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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연장통 - 당신을 지키고 버티게 하는 힘
신인철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2월
평점 :
나의 성격은 다혈질은 아니지만 A형이라서 그런지 다소 소심하고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바쁘고 오래 기억을 하지 않는 다소 털털한 스타일이지만 가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자다가 새벽 3시에 깨서 분을 가라앉지 못하기도 한다. 직장생활을 한지 벌써 15년가까이 되어 소위 짬밥을 먹어 이제 어느 정도 인간사를 알게 되었고 회사내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미운정고운정이 쌓여 이해하는 바도 커졌다.
그러나 인사적체에 있으면서 승진이 늦어지니 마음이 편치 않고 특히 윗사람들에게 립서비스를 잘하는 편이 아니면서 경쟁에 뒤처지는 느낌을 받고 있어 한동안 마음고생을 한 것 같다. 말을 잘 더듬으면서 입에서 나오지 않는 말을 갑자기 유창하게 하기도 쉽지 않지만 40대 중반이 되어서 아부하면서 살기도 싫고 내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신념도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서도 내 일은 충실히 해야겠다는 가치관이 정립되었다. 아마 이런 자세가 중용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중용이란 말은 가끔 들었던 것 같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람도 없는 것.
정확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중용에 대해 책을 읽었던 것 같지만 지금 거의 기억나지 않아 이 책이 중용에 관한 첫 책인 듯 싶다. 저자도 직장생활에서 화가 났었고 중용이란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목수가 연장통에서 비장의 도구를 꺼내 수리하고, 연마하고, 손질하듯이 중용을 통해 삶을 다듬고 바로잡고 바꿔 나갔다고 한다. 이 책에서 설정한 주인공인 장윤석대리도 신율교 차장의 도움으로 중용을 알게 되었고 삶의 철학이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 각 부마다 11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를 예를 들어 보면, ‘때에 따라 두려워함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 바른 길을 간다며 내 밖에서 길을 찾는 것은 옳지 않다’, ‘나를 이루고 싶으면 남을 먼저 이뤄 주라’ 등 마치 성경책에서 얻는 교훈처럼 이 책에서도 수많은 교훈이 담겨져 있다.
또한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 ‘미생’처럼 이 책도 직장인들 이야기를 드라마처럼 진행하면서 중용의 한자와 해석을 도입하고 스토리에서 인용하면서 중요한 문장에는 친절하게도 밑줄까지 그어져 있기 때문에 더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은 아마도 직장인들한테 바이블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많은 부분이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이 이러한 고민에 해결을 줄 수 있는 실용서라고 본다. 나의 경우 현재 마음을 비웠더니 화가 나지 않고 스트레스가 적으며 현재의 일에 더욱 충실해질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는 교훈으로 나를 보강한다면 직장생활도 달라질 것이고 보다 나은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그 뒤에 열매들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길게 봐야 할 것같다. 너무 눈 앞에만 치우치면 나중에 후회스러울 것 같다. 하늘을 쳐다보고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차 한잔의 여유도 가지면서 일할 때에는 책임감을 갖고 마무리한다면 하루하루는 엑기스와 같게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