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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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은 지금 보아도 충격적이다. 화가 프리다 칼로는 1954년에 사망했다. 1954년이면 한국전쟁이 끝나고 난 뒤로 우리에겐 그림보다는 먹고 살고 나라를 재건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작품활동을 하고 세상을 떠난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적이다. 사고로 다친 자신의 몸은 흡사 사이보그와 같다. 척추 대신 쇠막대가 몸을 지탱하고 온 몸엔 못이 박혀 있다. 물론 프리다 칼로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진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거나 고통과 슬픔에 휩싸인 모습들이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뿐만 아니라 인생 이야기 역시 잘 알려져 있고 바람둥이 남편의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한 프리다의 모습도 겹쳐진다. 결국 프리다는 남편 디에고와 이혼을 하고 프리다의 삶은 무너지고 조각조각 부서지게 된다. 육체의 붕괴는 어쩔 수 없이 그림에 흔적을 남겨 그림이 산만하고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화가 에드바르 뭉크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뭉크의 '절규'는 1893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디되고 있다. 뭉크는 평생을 죽음에 대한 공포에 집착했으며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존제하는 고독과 불안을 주로 표현했다. '절규'는 생의 프리즈로 알려진 연작의 일부가 되었고 원래 의도는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묘사하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본인의 자서전이 되고 말았다. 얼마전에 본 책의 표지엔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라는 그림이 있었다.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아를 주제로 그린 것으로 지금껏 라파엘 전파 최고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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