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반환점 1997~2008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황의웅 옮김, 박인하 감수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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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일으킨 일본에 대해 긍정하기 위해 감독은
양면성에 집중한다. 악한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선한 인간이 착한 부분을 밀고 나아가려 자연을 파괴한다는 식이다(p. 88, 93).

자연도 선한 이미지뿐 아니라 두려운 이미지를 가진 양면적 존재로 그려진다. (p. 89)

멀리서 보면 악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그렇게 전범 일본을 긍정한다.

어찌보면 궤변이지만, 일본인 창작자로서 취할 수 있는 가장 나은 태도 같기도 하다. 보편적 본질로 나아갔으니 창작자로서의 방향으로 봐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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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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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이 방송에서 했던 말의 반복이다. 그만큼 어떤 면에서든 자신만의 입장이 확고하게 준비되어 있는 느낌.

개인주의적이고, 내면적이다. 밖으로 뻗어나가기보다는 안으로 수렴한다. 기준이 높고 결벽증적일 정도로 엄격하다. 때문에 자기 루틴이 중요하고 독서와 사색이 중요하다. 그의 몸처럼 잘 벼려진 생각들이 시원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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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출발점 1979∼1996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황의웅 옮김, 박인하 감수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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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일으킨 조국에 대한 부정. 그것은 군수공장을 운영했던 아버지에 대한 부정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그의 젊은 시절은 텅 비어있었고, 그 자리에 유럽과 판타지의 세계가 들어온다(그리고 순수한 어린이의 세계도). 일본인의 겉모습과 유럽의 판타지에서 오는 괴리는 그에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된다. 그 과정이 그의 작품 세계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를 넘어서, 거시적 역사 관점에서 일본인을 바라보며 조국에 대한 혐오에서 겨우 벗어난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아득히 넘어선 자연에 천착하며 인간 사회의 모든 희노애락을 관조할 수 있었다.

〈모노노케 히메〉는 그런 내면 세계의 봉합과도 같은 작품이었고 이후에 그는 〈바람이 분다〉 등의 제국주의 시대물도 내놓을 수 있었다. 작가 자신에게는 다행스런 일이지만, 한국 관객에게는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그런 작가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있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두툼한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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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 키우는 법 - 우세한 눈이 알려주는 지각, 창조, 학습의 비밀
베티 에드워즈 지음, 안진이 옮김 / 아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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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갈피를 알 수 없는 수박 겉핥기가 이어진다.
그나마 ‘우세한 눈‘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무엇보다 길을 잃게 만드는 건 번역된 제목 『보는 눈 키우는 법』. 원제인 ‘우세한 눈으로 그림 그리기‘를 생각하면, 이 책이 결국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그림을 그리게 만들려는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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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왕따 가해자입니다
시로야기 슈고 지음, 정지원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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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왕따 문제는 ‘가해자 응징‘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어쩌면 피해자의 회복보다 가해자 응징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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