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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양장) ㅣ 기담문학 고딕총서 1
라프카디오 헌 지음, 심정명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의 민담과 설화 등을 정리, 편집, 각색하여 엮은 책이다.
특이한 점은 그 주체가 영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일본의 전통스러운 특유의 분위기가 이야기마다 녹아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일본스러운 느낌.. 고요하면서 은근히 싸릅하고 으스르르한...
170페이지에 19개의 짤막한 단편들이 모여있어서, 분위기를 느끼면서 간편하게 읽기에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물론, 요괴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다. 일본하면 역시 다양한 요괴들 아니겠나!
그 중에서도 ‘귀 없는 호이치‘와 ‘설녀‘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귀 없는 호이치‘는 마음을 졸여가며 읽었다.
근대 일본에 온 영국인이 일본과 사랑에 빠져 일본의 옛날 이야기를 모아서 이렇게 책을 만들었다.
조선과 사랑에 빠져 조선의 민담과 설화를 엮은 외국인은 있었을까? 없었겠지? 문득 궁금해진다.
일본의 민담과 설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색 있는 이 책을 일독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