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군주론하면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직접 읽을 기회는 없었던, 그러면서도 찾아서 읽기에는 좀 부담스런 고전이란 생각, 그리고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라 읽어야 할 당위성 자체가 없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르네상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군주론은 나라를 경영하는 군주가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동양의 제왕학으로 이해된다

1469년 메디치에서 평민신분의 변호사 아들로 태어나서 성장하고 외교관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마키아벨리는 시민군이 아닌 용병에 의존하는 메디치의 유일한 생존수단인 외교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생하게 체험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엄한 국가관계의 벼랑끝 줄다리기의 경험˝을 통하여 뜬구름 잡는 이상주의 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론서인 군주론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은 수많은 기업들을 자문하며 파악하며 기업의 생리에 대한 노하우와 성장하고 사라져가는 조직 경영자들을 잘 알고 있는 김경준 딜로이트 대표이사의 송곳 같은 해석과 쉬운 설명으로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의 자세를 일깨워 주기위한 리더의 처세술 또는 지침서인 듯 싶다

군주론은 윤리나 도덕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은 아니지만 조직 구성원의 안녕과 영속적인 유지를 위하여 살을 주고 뼈를 받는 냉정하나 피 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최고 지도자의 인간적 고뇌를 생각 하게 한다

메디치 가문의 진정한 계승자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왕비 카테리나가 자신을 멸시하던 프랑스 궁궐에서 어떻게 부왕의 총애를 얻었는지? 그리고 3명의 아들을 프랑스 왕으로 등극시키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만들어 가는데 군주론에서 얻은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를 통한
정치적 처세가 적중했음을 알 수 있다

오다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토쿠가와의 인간경영 등 나름의 통치스타일을 기준으로 서술된 많은 경영서가 있는데 본 책은 “마키아벨리의 생존경영”으로 명명 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정치는 윤리를 기반으로 하였으나 이는 천상에나 존재하는 유토피아적인 가상적 사실로는 현실적인 논의나 역사의 경험에 대한 교훈을 되새기려 하지않았다

현실적 리더십은 조직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고, 이상적인 리더십은 충분조건이라는 말이야말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대표 할 수 있을 듯하다.

현재(2012년) 진행되고 있는 대선주자들 간의 이전투구를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되는데 국가 지도자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 국가지도자에 적합한 인물이란 나라를 잘 경영 할 수 있는지 돌발변수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 협상능력이나 통일, 안보 외교에 대한 철학이 있는지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검증이 필요함에도 예전에 무슨 결점이 있는지 ?
흠을 낼만한 어떤 것이라도 찾아서 깎아 내리려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서글프다

정책과 전략에 대하여는 관심 없고 국민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표를 받아낼 유권자로만 인식하여 대책 없는 선심성 공약의 남발은 히틀러와 같은 선동정치가와 다름없으며 표만을 의식한 포플리즘이 만연해 있는 것이다.

군주는 도덕을 외치는 종교인도 아니고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도 아니고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므로 그런 군주는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는 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리더가 구사하여야 하는 전략의 본질은 생물이 진화하면서 변종이 출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즉 생물이 살아남기 위하여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동일한 전략이 아닌 상황에 맞게 그리고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따르기 보다는 앞장서 혁신을 주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눈을 뜨고 꿈을 꾸는 사람이다 뜬눈으로는 현실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이상을 꿈꿀 수 있는 군주가 되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임 없이 확장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의식만이 지속경영을 가능케 할 것이다

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도 돈을 벌지 못하면 존재 할 수 없다. 즉 이기는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경우 본연의 목적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여야만이 오래도록 더 많은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동반성장하여 사회를 살찌울 수 있을 것이다

2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라는 이상적인 목표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먼저 경쟁력 향상에 치중 하여야 한다

숭고한 목적과 효과적 수단이 결합 할 때 영속적인 발전을 확보 할 수 있으므로 목표의 정당성과 수단의 효율성이란 조합을 만들어 내야 한다

기업의 이익과 사회공헌중 우선순위는 기업의 이익이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회의 폐악 이라고 일본의 고세라 회장은 말하고 있다

조직의 운명은 조직자체에서 만들어진다.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이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하므로 리더는 자신의 운명을 공동체와 일치시켜 조직과의 공동운명체가 되어야 한다

군주는 평민적 자애심이 아닌 현명한 엄격함이 있어야만이 진정한 리더의 자비심을 보여 줄 수 있다. “조직의 리더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찬사를 듣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조직의장을 위하여 악평을감수하여야 한다

당근과 채찍은 리더의 필요조건이며 사랑과 존경은 충분조건이다 그러므로 21C의 스마트 리더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며, 도덕적인 신뢰를 위하여 파렴치하고 비윤리적은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든 기업이든 이해관계자들간에 전략적인 상생추구가 필요하다.
주위환경이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공생하기 위하여 약자와의 공통분모를 넓히고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하여 강한 나라와 손잡는 것은 안 된다. 무장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예언자는 승리 할 수 있으나 말뿐인 예언자는 패배 할 수 밖에 없음은 당나라와 손잡고 삼국통일을 도모했던 신라의 나당연합군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삼국 통일 후 당나라의 간섭 및 한민족 생활권의 축소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되었음)

현대자동차, 삼성, LG의 경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까지 기술을 제공하고제휴했던 일본 기업들이 부메랑 효과로 Market Share를 크게 잃어버린 예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제휴는 자신을 강하게 하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직은 좋은 운과 함께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좋은 운명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에 달려 있으므로 “자기 운명을 자기가 지배 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을 경영하는데 개인이 경험해 보거나 예측 할 수 조차 없는 수많은 경우의 상황이 있다
그러므로 지난 역사를 고찰하고 선조들이 겪었던 사례를 통하여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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