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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1Q84 1~3 세트 - 전3권 ㅣ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1Q84 제목만을 보아서는 도통 감이 안 잡히는 내용이다
3권으로 구성된 약 2천 페이지 분량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아주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인 듯 싶다
이 소설은 학원강사 겸 아마추어 소설작가인 덴고와 스포츠 강사인 아오마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각 한 chapter씩 교대로 구성된다.
이야기가 상당부분 진행 될 때 까지도 그 두 사람의 연관관계에 대한 실마리가 전혀없이 다른 각도에서 각각 진행되지만 서서히 두 사람은 둘이 아닌 하나로 서로를 갈망하며 이어질 듯 하며 빗나가는 것이 우리 드라마에서 보던 익숙한 과정이 아닌가 싶다
덴고와 아오마메는 초등학교 4,5학년 같은 반이었다
덴고는 수학신동으로 모든 과목에 우등생이며 덩치도 크고 유도 대표선수이기도 했으나, NHK수금원인 덴고 아버지는 수금실적을 높이기 위하여 휴일이면 덴고를 앵벌이 삼아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초등학교때 가출까지 하게 되고, 중등이후 대학까지 유도 특기생으로서의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아버지로부터 벗어난다
아오마메 부모는 지나칠 정도의 여호와증인회 신자로 아오마메를 선교에 앞세웠으며 학교에서 조차도 식사 전 반드시 주도기문을 외우게 하는 등의 특이한 생활로 아이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게 되어 아무하고의 교우관계가 없었으나, 후에 증인회를 배교하고 부모와도 연을 끊고 홀로 독립한다
두 아이는 서로 한번의 대화도 없었으나 동병상련을 공감하였고 소년은 동급생등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소녀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고 그 고마움의 표시로 덴고의 손을 꼭 잡아준 기억을 30살이된 현재까지 잊지 못한다
(일본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남녀모두 좋아한다는 자기생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음)
1Q84는 소설의 배경이 1984년 4월부터 12월까지로 그들은 30세이고 일반적인 세상이 아닌 그들만의 1Q84에 빠져들게 되며 Q는 Question을 의미한다
덴고는 출판사에서 시행하는 신인작가 공모에 출판된 “공기 번데기”라는 후보작에 대하여 편집자의 권유로 Rewriting하는 다소 편법적인 음모에 가담한다
17세의 난독증을 가진 모잘란다기보다는 무언가 완벽하지 않은 “후카에리”라는 예쁜소녀의 경험적인 이야기를 전문가의 필체로 가공하여 신인상은 물론 베스트 셀러를 만들어 낸다
종교집단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던 후카에리 아버지는 그의 친구인 에비노스에게 10살의 후카에리를 의탁한후 7년이 경과 하였으나 그녀 부모의 생사조차 확인 할 수 없다
후카에리와 그의 보호자인 에비노스는 접근조차 어려운 종교집단 내에 있는 후카에리 부모의 생사를 확인하려 노력하던중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을 통한 종교집단의 관심을이끌어 내고자하는 목적으로 출판에 동의한다
공기번데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소녀는 고립된 커뮤니티에 살고 있다. 10살인 소녀는 눈먼양(Blind Sheep)을 보살피는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 양이 죽게 되자 죽은 양과 함께 헛간에 감금되는 벌을받는다. 밤이 되자 죽은 양의 입안에서 6,7명의 5센치정도 크기의 리틀피플이 나온다
리틀피플은 몸을 흔들어 60~70센치 정도로 커지게 되며 공기중에서 실을 뽑아 공기 번데기를 만든다.
몇일간의 작업끝에 공기 번데기가 완성되며 번데기 속에서는 소녀의 분신이 태어나고
마더와 도터의 관계가 성립된다. 도터가 깨어나면 그 세계에는 달이 두개가 된다.
소녀는 마더이기를 거부하고 커뮤니티를 탈출하게 된다
도터는 인식하는자 퍼시버가 되고 그 종교집단의 리더(교주)는 도터와의 교접을 통하여 리틀피플의 목소리를 듣는 리시버가 된다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되고 그림자가 있는 곳에 빛이 없어서는 안 된다
빛이 없는 그림자는 없고 또한 그림자 없는 빛은 없다 리틀피플이 선인지 악인지는 알 수 없다
아오마메는 대학시절 절친인 다마키의 남자친구의 배신에 대하여 나름의 복수(몰래 가택침입하여 철저하게 파괴하고 오염시킴)를 하였으며, 결혼 이후 폭력적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하다 자살하자 아오마메는 자신만의 방법(특수침을 이용하여 살해하여 심장마비로 위장)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1984년의 세계에서 두 개의 달이 떠있는 1Q84년으로 자신도 모르게 이동을 하게 된다.
아오마메의 Client인 “노부인”의 딸도 같은 사유로 자살을 했으며 노부인은 그에 상응한 복수(사회적 지위, 재산 등등에 대한 철저한 파괴)를 했으며 그 이후 피해여성의 안식처인 Safety House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비슷한 경험과 생각의 공유로 두 사람은 법이 아닌 그들만의 Rule에 의한 방식으로 가정폭력의 피의자를 찾아 은밀히 제거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 즈음 성폭력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10살 소녀가 Safety house에 새로 들어오게 된다
그 소녀는 선교리더(종교집단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아동성폭력을 그 부모가 오히려 사주하였다는 내용을 알게 되고 악의 근본인 선교리더를 제거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선교내부 협조자를 통하여 스포츠 인스트럭터인 아오마메를 추천하게 하여 시내호텔에서 비밀리에 근육마사지를 받도록 한다. 특수침을 이용하여 죽이려는 순간 침을 꼿으려는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무언가의 힘을 느낀다
또한 선교리더는 리틀피플의 소리를 듣는자인 리시버로 그녀가 자신을 죽이려 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개략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소설작가인 후카에리가 지신의 딸이며 교접이라는 의식을 통하여 리시버가 되었고, 덴고의 Rewriting된 공기번데기 출판으로 선교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으며, 퍼시버와 리시버의 후계자를 만들기 위하여 생리를 하지 않은 여러명의 10대 소녀와의 교접이라는 의식을 하고 그 소녀들은 무녀의 역할은 하게 되나 이는 성적관계가 아니라는 것과 자신은 이미 병으로 고통이 심해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만일 자기를 죽이지 않으면 덴고가 죽게 될 것이라고 협박한다
그때 갑자기 천둥과 폭우가 쏟아지며 약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사전 계획된 피신처로 숨는다
같은 시각(천둥과 폭우가 쏟아지는) 후카에리는 덴고의 집에 머물게 되며 덴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와의 잊을수 없는 교접을 하게된다.
어느날 덴고는 아버지의 병원침대에서 공기 번데기속에 있는 아오마메를 발견하고 어린시절 짧은 순간을 통해 아오마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녀를
찾을 방법을 강구하던중 그녀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그녀가 먼저 찾아 올 것이라는 후카에리가 느낌을 알려준다
피난처인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놀이터에서 두개의 달을 바라보던 덴고를 발견한 아오마메는 쫓아 나갔으나 이미 사라져버리고 만다.
다시 덴고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로 제 2의 피난처로의 이동을 포기하고 매일같이 놀이터를 감시하던중 자신이 덴고의 아이를 처녀수태 하였음을 알게 된다
(리더를 제거하던날 천둥번개가 치고 덴고는 후카에리라는 통로를 아오마메를 수태시켰다는 추정)
한편 선교에서는 리더를 살인한 아오마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덴고와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덴고의 아파트에 잠복하여 감시한다
어느날 아오마메는 베란다에서 덴고의 자취를 기다리다 노부인의 보디가드인 다마루의 전화를 약 20분간 받고 베란다에 나가기 전 코코아를 끊인다.
전화를 받으러 들어간 순간 덴고가 놀이터에 나타나 두개의 달을 쳐다보고 이 모습을 선교의 미행자가 감시한다. 덴고는 곧 떠나고 감시자는 잠시 이것저것 확인하고 돌아 가려는 순간 아오마메는 특이하게 생긴 감시자(Safety House앞을 서성되었다는 사람과 인상착의가 동일함)를 발견하게 되며 혹시 덴고를 찾을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아오마메는 위험을 무릅쓰고 감시자를 역으로 미행한다.
그녀는 아파트에 덴고의 우편물에서 호수를 찿아 초인종을 누르나 빈집임을 확인하고 즉시 철수하나,
감시자는 철수하는 아오마메의 사진을 찍게되고 그가 추적하는 아오마메임을 확신한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보디가드에게 감시자를 미행했던 사실과 덴고를 꼭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부탁한다. 노부인의 보디가드는 감시자와 그간 조사한 자료를
제거하고 덴고에게 아오마메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재회하게된다
두 사람은 두개의 달이 있는 1Q84로 들어온 통로를 거슬러 올라가 달이 한개뿐인1984년의 세상으로 돌아온다.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그간의 회포를 풀고 새로운 인생을 위한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