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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일보 독자입니다 - 샤이 보수의 수줍은 고백
문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정치적 의견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이런 누군가의 성향에 대해 자신과 다르다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아직 '토론'이라는 대화의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 서로의 의견 교환을 하지 못하고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 아쉽지만 <나는 조선일보 독자입니다>에서 누군가의 의견을 읽어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폭력적이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토론 시간에 처음 좌파들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운동권 학생들은 저항의 수단으로 총장실이나 교수실을 점거하곤 했는데 토론 시간에 폭력적인 행위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순간 토론장이 싸늘해진 시선을 느꼈지만 혼자만의 생각을 아니었다. 단지 말을 하지 않았을뿐 점거 농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성향을 숨기거나 말하지 않는 현상을 '샤이 보수'라고 한다. 그리고 조선일보가 이상한 신문이라며 조선일보를 읽는 독자들 역시 친일파라고 주장하는 동생의 말까지 듣는다. 유독 조선일보 보는 사람을 무식한 사람이거나 꽉 막힌 꼴통 취급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민심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를 달리기 위해 '특별 지원금'을 준다고 한다. 이는 '세금 피싱'과 같은 것이다. 정부, 여야 할 것 없이 서로서로 돈을 나눠주겠다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원금이나 고용대책으로, 경기 부양으로 돈을 쓴다고 한다. 국민에게 주는 지원금을 모아보면 수천억 정도 쓰는 것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정부 지원금으로 나오는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다. 국민이 낸 돈을 국민이 필요할 때 정부가 돌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쓴 돈 때문에 또 세금을 올린다.
또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외쳐대는 동안 새로운 일거리와 부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재벌 그룹과는 상관없는 기업과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다른 기업들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투자와 채용에 몸을 사릴 때도, 스타트업은 공격적으로 인재를 고용하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많다. 유튜버 등 많은 예능인이 한류 문화를 세계속에 알리고 있다. 이들은 창의성과 노력으로 새로운 형태의 국부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