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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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미흡하다. 인물의 동기나 목표가 끊임없이 휘청거린다. 결국 첫 설정의 강렬함을 모두 잃어버리고 밋밋하게 마무리 된다. 주제적으로도 트위터에서 많이 본 듯한 생각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트위터 페미니즘 이상의 작가만의 또다른 지점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설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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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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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정 없는 주인공의 모습은 감정 표현(혹은 인간관계)에 서툰 청소년들을 닮아있다. 그런 주인공은 가만히 있어도 주변인들이 그를 챙겨주고 먼저 다가와준다. 무슨 일에든 초연한 모습은 쿨해보인다는 장점도 있다. 모두 청소년들이 은연 중에 바라는 것들이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도도함을 유지한 채로 살아가는 것. 끝내 그 슈퍼 파워(?)로 영웅적인 행동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감정 표현을 조금이라도 하게 됐을 때, 그것만으로 엄청난 성장으로 인정받는다.
이런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알겠는데, 성인들마저 좋아한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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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종료
사카이 준코 지음, 남혜림 옮김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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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상응하는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이야기는 후반부에 가서야 나온다. 중반부까지는 별로 흥미가 일지 않는 작가의 개인사와 격세지감, 세대차이에 대한 넋두리 일색이다. 현재 일본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겠지만 구세대의 ‘나 때는’을 읽어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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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에 킬러가 산다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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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에 대한 편견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충돌한다. 각자의 사정이 있다는 이해 끝에 가장 편견없이 생각한 자가 실체를 드러낸다. 이 엔딩이 또다른 혐오와 편견을 조장하지 않을지 슬쩍 걱정이 됐다. 문장이나 대사가 엉성한 듯 하지만 주제의식과 캐릭터를 잘 엮어낸 미스터리. (오탈자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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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세화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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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작가답게 해당 직업군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도 돋보인다. (유머를 구사할 때는 이 문장들이 오히려 독이 된 듯. 제대로 알아채지 못했다) 현장감이 생생해 이야기를 물 흐르듯이 끌어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롤러코스터 같은 드라마틱한 맛은 떨어진다. 신뢰감이 가는 탄탄한 한국 미스터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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