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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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 읽을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은 언제든 가지고 다닌다. 그렇다보니 누군가 그 책을 보고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은 취향을 많이 타는 분야라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렇게 누군가의 추천을 바라는 것은 자신이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향대로 읽으면 되는 것이 독서인데 독서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독서의 목적이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독서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고 다양한 독자가 있다. 읽기의 방식도 모두 다르다. 분명한 건 우리들 중 상당수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붙들려 있다는 것이다. <막막한 독서>에서는 우리가 한 번은 읽어봐도 좋을 책들의 장면들을 소개한다.

<막막한 독서>에는 고전에서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이다. 얼마전 읽은 소설에서 '돈키호테'가 나왔다. 누군가의 인생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황당한 모험을 즐기는 미치광이같다고 한다. 돈키호테가 이렇게 미치광이가 된 데는 책 때문이다. 돈키호테를 보면 독서는 위험한 것일까? <모비딕>의 작가 허먼 멜빌은 <필경사 바틀리>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필경사 바틀리>는 어느 계약직 직장인의 이야기다. 변호사 사무실에 직원 모집 광고를 보고 바틀비가 일자리를 구한다. 처음엔 묵묵하게 문서를 필사했지만 얼마 후부터 바틀비는 모든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성실한 직원이었던 바틀비가 왜 갑자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일까? 소설 첫머리에 묘사되는 바틀비에게서 성과 주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성과주의는 당시 월스트리트라는 장소를 상징하고 작가는 당시의 미국 사회를 사방의 벽으로 막혀 있는 사회로 그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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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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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청소년 소설 <구미호 식당 5: 안녕 기차역>은 '구미호 식당' 다섯 번째 시리즈로 이번 시리즈도 감동적이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구미호 식당 5: 안녕 기차역>에서는 자신이 후회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게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후회하는 일들이 많다. 특히 과거를 회상하면 후회하는 일이 꼭 한두 개는 떠오르곤 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모습보다는 더 나은 모습이지 않을까? 후회하더라도 덜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학교 3학년인 강시연은 친한 친구였던 미리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낸다. 핸드폰의 주인 미리는 이제 세상에 없고 누군가 시연에게 답장을 한다. 슬픔 마음에 미리가 보고 싶어 보냈던 문자였지만 답장이 오자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답장으로 과거로 돌아가서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자신을 믿으라고 했다. 시연에게 답장을 보낸 사람은 달호였고 정확하게는 구미호였다. 달호는 시연에게 기차표를 보내주며 기차를 타면 과거 시연이 돌아가고 싶은 그때로 돌아갈 수 있고 그때 했던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시연은 달호의 말에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었고 달호의 말대로 기차역으로 간다.




시연은 기차역에서 자신과 같이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난다. 한 아저씨와 20대 언니였다. 아저씨는 얼마전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간 아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그날로 돌아가 아들에게 배를 타지 마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20대의 언니는 연수였다. 연수는 12년이나 함께 지낸 반려견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12살이나 된 노견이라 동물병원 의사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이빨을 7개나 뽑았고 심장병 수술까지 했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그 일이 너무나 마음이 걸렸고 자신의 가족인 반려견이 어떻게 아픈지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시연은 반 년 전쯤인 4월로 돌아가고 싶다. 4월엔 친구 미리도 있었고 이온이도 있었다. 이온은 음악선생님과 최근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음악선생님이 동성애자이고 그 소문이 이온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온은 각종 피아노대회에서 살을 받아 특별히 음악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학생이었다. 소문은 점점 커졌고 음악선생님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리고 시연은 그런 이온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다. <구미호 식당 5: 안녕 기차역>은 누구나 후회하고 마음에 걸리는 일을 바로 잡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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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착취 : 돌봄노동
알바 갓비 지음,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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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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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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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인생과 그림, 예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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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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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은 지금 보아도 충격적이다. 화가 프리다 칼로는 1954년에 사망했다. 1954년이면 한국전쟁이 끝나고 난 뒤로 우리에겐 그림보다는 먹고 살고 나라를 재건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작품활동을 하고 세상을 떠난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적이다. 사고로 다친 자신의 몸은 흡사 사이보그와 같다. 척추 대신 쇠막대가 몸을 지탱하고 온 몸엔 못이 박혀 있다. 물론 프리다 칼로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진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거나 고통과 슬픔에 휩싸인 모습들이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뿐만 아니라 인생 이야기 역시 잘 알려져 있고 바람둥이 남편의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한 프리다의 모습도 겹쳐진다. 결국 프리다는 남편 디에고와 이혼을 하고 프리다의 삶은 무너지고 조각조각 부서지게 된다. 육체의 붕괴는 어쩔 수 없이 그림에 흔적을 남겨 그림이 산만하고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화가 에드바르 뭉크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뭉크의 '절규'는 1893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디되고 있다. 뭉크는 평생을 죽음에 대한 공포에 집착했으며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존제하는 고독과 불안을 주로 표현했다. '절규'는 생의 프리즈로 알려진 연작의 일부가 되었고 원래 의도는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묘사하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본인의 자서전이 되고 말았다. 얼마전에 본 책의 표지엔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라는 그림이 있었다.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아를 주제로 그린 것으로 지금껏 라파엘 전파 최고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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