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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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대화 나를 위한 마음챙김 미술관








미술사에 대한 나의 얄팍한 정보망에 따르자면, 세상 가장 가여운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이다. 감히 이 몸값 높은 명화가를 가엽다고 하다니, 라고 항의한다면 뭐 딱히 반박할 거리라곤 단지 그것뿐이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갇혀 자신을 비하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결국 스스로를 파괴해버렸다는 것. 그런데 왜 고흐는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는 비합리적 신념을 끊임없이 만들어내 불행해지는 선택을 했을까?




꼭 인정받지 않아도 돼요








고흐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형의 이름을 물려받았고, 부모로부터 "너는 형의 삶을 대신해서 사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성장했다. 아, 제발 그런 말 좀 하지마... 라고 내가 대신 외쳐주고 싶을 판이다. 이렇게 시작된 고흐의 세상은 정신발작으로 인한 학업 중단과 진로에 대한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더욱 불행이 가속화되었으며 사랑에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만다. 한 여인에게 고백했으나 수차례 거절당하고, 과부에 혈연으로 엮었던 이를 사랑해 근친상간을 한다고 비난받았으며, 알코올 중독자였던 매춘부와 지냈다가 헤어진다. 고흐는 서로 호감을 느낀 여자와 결혼을 시도했지만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지 못해 여인은 자살을 시도한다. 이 같은 사랑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 그리고 우울함이라는 부정적 감정들은 고흐의 인생을 얼룩지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흐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했으나 고흐가 대작 <감자 먹는 사람들>을 완성하고 며칠 뒤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은 화해할 기회를 잃은 셈이다. 이후 고흐는 파리로 가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를 시작하지만 모든 것을 삐뚤어지게 받아들이고 괴팍한 데다 욱하는 성질 때문에 지속적인 교류는 끊기고 만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은 결국 고흐 스스로 파괴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내고 권총 자살을 행한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니에요




"마음챙김 미술관"의 저자 김소울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왜곡되고 비합리적인 생각들은 끊임없이 자동적으로 반복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런 감정이 우리 몸에 자리잡기 전에 인지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극단적인 표현이 자신을 파괴하고 있음을 발견했다면 의도적으로 그 단어들을 쓰지 않는 연습을 하길 권한다 또한 과거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존재했던 순간들이니만큼 과거의 수치스러운 기억이나 이로써 발생한 분노 감정을 다스리라 말한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것이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자신의 그림 스승이었던 타시에게 성폭행을 당한 젠틸레스키. 그녀는 자신이 범죄의 피해자였음을 밝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겪은 일을 수치스러워했다. 어린 나이에 그녀는 세상이 자신을 등지는 경험을 한 것이다. 그러나 젠틸레스키는 강했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에 자신과 타시의 얼굴을 자주 등장시켰는데 타시는 악인 혹은 여성으로부터 정의의 심판을 받는 자의 얼굴을 차지한다. 특히 그녀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를 주제로 여러 버전의 유디트를 창조해냈는데 단호하고 강한 표정으로 남자를 죽이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녀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거나 인정되지 않은 욕구를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훗날 그녀는 늙은 아버지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아버지가 작업 중이던 천장화 <평화와 예술의 알레고리>를 통해 부녀 간 화해를 이룬다.










가면을 벗고 편안하게 본래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시간들이 주어질 때 잠시 가면을 벗고 온전히 나로 있어보자.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해준 김소울의 "마음챙김 미술관". 혹시 지금 고통에 빠져 있다면,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하다면, 상처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 위안이 필요하다면 "마음챙김 미술관"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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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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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미술관 5_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힘









알프레트 아들러에 따르면, 

우월감과 열등감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반드시 가져야 하고 

잘 사용해야 하는 적극적 개념이다.

이것이 '사용의 심리학'이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 14세의 몸으로 신체적 성장이 멈춰버린 그는 훗날 파리로 미술 유학을 떠난다. 그가 파리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곳은 물랭루주, 신분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기는 것이 가능한 장소였다. 자신의 작은 몸집도 흠이 되지 않았기에 로트렉은 물랑루주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19세기 당시 유럽에서 미술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고 저급한 그림 작업으로 취급받던 포스터를, 마치 장애를 가진 자기 자신과도 같다고 생각했고 영혼을 담은 포스터 작품을 남김으로써 자신의 열등감을 창작으로 승화시켰다.



열등감.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필연적으로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지만, 이것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정말 멋진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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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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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미술관 4_편견에 굴하지 않고 나를 표현하기











나를 마주할 수 있도록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조금은 관대해졌을까. 나의 시선은 아직 이해 불가지만. 어쩌면 내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키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여성들 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 <여자 친구들>을 화려한 아르누보 양식을 통해 표현했다. 이 작품이 공개됐던 1917년 당시는 여성의 성적 욕구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던 시기. 그러고 보면 클림트는 용감했다^^












클림트와 동시대에 활동한 에이나르 베게너는 남성의 몸으로 태어나 세계 최초로 여성이 되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화가였던 아내 게르다의 모델을 해주던 순간 그는 자신 안에 억눌려 왔던 여성성을 마주한다. 수술 후 그, 아니 그녀는 릴리 엘베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작품 활동을 벌였고 이 선택을 아내는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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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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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미술관 3_나는 행복해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감정만이 선택의 대상은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도 그것이 '나'라면 선택될 수 있다.






지금 기분이 어떠냐, 는 질문에 좋다 나쁘다 혹은 행복하다 싫다 아니면 짜증난다 참을 만하다... 이런 식으로 한 가지 감정이 툭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는 감정이 혼재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현실치료에서는 내가 감정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행복함을 행위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나는 행복하다'가 아닌 '나는 행복해하고 있다'라고 표현하라는 것. 음... 이게 더 주체적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건 나뿐?








독일 출신의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삶이 소개된다. 감정의 불확실성과 모호함이 드러나는 그의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를 읽으며 그의 삶도 참으로 고단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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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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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는 과연 정상일까? 저자가 찾은 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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