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1 - 등대 고딕 호러 단편선'(정진영 역)으로부터 아래 옮긴다. 등대지기가 기록한 일지 형식인 포의 '등대'는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매일 이어지다가 1월 4일 날짜만 적어둔 채 더 이상 쓰이지 않았다.


「등대」는 포가 죽음을 앞둔 1849년 집필을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유고작으로 알려져 있다. 포의 사후 17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후대 작가들이 헌정이나 공동 저작의 방식으로 이 유고를 완성해오고 있다. 문학 뿐 아니라 최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로버트 에거스(Robert Eggers) 감독의 강렬한 고딕풍 흑백 영화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2019)도 이 「등대」를 창의적으로 완성하려는 영화적 시도였다고 한다.
이 짧은 유고가 애초에 목표한 것이 단편이었는지 아니면 장편이었는지도 의견이 분분하고, 일부에선 이 작품이 미완성이 아니라 이 자체로 포의 마지막 완성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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