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는 왜 콩고에서만 살까? 성교를 유희로, 낯선 보노보를 단박에 끌어안을 수 있는 존재라니! 책은 두꺼웠지만 쉽고 재밌게 쓴 터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흥미로운 보노보의 이야기가 씨줄이라면 콩고와 아프리카의 잔혹하면서도 희망찬 이야기가 날줄로 엮여있다. 그리고 그 두 이야기를 엮는
바네사의 솜씨도 만만치 않다. 내 무릎을 대고 누은 하얀털의
개를 쓰다듬어본다. 비극과 사랑은 콩고에도 있고 여기 이곳에도 있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를 멈추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