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ㅣ 고전부적 1
이방원 지음 / 흑막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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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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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의 이방원은 조선시대 태종이라는 이름을 남겼지만 이방원에 대한 평가는 매우 엇갈린다. 유능한 군주였지만 권력 획득 과정이 매우 잔혹했다. 왕이 되기 위해 정적을 제거했고 이복형제들을 죽였다. 제1차 왕자의 난 과정에서 이복동생들을 제거했다. 신덕왕후 소생인 이방석은 조선 건국 후 세자로 책봉되었고, 이방번은 이방석의 친형이었다. 이방원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음에도 후계에서 밀려났다고 여겼고, 세자를 중심으로 한 정도전 세력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다. 이런 사건들로 이방원은 잔인한 군주로 평가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이란 평판은 결국 타이느이 입에서 만들어진다. 그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을 유보하고 자신의 분노를 삼키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가면을 쓴 채로 평생을 살아간다. 이방원은 그 가면을 일찍이 벗어 던진 인물이었다. 태종은 세종에게 온전한 왕권을 물려주기 위해 외척인 민씨 형제들은 물론 훗날 사돈인 심온의 가문까지 철저히 도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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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은 누구에게도 자리를 청하거나 양보받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이방원이 앉은 자리는 모두 그가 직접 손을 뻗어 끌어당긴 자리였다. 피의 대가를 치르고 비난의 화살을 정면으로 받고 가까운 이들의 등을 돌리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자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방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는 일에서 시작했다. 이방원은 정몽주를 베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돌리려 하였다. 하여가를 부른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단심가로 거절당한 순간 머뭇거리지 않았다. 물론 쟁취에는 대가가 따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순간, 어떤 이들은 그 욕망을 천박하다고 평할 것이다. 이방원에게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 조선이라는 판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 왕권이 분산되지 않게 하는 것, 후대 왕이 자신이 겪은 혼란을 다시 겪지 않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기준이 분명한 자에게 비난은 잡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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