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디트로이트 미술관 초청전시회에서 수틴의 '붉은 글라디올러스'를 보았다. * Red Gladioli | Detroit Institute of Arts Museum https://dia.org/collection/red-gladioli/61991 디트로이트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화가 수틴에 관한 아래 글의 출처는 '보기만 해도 저절로 알게되는 서양미술 280 - 5'란 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틴 [Chaïm Soutine] (인명사전, 2002. 1. 10., 인명사전편찬위원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82351&cid=43671&categoryId=43671

Gladioli, 1919 - Chaim Soutine - WikiArt.org 현재 서울에 온 디트로이트 미술관 소장품과는 다르지만 같은 시기의 매우 닮은 그림이다.


cf. '꽃 피는 미술관'(정하윤) 여름 편에 수틴의 '붉은 글라디올러스'에 대한 글이 있다.







수틴은 어느 날 소고기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소고기는 금방 변색되고 말라버렸다. 그래서 그는 사람을 시켜 매일 도살장에서 갓 잡은 소의 피를 화실로 가져와 고기 위에 뿌리곤 했다. 며칠이 지나자 악취가 진동했고 참다못한 이웃들은 수틴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는 이미 그림이 완성된 뒤였다. 이 일화만 놓고 보면 수틴이 기이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사실 수틴뿐 아니라 많은 ‘보헤미안’들은 이런 기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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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미술관 걸작전'을 보았다. 제목은 '인상주의를 넘어'이다. 전시작 중에 파리 시절 반 고흐가 그린 카네이션이 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신성림 역)로부터 옮긴다.

Vase with Carnations, 1886 - Vincent van Gogh - WikiArt.org








1886년 1월에 안트베르펜의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했으나, 신경과민 증세가 심해져 2월이 끝나기 전에 그곳을 떠났다.  

파리에 온 고흐는 탕기 영감이 운영하던 클로젤 거리의 그림물감 상점에서 로트레크, 앙케탱, 베르나르, 러셀 등을 만났다. 이들은 코르몽의 아틀리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고흐는 4월에 이들과 합류하면서 인상주의 회화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 화실에서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 수 없어서 넉 달 만에 떠나고 말았다. 여름에는 색 다루는 연습을 위해 꽃을 다룬 정물화 연작을 그렸다. - 5장 생명이 깃든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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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채소롭게'(단단)를 계속 읽는다. 저자는 완두 잼을 만든다는데 난 완두 통조림을 사서 밥에 넣어 먹는다. 콩을 많이 넣고 밥 전체에 간을 살짝 하면 다른 반찬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다. 아예 밥을 안 먹기는 아쉬울 때 편하다.

완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내가 완두를 즐기는 방식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완두 잼을 만드는 것이다. 잼은 역시 과일 잼이 제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흑임자 잼, 완두 잼, 땅콩 잼, 밤 잼처럼 곡물이나 견과로 만든 잼의 단맛은 더 진하고 깊다. 완두가 나오는 계절에는 마음이 바쁘다. 눈에 보일 때 사서 잼을 만들어 두어야 하는데, 자칫 바쁘다고 미루다 보면 금세 완두의 철이 지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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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무라카미 류)를 읽고 있다. 계획에 없던 독서이다. 마침 오늘이 칠월십구일이구나.

나가사키 시 전경 by Jason7825 (2004) 


cf. 이상일 감독이 영화화했다. * 즐겁게 살자고, 돈츄노? https://cine21.com/news/view/?mag_id=30758





규슈의 고등학교에서 바리케이드 봉쇄를 하는 학생은 아직 없다. 나가사키대학에서도 한 적이 없다. 규슈 서쪽 귀퉁이의 시골 학교에서는 전공투, 바리케이드, 고다르, 레드 제플린과 같은 말들이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 내 말에 놀랄 수밖에.

"알았지? 난 결정했어. 7월 19일 종업식 때, 옥상을 바리케이드 봉쇄한다."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결행은 예정대로 7월 19일 종업식 전야. 플래카드와 페인트가 마련되고, 아지트는 활기에 넘쳤다. 바리케이드 봉쇄에 필요한 자금은 총액 9255엔, 우리는 천 엔씩 갹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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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채소롭게'를 계속 읽자. 오늘은 연근이다. 'Part 1. 우리의 시작을 소개합니다'의 마지막 글인 '연근. 구멍을 숭숭 뚫어 놓고'로부터 옮긴다.

By 국립국어원


연근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36705






내가 연근을 동경하게 된 이유를 고백하자면 내가 가진 정반대의 성격 때문이다. 나는 빈틈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시간도, 할 일도, 능력도 모두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야 했고, 스스로의 빈틈을 찾아내서 쉬지 않고 몰아붙여야 마음이 놓였다. 언제나 쓸모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요즘은 나에게 구멍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더 이상 그 틈이 ‘빈틈’이 아니란 것을 안다. 꽉 찬 부분이 구멍의 틈을 지탱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비어 있는 부분이 꽉 찬 부분을 지지해 주고 있다. 연근의 구멍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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