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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내부담화 -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 직원들에게 고하는 개혁의 메시지
알리바바그룹 지음, 송은진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마윈은 중국의 항저우에서 알리바바라는 세계적 인터넷 상기업을 만든 창업자다. 사실 한국 사람 중에는 아직도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마윈의 이미 세계적 영향력은 미국의 빌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에 비견될 정도다. 『마윈의 내부담화』는 마윈이 대내외적으로 했던 17개의 연설문을 모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윈의 진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먼저 마윈은 영어에 능통한 글로벌리더다. 마윈은 대학에서부터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회화와 영어교육에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는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영어강사로서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리고 만 5년이 지난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미리 발견하고, 그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마윈의 탁월한 영어실력은 그가 창업한 알리바바가 사업 초창기부터 중국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지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하였다. 마윈은 21세기에는 누구든, 어떤 기관이든 반드시 ‘개방적인 태도, 공유의 정신, 세계화된 시각, 책임감’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마윈이 말한 네 가지 핵심가치를 지향하면서 발전한 인터넷 상기업이었다. 또한 마윈은 삼국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독서가였다. 그의 연설문을 보면, 중국고사나 중국속담이 많이 인용되고 그 중에서 단연코 삼국지에 관한 인용이 가장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여러 편의 연설문에서 삼국지의 주유, 조운, 제갈량, 유비, 관우, 장비 등을 인용한다. 그가 삼국지의 등장인물을 인용하는 이유는, 마윈도 삼국지에 대해서 잘 알고, 중국의 청중들도 삼국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삼국지는 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고전이다. 마윈은 삼국지의 등장인물을 통해 경영의 지혜를 배운다.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에서, 삼국지를 통해 마윈은 자신의 영토를 꾸준히 확장한다. 이처럼 마윈은 영어에 능통한 글로벌 리더이자, 삼국지를 꾸준히 읽는 독서가로서 알리바바를 지금까지 이끌었다. 결론적으로 『마윈의 내부담화』는 마윈이 알리바바를 경영하는 핵심가치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러나 17개의 연설문이 대부분 10년 전 마윈의 연설문이라, 그 사이 변화된 알리바바와 인터넷 기업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17개의 연설문에서, 부득이하게 비슷한 예화가 반복되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연설의 특성상 불가피한 아쉬움이라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