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브리오슈 [Brioche]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2009. 3. 15., 프랜시스 케이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12074&cid=48179&categoryId=48244

사진: UnsplashBacken.de


정물화를 보면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나는 잠시 사라지고 마치 내가 그림 속 정물이 된 것처럼 차분해질 수 있다. 오늘의 선택은 마네, 그의 정물화 중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브리오슈 그림으로 아래의 두 작품은 십년의 차이가 있다.

A brioche, 1870 - Edouard Manet - WikiArt.org


Still Life with Brioche, c.1880 - Edouard Manet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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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잔병치레가 잦다. 이럴 땐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삶에서 드러난 불굴의 의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 나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울프의 편지들'의 '1부 자유(1882~1922년)'로부터 아래 옮긴 글은 다른 책에서 인용문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 반갑고 뭉클하다. 1911년에 썼다.


Virginia Woolf, 1912 - Vanessa Bell - WikiArt.org 언니 바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와 그 언니,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https://v.daum.net/v/20150321000410413







바네사 벨* 에게

언니는 끔찍하게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았어? 나는 그랬어. 글을 쓸 수도 없었고 모든 악마가 튀어나왔지. 털투성이 새까만 악마들이.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지, 실패자이고 자식도 없어, 정신병까지 있고, 아직 작가도 아니라는 것. (…)

언니의 빌리 **

*  버지니아의 친언니인 바네사 벨은 화가이자 실내 장식가이며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이다.
**  ‘빌리’는 바네사가 버지니아를 부르는 별명이다. 숫염소billy goat에서 따왔다. -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작가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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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25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봄 지나 여름 오려고 해요. 아픈 날들 안녕하시고, 화창한 날들 맞이하시길 바래요, 서곡님!!

서곡 2026-04-25 13:18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정한 댓글 힘이 되네요 그러게요 다행히 잔병치레니까 잘 적응하며 살살 살면 되겠지요 이 또한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남은 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6-04-25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잔병치레가 잦다는 말씀에 면역력 저하가 떠오르네요.
그럴 땐 무조건 보양식입니다.
저는 추어탕, 장어탕, 삼계탕 같은 음식 먹고, 한 번씩 녹용이나 홍삼을 먹고 나면 훨씬 더 힘이 나더라고요.
저와 달리 몸 안 좋을때 버지니아 울프를 생각하시는 서곡님은 진정한 독서가이십니다.

서곡 2026-04-25 13: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버지니아 울프 의문의 일승인가요 ㅎㅎㅎ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추어탕 먹고 싶어지네요 알겠습니다 잘 챙겨먹겠습니다

마힐 2026-04-25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 내 잔병치레 때문에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서곡님, 얼른 봄 같은 다뜻한 일상으로 회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서곡 2026-04-25 22:35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 달도 끝나가네요 다가오는 5월을 기다립니다 마힐님도 건강하시길요
 


'모네와 카유보트는 왜 트루빌로 갔을까?'(김경미) 중 조르주 쇠라 편으로부터 옮긴다.


Hospice and Lighthouse, Honfleur, 1886 - Georges Seurat - WikiArt.org



End of the Jetty, Honfleur, 1886 - Georges Seurat - WikiArt.org


옹플뢰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2054a





적요의 예술이지만 쇠라의 <옹플뢰르의 등대>는 내게 그 고요와 적요가 단순한 음 소거나 무언의 소리 없음 상태 이상의, 아련하고도 은은한 몽환과 희열의 상태라는 것을 일깨웠다. 마음이 시끄럽거나 과열 상태일 때 그 소란과 허열을 가만히 가라앉혀 주고, 동시에 고요를 핑계로 지나치게 게으르거나 늘어질 때면 그 해이한 마음을 단단히 긴장시키고 응집시키는 양면성을 지닌 그림이기도 했다. 빽빽한 점들이 숨 막히는 노력과 치열에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모든 것을 가장 작고 흐린 점으로 멀리 물러나게 하면서 꽉 막힌 숨을 고요하고 단아하게 틔우는 이율배반적인 그림, <옹플뢰르의 등대>는 내게 점묘법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중 하나다. 실제로 쇠라가 점묘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한 게 <옹플뢰르의 등대> 등 옹플뢰르 시리즈부터다.

옹플뢰르는 ‘노르망디의 진주’, ‘꽃의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북서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흰색의 요트가 가득한 부둣가 해안에 줄지어 붙어 선 파스텔 톤의 건물과 차양, 그 모습이 그대로 아래쪽 바닷물에 비춰진 풍경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표하는 풍경 사진이나 엽서에 자주 쓰인다.

쇠라가 옹플뢰르를 찾은 것은 1886년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두 달이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옹플뢰르의 등대> 등 해안이며 부둣가를 배경으로 여러 점의 점묘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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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0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0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등대로'(이미애 역)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소설들도 그렇듯이 『등대로』의 상상력은 죽음이 가져올 소멸과 삶의 의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부의 중심인물인 매력적인 램지 부인과 출중한 학자가 될 재능이 있었던 앤드루, 빼어난 미모와 부드러운 심성을 지닌 프루의 돌연한 죽음은 대단치 않은 사건처럼 괄호 안에 몇 줄로 간단히 기술될 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무작위로 생명을 앗아 가는 죽음의 엄연한 존재를 선명하게 부각한다. 울프는 13세에 어머니를 잃었고 이후 십일 년간 사랑하던 언니 스텔라와 오빠 토비,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가족 네 명을 잃으면서 그때마다 심각하거나 가벼운 정신 질환을 앓았던 만큼 죽음과 소멸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테고, 그래서 죽음이 작품의 중심적인 테마로 등장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울프 당대에 죽음은 개인적이고 우연적인 사건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자연적으로 늘 존재하는 위협이었다. 서구 역사상 유례없는 대량 살상을 가능하게 했던 1차 세계 대전은 인간의 무모한 야만성에 대한 분노뿐 아니라 불안정한 인류의 운명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한 참사였다. -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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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 노트'(공경희 역)는 버지니아 울프의 '아픈 것에 관하여'와 그녀의 엄마 줄리아 스티븐의 '병실 노트'를 합쳐 낸 책이다. 아래 옮긴 내용은 줄리아가 버지니아의 아빠 레슬리와 재혼한 과정이다.


Julia Stephen Born Julia Jackson, 1867 - Julia Margaret Cameron - WikiArt.org 사진을 찍은 줄리아 마거릿 캐머런은 줄리아 스티븐의 이모이다. 






치료 목적으로 떠난 베니스에서 줄리아는 젊은 변호사 허버트 더크워스를 만났고 1867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결혼했다. 같은 해 울프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소설가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의 딸 미니와 혼인했다. 줄리아와 허버트 더크워스의 목가적인 결혼 생활은 그녀가 셋째 아기를 임신한 스물네 살 때 끝났다. 허버트가 나무에서 무화과를 따려고 몸을 뻗었는데 종기가 터져 곧 사망한 것이다.

허버트와 사별한 후 그녀는 신앙심을 잃었고, 레슬리 스티븐이 불가지론不可知論에 관해 쓴 영향력 있는 에세이들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용기를 얻었다. 레슬리 스티븐은 1862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임했다. 국교회의 임명을 받아야 한다는 대학 측의 요구에 그가 종교적인 의심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1875년 11월 27일 저녁, 줄리아는 미니와 레슬리 스티븐의 집을 방문했다. 미니의 자매인 애니와 친한 사이로, 작가인 애니의 소설과 에세이의 편집을 자주 도왔다. 다음 날인 레슬리의 마흔세 살 생일에 미니는 둘째 아기를 임신한 채 뇌졸중으로 죽었다. 이후 2년간 줄리아와 레슬리는 친구가 되었고 함께 불가지론을 신봉하면서 배우자들을 애도했다. 우정이 싹틀 무렵부터 줄리아는 재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레슬리와 사랑에 빠졌고, 1878년 결혼에 동의했다. - 《병실 노트》를 소개하며 | 마크 핫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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