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군주론하면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직접 읽을 기회는 없었던, 그러면서도 찾아서 읽기에는 좀 부담스런 고전이란 생각, 그리고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라 읽어야 할 당위성 자체가 없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르네상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군주론은 나라를 경영하는 군주가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동양의 제왕학으로 이해된다

1469년 메디치에서 평민신분의 변호사 아들로 태어나서 성장하고 외교관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마키아벨리는 시민군이 아닌 용병에 의존하는 메디치의 유일한 생존수단인 외교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생하게 체험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엄한 국가관계의 벼랑끝 줄다리기의 경험˝을 통하여 뜬구름 잡는 이상주의 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론서인 군주론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은 수많은 기업들을 자문하며 파악하며 기업의 생리에 대한 노하우와 성장하고 사라져가는 조직 경영자들을 잘 알고 있는 김경준 딜로이트 대표이사의 송곳 같은 해석과 쉬운 설명으로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의 자세를 일깨워 주기위한 리더의 처세술 또는 지침서인 듯 싶다

군주론은 윤리나 도덕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은 아니지만 조직 구성원의 안녕과 영속적인 유지를 위하여 살을 주고 뼈를 받는 냉정하나 피 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최고 지도자의 인간적 고뇌를 생각 하게 한다

메디치 가문의 진정한 계승자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왕비 카테리나가 자신을 멸시하던 프랑스 궁궐에서 어떻게 부왕의 총애를 얻었는지? 그리고 3명의 아들을 프랑스 왕으로 등극시키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만들어 가는데 군주론에서 얻은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를 통한
정치적 처세가 적중했음을 알 수 있다

오다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토쿠가와의 인간경영 등 나름의 통치스타일을 기준으로 서술된 많은 경영서가 있는데 본 책은 “마키아벨리의 생존경영”으로 명명 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정치는 윤리를 기반으로 하였으나 이는 천상에나 존재하는 유토피아적인 가상적 사실로는 현실적인 논의나 역사의 경험에 대한 교훈을 되새기려 하지않았다

현실적 리더십은 조직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고, 이상적인 리더십은 충분조건이라는 말이야말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대표 할 수 있을 듯하다.

현재(2012년) 진행되고 있는 대선주자들 간의 이전투구를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되는데 국가 지도자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 국가지도자에 적합한 인물이란 나라를 잘 경영 할 수 있는지 돌발변수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 협상능력이나 통일, 안보 외교에 대한 철학이 있는지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검증이 필요함에도 예전에 무슨 결점이 있는지 ?
흠을 낼만한 어떤 것이라도 찾아서 깎아 내리려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서글프다

정책과 전략에 대하여는 관심 없고 국민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표를 받아낼 유권자로만 인식하여 대책 없는 선심성 공약의 남발은 히틀러와 같은 선동정치가와 다름없으며 표만을 의식한 포플리즘이 만연해 있는 것이다.

군주는 도덕을 외치는 종교인도 아니고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도 아니고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므로 그런 군주는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는 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리더가 구사하여야 하는 전략의 본질은 생물이 진화하면서 변종이 출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즉 생물이 살아남기 위하여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동일한 전략이 아닌 상황에 맞게 그리고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따르기 보다는 앞장서 혁신을 주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눈을 뜨고 꿈을 꾸는 사람이다 뜬눈으로는 현실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이상을 꿈꿀 수 있는 군주가 되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임 없이 확장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의식만이 지속경영을 가능케 할 것이다

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도 돈을 벌지 못하면 존재 할 수 없다. 즉 이기는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경우 본연의 목적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여야만이 오래도록 더 많은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동반성장하여 사회를 살찌울 수 있을 것이다

2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라는 이상적인 목표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먼저 경쟁력 향상에 치중 하여야 한다

숭고한 목적과 효과적 수단이 결합 할 때 영속적인 발전을 확보 할 수 있으므로 목표의 정당성과 수단의 효율성이란 조합을 만들어 내야 한다

기업의 이익과 사회공헌중 우선순위는 기업의 이익이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회의 폐악 이라고 일본의 고세라 회장은 말하고 있다

조직의 운명은 조직자체에서 만들어진다.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이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하므로 리더는 자신의 운명을 공동체와 일치시켜 조직과의 공동운명체가 되어야 한다

군주는 평민적 자애심이 아닌 현명한 엄격함이 있어야만이 진정한 리더의 자비심을 보여 줄 수 있다. “조직의 리더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찬사를 듣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조직의장을 위하여 악평을감수하여야 한다

당근과 채찍은 리더의 필요조건이며 사랑과 존경은 충분조건이다 그러므로 21C의 스마트 리더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며, 도덕적인 신뢰를 위하여 파렴치하고 비윤리적은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든 기업이든 이해관계자들간에 전략적인 상생추구가 필요하다.
주위환경이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공생하기 위하여 약자와의 공통분모를 넓히고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하여 강한 나라와 손잡는 것은 안 된다. 무장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예언자는 승리 할 수 있으나 말뿐인 예언자는 패배 할 수 밖에 없음은 당나라와 손잡고 삼국통일을 도모했던 신라의 나당연합군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삼국 통일 후 당나라의 간섭 및 한민족 생활권의 축소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되었음)

현대자동차, 삼성, LG의 경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까지 기술을 제공하고제휴했던 일본 기업들이 부메랑 효과로 Market Share를 크게 잃어버린 예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제휴는 자신을 강하게 하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직은 좋은 운과 함께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좋은 운명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에 달려 있으므로 “자기 운명을 자기가 지배 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을 경영하는데 개인이 경험해 보거나 예측 할 수 조차 없는 수많은 경우의 상황이 있다
그러므로 지난 역사를 고찰하고 선조들이 겪었던 사례를 통하여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헬레트 호세이니˝는 1965년 아프카니스탄에서 외교관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태어났으며 1979년 구 소련 침공 시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미르가 태어난 카불에서 의 소년시절로부터 시작된다
아미르는 카불에서도 가장 좋은 집중에 하나인 대 저택에서 아버지 “바바” ,아버지와는 친구이자 하인인 “알리”, 아미르 또래의 ˝알리˝의 아들 “하산”과 함께 살고있다

아미르의 엄마는 아미르를 낳는 중 사망하였으며 하산의 엄마는 언청이인 하산을 낳은 후 일주일만에 도망쳤다
아미르와 하산은 같은 유모의 젖을 먹으며 성장했으나 신분의 제약으로 하산은아버지와 오두막에서 살며 교육도 받지 못하고 알리와 함께 집안일을 돕는다

아빠 바바는 사업적으로 성공했고 누구에게나 베풀기를 좋아하여 하인 부자에게도 각별하게 대하는 등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칭송을 받는다
아미르에게도 남자로서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축구나 배구 등으로 활동적인 아이가
되기를 바라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다분이 소심한 성격의 아미르를 못마땅해 하고 아미르는 항상 아빠의 사랑을 갈구한다
아미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하산과 놀이를 즐기고 하산은 충심으로 즐거움을주려 배려한다

아미르는 “너 내가 시키면 진흙을 먹을 수 있어?”, “도련님이 시키신다면요.
그런데 진심으로 그런일을 시키실 건가요?” 

아세프라는 질이 좋지 않은 또래 친구와 그의 일당들로부터 둘러싸여 곤욕을 치를 위기에 처하자 하산은 본인의 희생을 감수하고 새총으로 위협하여 아미르를 구해낸다

카불에서 연날리기는 큰 축제이다 연줄끊기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연과 마지막 끊어진 연을 잡아서 전리품으로 집에 전시하는 것이 큰 영예이다

아미르는 하산과 함께 모든 연을 끊어 우승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끊어진 연을 꼭 잡아오라는 아미르에게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그렇게 할께요”라고 말하며 내달려나간다

하산을 찾던 아미르는 하산이 아세프 일당에 둘러싸여 ˝연˝을 주던지 ˝다른 것˝을 달라고 협박하나끝내 연을 지키고 그에게 강간을 당하게되나,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서지 못하고 모른척 외면하게 되는 자신의 비겁함을 자책한다
(*아랍의 경우 강간 당한 여자도 큰벌을 받기 때문에남자아이에 대한 성폭행이 있는것 같음)

바바는 우승에 대한 보상으로 아미르 생일에 수백명의 손님을 초대하여 폭죽을 터뜨리며 파티를 열고많은 선물을 주지만 배신자라는 자책 때문에 오히려 하산을
멀리하게 되고, 아빠의 생일선물인 시계와 돈을 하산의 오두막 매트리에 숨겨놓고 그를 모함하나 하산은 바바에게 자신이 훔쳤다며 아미르를 보호하려한다
그러나 바바의 용서한다는 말과 눈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모든 정황을 눈치챈 하산의 아빠 알리는 하산을 지켜주기 위하여 집을 떠나게 된다

 1979년 소련의 침공으로 친구인 “라힘 칸”에게 집을 맡기고 미국으로 밀양한다.
무료급식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바바는 주유소 및 벼륙시장을 돌며 돈을 벌고 아미르는 대학을 진학하고 소라야와 결혼하게되며책을 출판하며 터전을 잡게되나
바바는 병이들어 세상을 떠난다

 탈레반 통치하에 카불의 저택을 맡았던 라힘킴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찾아가서 그간의 여러가지 상황을 전해 듣는다
(*라임은 어릴적 아미르의 글을 높이 평가하였고공감하였으며 정신적인 지주였음) 
그간 라힘 칸을 도와 저택을 관리해준 하산의 충직하고 그리움이 가득담긴 편지,하산의 죽음, 하산의 아들 “소랍”이 고아원에 맡겨진 이야기와 함께 하산이 아미르의 이복동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아미르는 사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갈등을 하게되나 하산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기위하여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난다.
죽음을 무릅쓰고 카불을 방문하여 가까스로 고아원을 찾았으나 변태적인 탈레반이 데려갔다는 말을 듣게되고 수소문 끝에 그의 소굴을 방문하여 탈레반을 만나게 된다
그 탈레반은 다름아닌 하산을 강간했고 아미르에게도 감정이 좋지 않았던 “아세프”였다

아세프는 이방에서 자기를 죽이면 소랍을 데려가도 좋다고 제안하고 아미르를폭행하기 시작한다
죽음직전에 다다른 아미르는 하산에게 지은 죄를 씻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눈을 가격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함께 탈출하게 된다
(*하산이나 소랍은 새총의 명수로 먼거리에서 솔방울도 명중시킬 수 있음)

소랍은 아버지가 말했던 도련님 임을 알고 따르게 되고 치료를 하는 동안 미국에 데려 가겠다는 약속을 하게되나 미국 입양을 위하여는 아이부모의 사망진단서나 고아 증명서가 필요하고 다른 방법으로는 경유지인 파키스탄에서 약 1년간 고아원에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기에 이른다
(*텔레반을 애꾸로 만들고 아프칸을 탈출한상황에서 증명서 발급은불가한 상태이며 증인이 될 수 있는 라임 칸은 죽음이 임박하자 짐이되지 않으려 자신의돈과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음)

너무 실망한 아이는 크게 낙심하여 제발 고아원에 보내지 말라고 애원을한다
잠시후 미국으로부터의 1년간 단기체류 비자로 입국하여 입양수속을 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 기쁜 소식을 소랍에게 알려주기 위해 문을 연 순간 이미 소랍의 동맥이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5년만에 엎드려 간절히 신에게 기도를 드리며 기다린 끝에 소랍이 회생하고 7개월만에 미국에 입국하게 된다
그러나 그사건을 계기로 소랍은 마음이 문을 닫고 말을하지 않게되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던 어느날 공원에서 연싸움을 하는 것을 구경하던 중 소랍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희망을 갖게되며 하산이 자신을 위하여 했던 것처럼 소랍을 위하여 마지막 연을 쫓아간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가장 나쁜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사람의 생명을 훔치고 부인에게는 남편에 대한 권리, 아이들에게는 아빠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며,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진실을 알고자하는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라고 가르쳤던 바바는 아프칸 탈출 시같은 차에 승차한 여인을 겁탈 하려는 마약먹은 러시안 병사의
총구앞에서 조차도 목숨을 걸고 막아선 영웅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이면에는 남의 부인을 훔쳤던 과거가 있었음은 아미르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큰 실망을 주었다

바바는 호형호제를 할 수 없는하산을 아미르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했으며아미르를 전폭적으로 사랑해 주지 못함은 또한 하산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는가 싶다

하산의 생일에 성형외과 의사를 불러 언청이 수술을 해주고 집을 나가려는 부자를 극구 만류하며 눈물을 보임이 지나치다라고 생각 했는데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잘못을하고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아미르 부자와 같이 평생 무거운 짐으로 인식하고 아파하는것은 이슬람인의 종교적인 가르침에서 기인한 바가 클 것이라 생각된다.
생활 자체가 종교인 그들의 삶은높은 가치의정신적인 DNA를 가지고 있다는생각이 든다.

[주요인물]
아미르 : 주인공 책을 읽고 글을쓰며 소심함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함
바   바 : 아미르의 아빠, 성공한 사업가이며 정의로운 사람
알   리 : 아빠와 같이 자라 형제같이 여기나 소수인종인 하자라족으로 하인신분임
하   산 : 알리의 아들로 아미르와 친구이자 충직스러운 하인임
라임칸 : 바바의 사업적 파트너이며 절친이고 아미르의 능력과 마음을 이해함
아세프 : 아미르와 동년배로 학창시절 일진이었으며 후에탈레반 앞잡이가됨
소라야 : 아미르 아내, 10대 시절남자와 가출한 적이 있으나 아름답고 헌신적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1Q84 1~3 세트 - 전3권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1Q84 제목만을 보아서는 도통 감이 안 잡히는 내용이다

3권으로 구성된 약 2천 페이지 분량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아주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인 듯 싶다

 이 소설은 학원강사 겸 아마추어 소설작가인 덴고와 스포츠 강사인 아오마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각 한 chapter씩 교대로 구성된다.
이야기가 상당부분 진행 될 때 까지도 그 두 사람의 연관관계에 대한 실마리가 전혀없이 다른 각도에서 각각 진행되지만 서서히 두 사람은 둘이 아닌 하나로 서로를 갈망하며 이어질 듯 하며 빗나가는 것이 우리 드라마에서 보던 익숙한 과정이 아닌가 싶다

 덴고와 아오마메는 초등학교 4,5학년 같은 반이었다
덴고는 수학신동으로 모든 과목에 우등생이며 덩치도 크고 유도 대표선수이기도 했으나, NHK수금원인 덴고 아버지는 수금실적을 높이기 위하여 휴일이면 덴고를 앵벌이 삼아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초등학교때 가출까지 하게 되고, 중등이후 대학까지 유도 특기생으로서의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아버지로부터 벗어난다

 아오마메 부모는 지나칠 정도의 여호와증인회 신자로 아오마메를 선교에 앞세웠으며 학교에서 조차도 식사 전 반드시 주도기문을 외우게 하는 등의 특이한 생활로 아이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게 되어 아무하고의 교우관계가 없었으나, 후에 증인회를 배교하고 부모와도 연을 끊고 홀로 독립한다
두 아이는 서로 한번의 대화도 없었으나 동병상련을 공감하였고 소년은 동급생등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소녀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고 그 고마움의 표시로 덴고의 손을 꼭 잡아준 기억을 30살이된 현재까지 잊지 못한다

(일본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남녀모두 좋아한다는 자기생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음) 

1Q84는 소설의 배경이 1984년 4월부터 12월까지로 그들은 30세이고 일반적인 세상이 아닌 그들만의 1Q84에 빠져들게 되며 Q는 Question을 의미한다

 덴고는 출판사에서 시행하는 신인작가 공모에 출판된 “공기 번데기”라는 후보작에 대하여 편집자의 권유로 Rewriting하는 다소 편법적인 음모에 가담한다
17세의 난독증을 가진 모잘란다기보다는 무언가 완벽하지 않은 “후카에리”라는 예쁜소녀의 경험적인 이야기를 전문가의 필체로 가공하여 신인상은 물론 베스트 셀러를 만들어 낸다

 종교집단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던 후카에리 아버지는 그의 친구인 에비노스에게 10살의 후카에리를 의탁한후 7년이 경과 하였으나 그녀 부모의 생사조차 확인 할 수 없다

후카에리와 그의 보호자인 에비노스는 접근조차 어려운 종교집단 내에 있는 후카에리 부모의 생사를 확인하려 노력하던중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을 통한 종교집단의 관심을이끌어 내고자하는 목적으로 출판에 동의한다

 공기번데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소녀는 고립된 커뮤니티에 살고 있다. 10살인 소녀는 눈먼양(Blind Sheep)을 보살피는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 양이 죽게 되자 죽은 양과 함께 헛간에 감금되는 벌을받는다. 밤이 되자 죽은 양의 입안에서 6,7명의 5센치정도 크기의 리틀피플이 나온다

리틀피플은 몸을 흔들어 60~70센치 정도로 커지게 되며 공기중에서 실을 뽑아 공기 번데기를 만든다.
몇일간의 작업끝에 공기 번데기가 완성되며 번데기 속에서는 소녀의 분신이 태어나고
마더와 도터의 관계가 성립된다. 도터가 깨어나면 그 세계에는 달이 두개가 된다.

소녀는 마더이기를 거부하고 커뮤니티를 탈출하게 된다
도터는 인식하는자 퍼시버가 되고 그 종교집단의 리더(교주)는 도터와의 교접을 통하여 리틀피플의 목소리를 듣는 리시버가 된다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되고 그림자가 있는 곳에 빛이 없어서는 안 된다
빛이 없는 그림자는 없고 또한 그림자 없는 빛은 없다 리틀피플이 선인지 악인지는 알 수 없다

 아오마메는 대학시절 절친인 다마키의 남자친구의 배신에 대하여 나름의 복수(몰래 가택침입하여 철저하게 파괴하고 오염시킴)를 하였으며,  결혼 이후 폭력적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하다 자살하자 아오마메는 자신만의 방법(특수침을 이용하여 살해하여 심장마비로 위장)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1984년의 세계에서 두 개의 달이 떠있는 1Q84년으로 자신도 모르게 이동을 하게 된다.

 아오마메의 Client인 “노부인”의 딸도 같은 사유로 자살을 했으며 노부인은 그에 상응한 복수(사회적 지위, 재산 등등에 대한 철저한 파괴)를 했으며 그 이후 피해여성의 안식처인 Safety House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비슷한 경험과 생각의 공유로 두 사람은 법이 아닌 그들만의 Rule에 의한 방식으로 가정폭력의 피의자를 찾아 은밀히 제거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 즈음 성폭력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10살 소녀가 Safety house에 새로 들어오게 된다

그 소녀는 선교리더(종교집단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아동성폭력을 그 부모가 오히려 사주하였다는 내용을 알게 되고 악의 근본인 선교리더를 제거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선교내부 협조자를 통하여 스포츠 인스트럭터인 아오마메를 추천하게 하여 시내호텔에서 비밀리에 근육마사지를 받도록 한다. 특수침을 이용하여 죽이려는 순간 침을 꼿으려는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무언가의 힘을 느낀다
또한 선교리더는 리틀피플의 소리를 듣는자인 리시버로 그녀가 자신을 죽이려 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개략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소설작가인 후카에리가 지신의 딸이며 교접이라는 의식을 통하여 리시버가 되었고, 덴고의 Rewriting된 공기번데기 출판으로 선교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으며, 퍼시버와 리시버의 후계자를 만들기 위하여 생리를 하지 않은 여러명의 10대 소녀와의 교접이라는 의식을 하고 그 소녀들은 무녀의 역할은 하게 되나 이는 성적관계가 아니라는 것과 자신은 이미 병으로 고통이 심해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만일 자기를 죽이지 않으면 덴고가 죽게 될 것이라고 협박한다

그때 갑자기 천둥과 폭우가 쏟아지며 약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사전 계획된 피신처로 숨는다
같은 시각(천둥과 폭우가 쏟아지는) 후카에리는 덴고의 집에 머물게 되며 덴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와의 잊을수 없는 교접을 하게된다.

 어느날 덴고는 아버지의 병원침대에서 공기 번데기속에 있는 아오마메를 발견하고 어린시절 짧은 순간을 통해 아오마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녀를
찾을 방법을 강구하던중 그녀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그녀가 먼저 찾아 올 것이라는 후카에리가 느낌을 알려준다

 피난처인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놀이터에서 두개의 달을 바라보던 덴고를 발견한 아오마메는 쫓아 나갔으나 이미 사라져버리고 만다.
다시 덴고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로 제 2의 피난처로의 이동을 포기하고 매일같이 놀이터를 감시하던중 자신이 덴고의 아이를 처녀수태 하였음을 알게 된다
(리더를 제거하던날 천둥번개가 치고 덴고는 후카에리라는 통로를 아오마메를 수태시켰다는 추정)

한편 선교에서는 리더를 살인한 아오마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덴고와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덴고의 아파트에 잠복하여 감시한다

어느날 아오마메는 베란다에서 덴고의 자취를 기다리다 노부인의 보디가드인 다마루의 전화를 약 20분간 받고 베란다에 나가기 전 코코아를 끊인다.
전화를 받으러 들어간 순간 덴고가 놀이터에 나타나 두개의 달을 쳐다보고 이 모습을 선교의 미행자가 감시한다. 덴고는 곧 떠나고 감시자는 잠시 이것저것 확인하고 돌아 가려는 순간 아오마메는 특이하게 생긴 감시자(Safety House앞을 서성되었다는 사람과 인상착의가 동일함)를 발견하게 되며 혹시 덴고를 찾을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아오마메는 위험을 무릅쓰고 감시자를 역으로 미행한다.

그녀는 아파트에 덴고의 우편물에서 호수를 찿아 초인종을 누르나 빈집임을 확인하고 즉시 철수하나,
감시자는 철수하는 아오마메의 사진을 찍게되고 그가 추적하는 아오마메임을 확신한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보디가드에게 감시자를 미행했던 사실과 덴고를 꼭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부탁한다. 노부인의 보디가드는 감시자와 그간 조사한 자료를
제거하고 덴고에게 아오마메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재회하게된다

두 사람은 두개의 달이 있는 1Q84로 들어온 통로를 거슬러 올라가 달이 한개뿐인1984년의 세상으로 돌아온다.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그간의 회포를 풀고 새로운 인생을 위한 다짐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국민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저지른 4.3의 어두운 역사를 통해 우리는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유태인 학살을 주도했던 아이히만보다도 더 나쁜 크메르 캄보디아 폴포트에 가깝다. 건국의 아버지라고 포장된 이승만은 광주만행을 일으킨 전두환보다도 더욱 지탄을 받아야 할 대상이다. 월남전에서 용맹을 떨친 한국군이 저지른 학살도 공공연한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우리나라가 피해자 코스프레는 이제 그만 해야 할것 같다. 전쟁도 아니고 거기에 이민족도 아닌 동족상잔(Dog eat dog)의 야만성을 가진 제주민 학살이 10%선인 2.5~3만을 추정한 반면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에서는 3만에서 최대 7만까지로 추정하고 있다.
노무연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공권력에 의한 만행의 부당함을 사과 했는데,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김대중은 왜 4.3에 대하여 외면을 했을까? 4.3에 이어 6.25전쟁시에 이루어진 수많은 양민학살, 북에 부역했다는 누명으로, 이 이루어 졌는데 이는 국가가 이런 상황으로 내몬 책임에 사과를 하는게 먼저였다.
임진애란, 병자호란 등의 침략한 이민족 보다 조선 집권세력에게 더욱 핍박을 받고 살아왔던 조선백성들의 역사가, 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던 제주양민이 토벌군을 피해 차라리 원수같은 일본으로 도망가는 심정은 미루어 짐작이된다. 일본에 의한 징용, 위안부로 잡혀갔던 피해자들의 울분이야 크지만, 자국민 대상으로 만행을 저질렀던 우리나가가 일본에 대하여 무조건 비난을 할 자격들은 있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강자에 비굴하고 약자에 잔인한 악의 본성을 가진게 아닌지 자성하며 더욱 겸손 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거의 문제는, 내부의 문제해결이 우선 되어야 하며 다시는 이런일에, 단순히 명령을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반 인륜적인 명령을 수행한 자까지도 기한없이 부관참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 이미 죽어 혼백조차 없어졌다손 치더라도 그 자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 이승만을 비롯, 일제치하에서 토벌에 앞장서다 군인과 경찰이 된 맹목적 극우자들을 법정에 세워 생존에 관계없이 죄를 묻고 그결과를 역사에 기록하여 후세에 본을 보여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수와 진보 모두는 행복한 미래를 추구하는 것은 같지만 단지 방법론에 있어서 가지는 생각의 차이일 뿐이며 적대시 해야 할 세력이거나 이해 할 수 없는 이념이 아니다. 엄격하거나 자애로운 부모 모두 자식을 사랑하고 있으나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 강하게 키우거나, 이 험난한 세상을 혼자 살기 어려우니 부모가 힘이되어 줌으로써 도와 주고자 하는 부모도 있는거다. 자본주의 경제는 개인의 이기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작동한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통제가 필요하다. 어느정도의 통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수준인지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갈린다. 극단적으로 모든 선택은 효율적인 정부가 할테니 정해진 대로 따르라고 한다면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자유방임주의 등으로 구분 할 수 있을거다.
선택의 자유를 누가 갖는 것이 좋을지는 개인별로 생각이 다르니 정당의 선호가 달라진다. 나와 생각이 같은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선악의 흑백논리로 갈등을 조장하는 건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 인생을 바라보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이념이 달라진다. 젊어서 즐기자는 베짱이와 같은 진보는 보다 많은 복지를 선호하고, 노후 대비를 위해 놀지 않고 일만하는 소심하거나 우찍한 개미와 같은 보수의 경우 선택적 복지에 동의 한다. 돌봄, 배려의 가치는 진보만의 가치는 아니다. 이념성향을 구분짓는 도덕적 매트릭스 요소인 충성, 권위, 신성, 자유와 함께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을뿐이지 인간이 추구하는 인지상정은 누구나 추구한다. 개미의 동의없이 다수의 베짱이들에 의한 일방적 결정으로 개미의 재산을 빼앗아, 즉 소수의 부르조아 재산을 빼앗아 다수가 행복하게되는 것을 공리주의 가치라 여기며 이를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는 무도의 사회는 반대한다.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 할 권리는 개인의 선택에 의하여야 하고 개인의 소유를 지켜주는게 징수권을 가진 구까의 책임이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돌보는 적당한 복지를 책임지는 적정한 수준의 의무를 이행하면된다. 이념간 생각이 틀려도 홍익인간의 측면에서 기진자, 못가진자 모두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화이부동 해야한다. 모두 같은 이념인 ˝동˝이되기 보다는 서로 다른 이념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화˝가 보다 생산적인 화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타산지석의 교훈이 되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