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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김기협 지음 / 돌베개 / 2010년 8월
평점 :
조선, 조용한 선비와 아침의 나라...
500년을 지탱하며 문화를 창달하며, 태평성세와 때로는 외침을 받으면서도 국가를 유지한 세계에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중 하나...
기실 조선은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으로 시작되어 공양왕에게 선위라는 형식을 통해 1392년 개국한 나라이다. 그런 조선 또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지배체제의 근간인 양산,사대부 통치가 무너지기 시작하며, 많은 단점을 잉태한 채 단지 역사에서 버티면서 내려오는 국가의 하나로 전락한다. 물론 대동법이나 영정조의 탕평책, 문화 르네상스 등은 조선을 다시 보게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였고, 이후 정조대를 지나 세도정치에 이르며 조선은 나라를 일본에 내주게 된다.
이 책은 조선의 망국의 시점을 정조대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성공한 국왕, 정치의 달인이며 학자군주로 유명한 정조의 대부터 조선의 망국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조의 일련의 개혁 조치가 종결을 짓지 못한 채 정조의 급작스러운 붕어로 오히려 건드리지 않는 것만 못한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런 정조대부터 조선의 망국 120~30년을 돌아보는 책이다.
또 다양한 역사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