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2024년 성장 에디션)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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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일을 잘 하면 의미도 찾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미를 찾지 못하면 일을 잘 할 수 없다.
그래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

퇴사 후 창업이란, ‘회사에서 회사로 옮기는 것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실은 저자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책방 주인으로 직업이 바꼈어도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결국 이 책의 가장 큰 주제가 (저자의 새로운 삶인) ‘서점‘이 아닌 (이전의 삶인) ‘퇴직‘임을 알 수 있다. 회사를 다니고, 그 회사를 다시 빠져나오는 과정이 저자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렇게 힘겹게 회사를 빠져나온 이후에 쓴 이 책도 결국 회사와 퇴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끝끝내 회사원은 회사라는 굴레를 못 벗어나는 걸까.

모든 꼭지의 글이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직장인 시절 프레젠테이션에 특기를 보였던 사람이다)
호기심을 가질만한 도입부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거기서 의외의 본론을 끌어내며, 결말에서 간결하게 내용을 요약한다. 저자가 회사에 순응하고 저항하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성장한 회사원임을 실감했다. 그가 찾은 일의 의미가 회사의 그것이니, 삶 전체의 의미 또한 회사의 것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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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의 모든 것
얀 해럴드 브룬반드 지음, 박중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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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쩌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사람들의 습관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아닐까. 거꾸로 생각하면, 도시전설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이 무엇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또는 무엇을 욕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이야기 표면에 있기 보다 그 뒤에 숨어 있다.
(종종 컬투쇼에 소개된 사연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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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뉴 휴먼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7
정지돈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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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가족제도와 이성애 섹스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목청 높이는 이 소설은, 어떤 소설보다 아버지에 집착하고, 자궁과 정자에 집착하고, 생물학적 부모와 섹스에 집착한다.
이전 체제에서 벗어나는 데에 몰입하느라 자신이 얼마나 이전 체제에 물들어 있는지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정상 가족 수호’와 ‘모든 형태의 가족 거부‘라는 대립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현실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사회는 이미 여러가지 대안 가족 형태를 고민하고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당연히 SF 장르는 훨씬 진보적이고 앞선 문제를 진행시키고 있다.

그에 비하면 이 작품은 상당히 낡고 지루한 질문들로 이뤄져 있다. 작가의 현실은 아직 ‘전통 가족 해체‘ 단계를 못 벗어난 것 같다. 현실반영으로 봐도 너무 늦고 SF로 보면 더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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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살의 책 1 - 개정판 야살의 책 1
이상준 옮김 / 이스트윈드(EASTWIND)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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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가십 버전의 성경 이야기. 인간의 감정과 희노애락 중심으로 쓰였다. 그래서 성경의 빈틈을 많이 메우고 있지만 반대로 성경적으로 중요한 핵심을 벗어날 때가 많다. 맥락은 이해가 더 잘 되지만, 초점이 흐려진다.

성경이 얼마나 정제된 정수만을 담았는지 실감했다. 성경의 과감한 생략은 불친절이 아니라 그런 정수만 남긴 결과와도 같다. 성경을 보조하기 위해 야살의 책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기독교인이라면 성경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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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 2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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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선수를 엄청난 괴물로 그리지만, 일본인 선수를 돋보이게 만들기 위한 장치임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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