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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년 - 현대의 탄생, 1945년의 세계사
이안 부루마 지음, 신보영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2월
평점 :
1945년 우리에게도 정말 의미깊은 한 해가 아닐 수 없는 세계사의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다.
기존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세력이 각축장을 벌이던 제국주의 질서 체제에서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급격한 변화를 통해 냉전의 시기가 도래하는 해이다.
미국과 소련(구 소비에트 연방)의 강대국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으로 세계를 각각 지배 또는 아주 큰 영향을 미치던 시대의 시작...
우리 한국을 비롯한 동양만 두고 본다면 패배의 일본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중국은 공산주의, 한국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분단 등으로 이념이 극과극으로 대립하던 혼란의 시기였다. 제대로 된 역사 정리나 새로운 시작을 개념있는 구체적인 Plan 없이 시작해 눈부신 경제발전과 산업화, 어느 정도의 민주주의의 성취로도 오히려 공허감이 점점 쌓여만 가는 아픔의 시작이 바로 1945년이었다. 그 시기 10여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오늘날 우리 사회 많은 병폐가 없어졌을 수도 있고, 우리에게는 정말 멋진 나라,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나라,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를 물려줄 수 있었을텐데...슬픈일이다.
그런 1945년 이후 우리의 역사를 살펴볼 소중한 책이다.
우리에게도 또 제대로 된 역사 정리, 낱알낱알을 아로새기듯한 새로운 토대의 시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