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웅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말라 ,
오늘 네가 걷는 발자국은 언젠가 후세 사람의 길이 되리니"
-1936년 안중근 의사 의거 39주년을 맞아 서산대사의 글을 인용하여 백범 김구 선생이 쓴 시-
역사를 감정적으로 읽거나 보면 안된다.
철저하게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의 이야기를 볼때면 분통이 먼저 터진다.
우리 조상들은 왜 그렇게 나라를 약하게 만들었을까 싶다.
나라는 약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강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깝지 않게 생각한 국민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독립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국민들 중 으뜸으로 생각되는 인물이 바로 '백범 김구'선생님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권의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낯익은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청년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왜인에게 원수를 갚고자 왜인을 죽이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김창수는 왜인을 죽였지만 모든 것은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 '조선의 국모'는 한 나라의 황후가 아니가 지도자이자 종교이자 나라의 뿌리라고 생각을 한것 같다. 그 당시엔 왕이 나라의 제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곧 감옥에서 탈옥을 하고 지방을 방항하다 이름을 '김수(金龜)'로 개명한다. 훗날 나라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리라는 다짐으로 다시 '김구(金九)로 바꾼다.
몇년 후 본가로 돌아간 김구는 아내 최준례를 만나게 된다.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시국은 아주 혼란스러웠다. 김구는 조국의 어두운 상황 속에서 비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동지들과 함께 교육자로서의 애국 운동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 최준례는 그런 김구의 든든한 지원자였다.
그때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거사가 일어났고, 안창호는 국내외를 통해 조직된 비밀 결사 '신민회'를 조직한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을하는 동안 백범의 가정엔 불행이 닥쳤다.
아내와의 사이에 태어났던 첫딸과 둘째딸을 잃게 된다. 상해에 임시 정부를 세우기 위해 중국 동산평으로 갔지만 셋째 딸마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곧 두 아들 인과 신을 낳게 된다.
백범의 '백범일지'는 이 두 아들을 위해, 아들에게 쓴 책이다.
1922년 백범의 어머니까지 상해로 옮겨왔고 '상해임시정부'의 내무총장직을 맡게된다.
하지만 곧 아내가 병을 얻어 죽음을 맞게 된다. 아직 아들들이 어렸던 최준례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가는 것이 제일 가슴 아팠다. 최준례가 죽고 백범의 어머니는 며느리의 유골을 가지고, 손자들을 데리고 다시 조선으로 가 손자들을 키우게 된다.
'손목시계' 일화로도 유명한 이봉창과의 만남도 이후에 이루어지고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시간은 흘러 일본이 패망을 하고 독립의 날이 밝아왔지만 독립이 된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엔 미국이라는 외세가 조선의 일에 간섭하기 시작한다.
백범은 이 미국군대가 위도 38선으로 우리의 통일과 독립을 막고, 자주와 민주도 없게 된다고 했다.
그 뒤에도 최초의 '한미 행정협정'이 명백한 주권 침해며 국제적 불평등조약이라고 지적했다.
백범은 또 다른 상대와 독립운동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백범은 안두희 소위에 의해 총을 맞고 마지막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백범, 그는 총 앞에서도 전혀 두려움없는 기개를 가졌었다고 알려져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백범'은 역사속의 인물이 되었다.
나라를 위한 일은 역사가, 후세가 판단을 하게 되겠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한 영웅이지 않았나 싶다. 같은 민족의 총에 맞아 더 이상의 큰 뜻은 펼치진 못했지만 업적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 같은 민족으로 자랑스러운 위인중 한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