 고마워해야 할지 원망해야 할지.
멀티태스킹은 실제 업무 효과에 긍정적이지도 않고 일상생활에서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횡단보도에서 폰을 들여다보면서 건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나도 그렇다. 남을 탓할 때가 아니다.
아이한테도 여러 번 강조를 한다. 도로 위에서는 절대로 폰을 만져서는 안된다고. 어른도 말을 안 듣는데 아이한테 반복해 봤자 잔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가상의 연구 결과에서도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폰을 만지는 사람들이 차에 치일 위험이 더 높았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3가지 행동 동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매일의 작은 행동이 모여서 결국 인생이 된다. 우리의 인간관계, 나의 지위, 그리고 넘쳐나는 지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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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노래
레스 벨레츠키 지음, 데이비드 너니 외 그림, 최희빈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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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책을 구매하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새 200종을 담았다. 각 페이지에 나와있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바로 해당 페이지의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위의 화면이 바로 뜬다. 새의 이름과 함께 플레이만 누르면 바로 그 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새소리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데 전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새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귀도 호강하고 눈도 호강하는 일석이조다. 새의 그림은 사진이 아니다. 실력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연 그대로의 색감으로 아름다운 새의 모습을 그렸다.

​코넬대학교 조류연구소가 녹음한 야생의 새소리
책 뒷날개

책 속에 담긴 QR코드로 접속해 들을 수 있는 새소리들은 코넬대학교 부속 조류연구소에서 제공했다. 이 연구소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설명하고 보존하려는 사명감을 가진 비영리 기관이다.
새를 연구하고 관련 교육을 하며, 아마추어 과학자들도 새를 연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연구소 안에 있는 매콜리 도서관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 음원을 보유한 기관으로 연구, 교육, 보존, 서식지 평가, 미디어 운영을 비롯해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이곳은 전 세계 새의 67%에 해당하는 새소리를 포함한 야생의 소리를 16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 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80년 동안 수집한 소리다.
곤충, 물고기, 개구리와 포유동물을 녹음한 소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 많은 새소리를 듣고, 극적인 영상을 보고 싶다면 매콜리 도서관 웹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붉은부리케찰
p.79

비단날개새류로 알려진 케찰은 몸집이 다부진 중간 크기 새로, 외모가 가장 아름답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케찰중에서도 중앙아메리카에 사는 꽁지가 긴 종류인 눈부신케찰을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화려한 새로 꼽는다.
이 새와 비교하면 붉은부리케찰은 꽁지가 조금 짧지만, 깃털은 비슷하게 붉은색과 고운 비취색 녹색을 띠며 눈부신케찰 다음으로 손에 꼽는 새다. 아마존 강 유역의 거의 전 지역에 살며, 보통 숲에서 습하고 낮은 지대의 안쪽에 머물고 주로 열매와 곤충을 먹는 듯하다.

붉은부리케찰은 다섯 가지 음이 연달아 나는 '이유 유우-유우-유우-유우' 하는 소리를 가장 자주 낸다. 갑자기 '초크!' 하는 커다란 휘파람 소리를 낸 뒤에 '히이이이오' 하며 음을 점점 떨어뜨리는 소리도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집에서 조용히 새 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야말로 힐링이 된다. 밖은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나 집에서 새소리를 듣고 있으니 추운 겨울을 그나마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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