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최윤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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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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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사(Pausa)'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멈춘다는 뜻이다. 축구 경기에서 바로 패스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상대가 더 끌려오게 만드는 전술이다. 수비라인이 조금씩 벌어지면서 그 틈으로 가장 좋은 순간에 훨씬 위험한 패스나 드리블을 한다. 파우사 전술의 핵심은 잠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렇게 축구 전술이 나오는 <파우사>는 축구가 배경이 된다. 전직 축구선수였고, 유망주였던 천명관은 더 이상 축구선수가 아니라 한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이자 보험조사관이다. 실제로 자신이 경기에서 뛰는 축구선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아들과 축구 경기를 보러가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아들 준우가 미래에 축구선수가 되길 희망하는 아빠였다. 그런 명관에게 갑자기 한 만남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된다. <파우사>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 소설은 명관과 강민이라는 두 사람의 인생을 비교하듯 보여주면서 끝없는 욕망에 휩싸인 두 사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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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조사관이자 싱글대디인 천명관은 보험조사관의 일이 끝나고 아들과 축구 경기장에 가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아들과 축구 경기장에 갈 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모두 거절하고 경기를 보러갈 정도다. 명관은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지만 지금은 보험조사관에 몸이 아픈 아들이 빨리 수술을 받아 건강해지면 축구선수가 되길 바란다. 아내와는 이혼하고 홀로 아들 준우를 키우며 준우가 축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경기장을 찾으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설명도 해 준다. 그날은 명관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최강민의 경기를 보러 갔다 그만 강민이 찬 공에 아들 준우가 얼굴을 맞고 다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방송으로 나가게 되고 명관은 아들의 병원 치료가 끝난 뒤 사진을 SNS에 올린다. SNS에 올린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강민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강민은 명관과 아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이 모든 내용은 또 SNS에 올라가면서 명관이 강민의 열성팬이라는 것이 알려진다. 작은 인연으로 강민은 명관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강민은 교통사고로 보험조사관인 명관의 도움을 받는다. 포르쉐를 타고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강민은 명관에게 사고 뒤처리를 해 달라고 한다. 강민의 차를 운전한 것은 안젤라라는 여성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모델이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증거를 만들어 명관은 강민의 신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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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ㅣ 고전부적 1
이방원 지음 / 흑막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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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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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의 이방원은 조선시대 태종이라는 이름을 남겼지만 이방원에 대한 평가는 매우 엇갈린다. 유능한 군주였지만 권력 획득 과정이 매우 잔혹했다. 왕이 되기 위해 정적을 제거했고 이복형제들을 죽였다. 제1차 왕자의 난 과정에서 이복동생들을 제거했다. 신덕왕후 소생인 이방석은 조선 건국 후 세자로 책봉되었고, 이방번은 이방석의 친형이었다. 이방원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음에도 후계에서 밀려났다고 여겼고, 세자를 중심으로 한 정도전 세력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다. 이런 사건들로 이방원은 잔인한 군주로 평가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이란 평판은 결국 타이느이 입에서 만들어진다. 그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을 유보하고 자신의 분노를 삼키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가면을 쓴 채로 평생을 살아간다. 이방원은 그 가면을 일찍이 벗어 던진 인물이었다. 태종은 세종에게 온전한 왕권을 물려주기 위해 외척인 민씨 형제들은 물론 훗날 사돈인 심온의 가문까지 철저히 도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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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은 누구에게도 자리를 청하거나 양보받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이방원이 앉은 자리는 모두 그가 직접 손을 뻗어 끌어당긴 자리였다. 피의 대가를 치르고 비난의 화살을 정면으로 받고 가까운 이들의 등을 돌리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자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방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는 일에서 시작했다. 이방원은 정몽주를 베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돌리려 하였다. 하여가를 부른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단심가로 거절당한 순간 머뭇거리지 않았다. 물론 쟁취에는 대가가 따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순간, 어떤 이들은 그 욕망을 천박하다고 평할 것이다. 이방원에게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 조선이라는 판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 왕권이 분산되지 않게 하는 것, 후대 왕이 자신이 겪은 혼란을 다시 겪지 않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기준이 분명한 자에게 비난은 잡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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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마워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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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마워>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이야기다. 이별이라는 것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친한 친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거나 진학하면서 학교가 바뀌거나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이별이 슬프지만 가장 슬픈 이별 중에 하나가 죽음의 이별이다. 대부분 이런 이별은 갑자기 일어나기도 한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늦은 밤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 연락은 받은 가족들은 부저런히 옷을 챙겨 입고 차를 타고 간다. 처음 보는 곳이지만 사람들이 많고 표정이 어둡다.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아프셨고, 늘 누워 계셨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노래하듯 기도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이 마음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가슴 구멍 안에서 비가 주룩주룩, 바람이 쌩쌩 불었다. 그 구멍을 채워준 것은 갈색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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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형태가 여러 가지이듯 이별도, 이별 극복 방법도 여러 가지다. 이별을 겪고 난 뒤 허전하고 텅빈 듯한 마음에 다른 사랑이 조금씩 그 구멍을 채워준다. 가슴에 구멍이 생긴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에겐 모두 크고 작은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을 채울 수 있는 사랑도 생긴다. 그림책 <안녕, 고마워>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제목인 것 같다. 헤어질 때 하는 인사인 '안녕'과 새로운 만남에서 하는 인사 '안녕'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한 세대는 부모와 자식의 세대이고 조부모와 부모, 자식으로 이어지는 세대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그럼에도 내리사랑으로 다음 세대에 주는 사랑은 아주 크기에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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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ㅣ 환생 인터뷰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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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라는 말을 한 것은 자신은 살아오면서 돈으로 사람이 망가지는 모습을, 명예로 영혼이 비틀리는 모습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옭아매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봐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모든 것의 공통점은 그 안에 진실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한번 적어본다면 무엇일까?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진실이라는 단어 하나를 첨부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진실이라는 단어는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차가운 칼날 같은 단어다. 그동안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것을 한 번에 베어버리는 칼과 같다. 사람들은 진실을 두려워한다.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진실이 자신의 문 앞에 도착하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진실을 추구하는 비용은 아주 비싸다. 가끔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요구하기도 한다. 진실을 외면하고 사는 일의 비용은 더 크다. 매일 조금씩 영혼에서 빠져나가는 돈, 매일 조금씩 자신의 생기에서 새어 나가는 빛, 매일 조금씩 자신의 자존감에서 떨어져 나가는 조각 들을 외면하는 자는 결국 자기 자신을 외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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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추구한다는 것이 거창한 일은 아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하는 일, 듣기 좋으라고 동의하지 않는 일 등 작은 정직함이 쌓이면 어느 날 자신이 변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무겁지 않고 평가가 두렵지 않게 된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옳다고 믿는 것들을 향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오늘날 칭송받는 선과 미덕조차 내일이면 쓸모없는 거짓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는 소로의 가치관을 압축한 것으로 물질보다는 진실한 삶과 양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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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 ㅣ 삼국지략 시리즈 1
조조 지음 / 트라이어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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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중국 후한 말기의 정치가이자 군사 전략가라고 할 수 있다. 혼란에 빠진 후한 말기에서 가장 뛰어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되며 훗날 아들 조비가 세운 조위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조조는 젊은 시절부터 총명하고 기지가 뛰어난 인물로 알려졌다. 후한 말기의 대규모 농민 반란인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여 이름을 알렸다. 여러 군벌을 차례로 격파하며 북방을 안정시켰고 행정과 군사 체제를 정비해 국가 운영의 기반을 마련해 북중국을 통일시켰다. 출신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인재 등용 정책을 펼쳤고, 뛰어난 책사와 장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여 강력한 조직을 만들었다. 조조는 현실적이고 결단력이 강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목적을 위해 냉혹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고, 정적을 잔혹하게 제거하기도 했다. 조조를 상징하는 말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삼국지연의'에서 조조가 냉혹한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다.


<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에서도 조조의 결단을 볼 수 있다. 인맥이 자산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조조는 필요 없는 인연을 단칼에 베어내는 것도 인생의 지략이라고 한다. 조조는 불필요한 동맹과 눈치 보기라는 잡다한 가지를 단칼에 쳐내기도 했다. 대업에 방해가 되는 가지라면 그것이 가장 오래된 친구의 것이라도 망설임 없이 쳐낸다. 얕은 인연을 관리하고 체면을 차리느라 정작 중요한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필요 없는 가지를 쳐내지 못하면 결국 나무 전체가 시든다. 관계의 본질은 사람을 미워하지도, 무작정 믿지도 않는 자리다.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를 가만히 살피는 자리, 누군가의 흔들림 앞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 때론 조조를 악역으로 만들기도 하고, 교활하고 야심 많은 간웅이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오늘날에도 조조에 대한 이미지는 실제 역사와 소설의 영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조조는 매우 복합적인 인물로 뛰어난 정치가이자 군사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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