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토요일 밤이 깊어간다.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을 듣는다. 그리고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가져왔다. 좋은 꿈 꾸세요...


'예술 수업'(오종우)의 '2부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면' 중 '5강 꿈과 현실의 이중주_가구 같은 음악 [짐노페디]가 아름다운 이유'가 아래 글의 출처.

Woman with a candlestick, 1825 - Caspar David Friedrich - WikiArt.org








〈짐노페디〉는 똑같은 템포로 느리게 반복하는 저음, 선명하게 선율이 흐르는 고음, 이 둘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단순하고 무덤덤하게 진행됩니다. 어떠한 악구의 발전도 없이 소리가 병렬되지요. 저음부와 고음부의 병렬은 마치 현실과 꿈의 세계처럼 분할되어 흐릅니다.

사티는 파리의 빈민촌에서 어렵게 살아가며 생계를 위해 카페에서 연주하고 있지만, 힘든 현실을 벗어날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꿈이 현실과 만나야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점이 〈짐노페디〉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합니다.

저음과 고음으로 나뉘어 나란히 진행되던 소리는 마지막에 이르러 완전히 합쳐져서 리듬을 끊고 간결하면서도 단호하게 두 번 함께 울리고 끝을 맺습니다. - 절망, 오래된 꿈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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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이야기인 에드거 앨런 포의 '고자질하는 심장'은 '검은 고양이'와 닮았다.


The Tell-Tale Heart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he_Tell-Tale_Heart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by Edgar Allan Poe, 1923 - Harry Clarke - WikiArt.org


Harry Clarke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Harry_Clarke 해리 클라크가 삽화를 그렸다.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by Edgar Allan Poe, 1923 - Harry Clarke - WikiArt.org







자, 요점은 이거다. 여러분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한다는 것! 미치광이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 여러분이 봤어야 했는데, 내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얼마나 치밀하고 현명하게 상황을 예측하고 위장하며 이 일을 해치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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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1 - 등대 고딕 호러 단편선'(정진영 역)으로부터 아래 옮긴다. 등대지기가 기록한 일지 형식인 포의 '등대'는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매일 이어지다가 1월 4일 날짜만 적어둔 채 더 이상 쓰이지 않았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Daniela Rauber님의 이미지


영화 라이트하우스 The Lighthouse http://cine21.com/news/view/?mag_id=95055 이 영화는 포의 '등대'에 '고자질하는 심장'을 합쳐 재구성한 내용이다.


「등대」는 포가 죽음을 앞둔 1849년 집필을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유고작으로 알려져 있다. 포의 사후 17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후대 작가들이 헌정이나 공동 저작의 방식으로 이 유고를 완성해오고 있다. 문학 뿐 아니라 최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로버트 에거스(Robert Eggers) 감독의 강렬한 고딕풍 흑백 영화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2019)도 이 「등대」를 창의적으로 완성하려는 영화적 시도였다고 한다.

이 짧은 유고가 애초에 목표한 것이 단편이었는지 아니면 장편이었는지도 의견이 분분하고, 일부에선 이 작품이 미완성이 아니라 이 자체로 포의 마지막 완성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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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신화력 - 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신화 수업'(유선경)의 '2장 어째서 매일 세우는 탑이 매번 무너지는가'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샤르댕의 그림 '비눗방울'이 실려 있다.

Soap Bubbles, 1733 - 1735 - Jean-Baptiste-Simeon Chardin - WikiArt.org


[고요함과 잔잔함 속 평화를 그리다]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951 (김원숙) 위 작품이 제재인 글이다.






소년이 온 신경을 집중해 가만가만 비눗방울을 부풀리고 있지만 곧 터져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다. "바니타스 바니타툼 옴니아 바니타스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 나의 행복을 자랑하지 마라: 공동체의 평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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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디스커버리총서 '세잔'으로부터

Still life with skull, candle and book, 1866 - Paul Cezanne - WikiArt.org


Still Life with Skull, 1898 - Paul Cezanne - WikiArt.org


해골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8XX75000028







세잔의 최초 정물화들은 오로지 과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점차 다른 소재들이 도입되었다. 이들은 단순한 형태와 분명한 표면을 가진, 의미심장한 소재들이었다. 바늘 없는 시계, 조개껍데기, 거의 다 타 버린 초, 해골 등을 말할 수 있는데, 이들은 분명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소재들이다. 이러한 소도 구들은 ‘바니타스(허무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불리는 17세기의 음울한 정물화를 연상케 해 준다. - 제1장 유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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