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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3가지 행동 동기
앤절라 아홀라 지음, 양소하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에서는 3가지 행동 동기인 관계, 지위, 지식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아니면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삶의 근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관계, 지위, 지식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간다.
<관계>
인간은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우리 조상들에게 '배제' 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시절은 함께 나가서 사냥에 성공을 해야 먹고 살 수가 있다. 그런 생활에서 혼자 사냥을 할 수는 없다. 배제된다는 것은 곧 죽음이다.
생존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도록 진화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진화론적 측면에서 진화가 잘 된 거 같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진화가 덜 된 인간인가 보다.
"외로움이 심지어 신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았다. 사실 외로움은 죽음으로까지 두 이어질 수 있다."
p.39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외로움이 해로운 이유에 관해 인간이 다른 많은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느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의 호감도에 대한 한 실험이 있었다. 개인이 선호하는 여성상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에서 빈번하게 봤던 여성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정 여성을 더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그 여성을 다른 여성보다 더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속담이 진실인가 보다. 그래서 책에서 추천해 주는 방법은 누군가의 관심을 내게 향하게 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 사람이 나를 볼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가?
p.85
인간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한다. 심지어 혼자서 걷는 것보다 기꺼이 배우자와 불행한 걸음을 걷는 것을 택할 만큼.
그러나 불행한 결혼 생활은 여성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혼자 있는 것보다 나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덜 바람직하다.
나쁜 관계는 나 자신을 위해서나 자식들을 위해서나 빨리 끊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진심으로 부모가 이혼하기를 바랐다. 싸우면서 서로를 증오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그걸 지켜보는 나도 고스란히 모든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위 >
좋든 싫든 간에 계급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이면 저절로 생성되어 드러나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계급에 속할 수는 있지만.
예를 들어 축구 동호회에서는 수석 트레이너라는 높은 지위에 있을 수 있지만 집에서는 단지 아빠이고 직장에서는 서열이 밑바닥에 가까울 수도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합리적 판단을 하는가?
p.163
서열 2위인 개코원숭이가 서열 1위 개코원숭이와 싸움에서 지면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원숭이를 공격한다. 인간도 이렇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업률이 증가하게 되면 가정 폭력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공격은 스트레스나 좌절로 생긴다. 가장 암울한 점은 이런 공격성이 실제로 가해자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죄 없는 사람들에게 샌드백을 날리고 자신은 기분이 나아진다.
<지식>
현대 사회는 지식이 넘쳐흐른다. 너무 많은 정보로 오히려 괴로울 때가 더 많다. 어떤 정보가 올바른 것인지, 어떤 정보가 거짓 정보인지 구별해 내는 것까지 이제 우리의 과업이 되었다. 기술의 발전을 마냥 즐거워해야만 할지 이제는 의문스럽다.
누구나 다 휴대폰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멀티태스킹으로 이어진 것 같다. 휴대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해 준 휴대폰에 고마워해야 할지 원망해야 할지.
멀티태스킹은 실제 업무 효과에 긍정적이지도 않고 일상생활에서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횡단보도에서 폰을 들여다보면서 건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나도 그렇다. 남을 탓할 때가 아니다.
아이한테도 여러 번 강조를 한다. 도로 위에서는 절대로 폰을 만져서는 안된다고. 어른도 말을 안 듣는데 아이한테 반복해 봤자 잔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가상의 연구 결과에서도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폰을 만지는 사람들이 차에 치일 위험이 더 높았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3가지 행동 동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매일의 작은 행동이 모여서 결국 인생이 된다. 우리의 인간관계, 나의 지위, 그리고 넘쳐나는 지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해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