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스포 있습니다★★

<줄거리>
1962년부터 2017년까지, ‘제임스 모턴‘이 6세부터 61세까지의 본인의 삶을 주절주절 이야기한다.
1962년 6살의 제임스 모턴은 새로 부임하는 목사 ‘찰스 대니얼 제이컵스‘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전기에 관심이 많은 제이컵스 목사는 전기를 통해 스키 폴에 맞아 목소리를 잃은 제임스의 형 ‘콘래드‘의 목소리를 되찾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고 개신교를 부정하는 충격적인 설교를 한 후, 목사직을 잃고 할로를 떠난다.
이후 제임스 모턴은 기타와 로큰롤에 빠지면서 약물 중독으로 젊은 시절을 탕진한다. 1992년 제임스는 헤로인을 구하려고 방문한 놀이공원에서, 강력한 전기를 이용한 사진 촬영으로 순회공연을 다니는 찰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찰스는 전기를 통해 제임스를 치료해 준다. 찰스의 조수로 잠깐 일하던 제임스는 찰스의 도움으로 레코딩 엔지니어로 ‘휴 에이츠‘에게 고용된다.
찰스는 천막 부흥회에서 치료를 행하면서 부를 축적하고, 제임스는 털사에서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하기도 한다. 찰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지던 제임스는 전기 치료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2009년 그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래치스로 향하지만 별 성과는 없다.
2014년 4월, 찰스는 폐암 말기로 고통받고 있는 제임스의 첫사랑 ‘아스트리드 소더버그‘의 치료를 빌미로 자신의 마지막 작업을 돕기로 약속받는다. 7월에 찰스의 호출로 제임스는 고트산으로 향하고, ‘메리 페이‘라는 죽어가는 불치병의 여자를 매개체로 번개를 통해 찰스가 죽음 너머의 세계를 보고자 함을 알게 된다.
(위의 줄거리에서 제이미의 인생 이야기는 생략했다.)

책을 덮고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 많은 고유명사가 등장하지만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 아쉬운 점 : 제임스가 찰스를 찾아가는 부분에서 약간 ‘엥? 굳이 네가 왜 가?‘라고 생각했다.)
책 말미에 등장하는 죽음 너머의 세계는 마치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는 것 같다. ‘죽음도 없고 빛도 없고 쉼도 없는 곳‘이라는 세계라는 배경이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에서도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찰스 제이컵스에게서 아내와 아들을 앗아간 사건은 안타깝지만, 그전에 무분별하게 전기를 통해 콘래드를 치료한 순간부터 비극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문득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충분한 안전성 확보 없이 접종을 시작하는 경우의 부작용과 후유증이 떠오른다.) 아내와 아들이 죽지 않았다고 해도 달라지는 점은 없었을 것이다.

꾸준하게 등장하는 전기의 이미지는 강렬하다. 그중에서도 제임스가 첫사랑인 아스트리드와 고트산 스카이탑의 번개가 피뢰침을 때리는 순간을 구경하고 오두막에서 첫 관계를 가지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50을 넘어가는 제임스가 24살의 ‘브리애나 던린‘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는 장면은 그러려니 했는데, 브리의 엄마가 이를 알고 묵인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좀 웃겼다. (아래에 사진 첨부함.)
중년의 제임스가 남은 가족들과 과거의 인연과 재회하는 장면, 놀이공원에서 ‘캐시 모어‘라는 시골 처녀를 대상으로 쇼를 하는 찰스의 모습도 기억에 남아있다.

술술 읽히는 킬링 타임용으로 스티븐 킹의 작품을 종종 찾아서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이제는 킹에게서 공포를 기대하지는 않고, 장르 문학을 만나보자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결말 부분에서 전기 치료의 후유증을 이야기할 때 약간의 으스스함을 느끼긴 했다.)
이 책 역시 <조이랜드>처럼 책의 분위기가 종종 생각날 것 같다. (여담으로 책 속에서 조이랜드가 잠깐 등장한다.) 스토리텔링이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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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독파하는 타락론.백치 만화세계문학 (독서논술 만화 필독선) 16
사카구치 안고 지음, 조경미 옮김, 버라이어티 아트워크스 그림, 정채기 해설 / 신원문화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사카구치 안고의 타락론과 백치를 만화로 볼 수 있다. 글의 분위기와 만화의 그림체가 꽤나 잘 어울린다. 더군다나 백치의 경우 단편이기 때문에 줄글의 많은 부분을 살리면서도 만화에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낸다. (타락론은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타락론 전편 - 백치 - 타락론 후편‘이라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타락론> 안고가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를 안내한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가미카제를 ‘공허한 아름다움‘이라고 칭한다. ‘천황제‘를 이용하면서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사용함에 일침을 가한다. 1945년 8월 15일 항복 이후, 미국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일본의 장군들은 할복하지 않고 특공대 젊은이들은 암거래 상이 되고, 미망인은 새로운 남자를 물색하며, 아무것도 없는 여자들은 미군에게 몸을 판다. 안고는 이러한 ‘타락‘을 긍정한다. ˝타락하라! 가짜 기모노를 벗어던져라!˝
˝살아라, 그리고 타락하라.˝
˝타락할 길을 온전히 타락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구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일본이 패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타락론을 설파한 안고. 당시의 파급력은 상당히 컸을 것 같다. 패배감으로 물들어있던 일본 국민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어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러한 사카구치 안고의 철학은 작금의 시대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강요되는 기존의 질서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타락의 길을 걸어가는 태도 말이다.

<백치> 타락론을 소설화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나로서는 아직 긴가민가하다. 기존의 소설과는 다르게 다소 각색되었다. 상황에 알맞게 익살스럽게 또는 그로테스크하게 잘 그렸다.
한창 전쟁 중인 시기에 일본 본토에서 ‘이자와‘는 ‘200엔‘의 급료와 징용에 대한 공포에 자신의 젊음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는 ‘사요‘라는 이웃집 백치 여자를 방에 들이면서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둔감해져간다. 물론 공습으로 인해 금방 현실을 직시하게 되지만..
- 공습으로 인해 마을이 파괴된 후에 사요와 함께 미래를 바라보는 이자와의 모습은 기존의 소설에서는 느끼지 못했었다. 그래도 <백치>는 줄글이 더 좋긴 하다.

이전의 리뷰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읽고 기록한다.
안고의 글을 조금이나마 읽어보고 다시 읽으니 좀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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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스포 있습니다★★

3번째로 읽는 <사신 치바>.

죽음의 여부를 결정하는 사신 ‘치바‘가 6명의 인간과 함께 한다. 독자인 우리는 치바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따라간다.
매사 침착하며 인간으로 보이기 위해 연기하지만 인간 세상에 낯선 사신 치바의 엉뚱한 행동에 종종 웃음이 난다. 조사관으로서 일에 충실하면서 인간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한 태도의 치바가 꽤나 매력이 있다.
6개의 단편에서 사신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단편마다 스타일이 달라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6개의 단편들 중에서 2개가 특히 마음에 든다.

두 번째 단편 <사신의 하드보일드 : 치바와 후지타 형님>에서는 치바는 ‘후지타‘라는 야쿠자의 죽음의 여부를 조사한다. 여타 야쿠자와는 다르게, 후지타는 우직하게 정의와 도리를 우선시하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후지타를 믿고 따르는 한편, 조직의 명령으로 후지타를 감시하며 그를 함정에 빠뜨리라는 명령을 받은 ‘아쿠츠‘의 말과 행동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특히 이야기의 마무리는 은근히 희망차며 감동적이다.

다섯 번째 단편 <사신의 로드무비 : 살인 용의자와 동행하다>는 반우발적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길거리 젊은이를 살해한 ‘모리오카‘가 치바의 차를 타면서 시작된다. 어쩌다 보니 치바는 모리오카의 살해 동기를 차례로 알게 되며 모리오카가 마지막으로 살해할 사람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운전수와 물주 노릇을 하게 된다.
이전에 읽은 경험이 있기에 이야기가 대강 어떤 식으로 풀려가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이야기의 말미에서 뭉클, 눈물이 고였다. (안타까움, 슬픔, 드러나는 진실 등의 끝 맛이 훌륭하다.)

다른 단편들 역시 재미있고 감동도 있지만, 마지막 단편은 좀 아쉽다. 갑자기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좀 더 개연성 있게 살을 더 붙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설정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꽤나 매력 있다. 가독성도 괜찮으며 죽음에 대해 소소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사신 치바>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 중 가장 대중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작품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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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특별한 스페인어를 부탁해 - 첫걸음 내게는 특별한 스페인어 시리즈
조혜진 지음 / 다락원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스페인어의 기초를 위한 공부 책으로 20개의 챕터가 <문법 - 대화 - 어휘/표현 -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첨부된 CD에는 저자의 동영상 강의와 mp3 파일이 저장되어 있다. (CD의 파일을 빼낼 수 있다!)
동영상은 대부분 간단한 문법 위주의 강의로, 스페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꽤나 유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스페인어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책으로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몇 년 전에 스페인어의 기본적인 문법을 쭉~ 훑은 경험이 있는데, 각 잡고 ‘스페인어 기초 다지기‘에 이 책이 썩 괜찮았다.
어렵거나 복잡한 부분을 배제하여 20강에 걸쳐 스페인어 문법의 핵심을 잘 알려준다.
일단 이 책의 세부내용까지 익힌다면, 스페인어의 기본 문법은 마스터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이야기)
역시 스페인어의 시제, 그중에서도 불규칙 변화는 너무나 많다. 무수히 반복하면서 외우는 수밖에 없다. ㅠㅠ
어느 정도 복습한 후에, 이미 구매해둔 다른 스페인어 기초 도서들을 공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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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석 2021-01-07 12:34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에요 영성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괴담 (양장) 기담문학 고딕총서 1
라프카디오 헌 지음, 심정명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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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의 민담과 설화 등을 정리, 편집, 각색하여 엮은 책이다.
특이한 점은 그 주체가 영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일본의 전통스러운 특유의 분위기가 이야기마다 녹아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일본스러운 느낌.. 고요하면서 은근히 싸릅하고 으스르르한...
170페이지에 19개의 짤막한 단편들이 모여있어서, 분위기를 느끼면서 간편하게 읽기에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물론, 요괴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다. 일본하면 역시 다양한 요괴들 아니겠나!
그 중에서도 ‘귀 없는 호이치‘와 ‘설녀‘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귀 없는 호이치‘는 마음을 졸여가며 읽었다.

근대 일본에 온 영국인이 일본과 사랑에 빠져 일본의 옛날 이야기를 모아서 이렇게 책을 만들었다.
조선과 사랑에 빠져 조선의 민담과 설화를 엮은 외국인은 있었을까? 없었겠지? 문득 궁금해진다.

일본의 민담과 설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색 있는 이 책을 일독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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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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