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생일이다. 아래 사진들은 프루스트여름을 보내던 프랑스 노르망디 칼바도스 주의 카부르 해변을 담았다.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알랭 드 보통 저/박중서 역)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Claudio Poggio0


올해 2월에 출간된 '프루스트의 문장들'은 우리 나라 불문학자 최미경의 편역서이다.

사진: UnsplashAll Bong


올해 6월 번역출간된 '마르셀 프루스트를 찾아서'는 영국의 불문학자가 쓴 책으로서 저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영역자라고 한다.






프루스트는 대대로 사람들의 기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기술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 2 나를 위해서 읽는 방법

1911년에 카부르라는 해변 휴양지에서 프루스트는 알베르 나미아라는 청년에게 자신의 좌절감을 표현했다. "내가 만약 성별과 나이를 바꿀 수만 있다면, 젊고 예쁜 여자의 외모를 취해서 자네를 진심으로 끌어안아줄 텐데."- 4 성공적으로 고통받는 방법

프루스트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이름은 발랑탱 루이 조르주 외젠 마르셀 프루스트(Valentin Louis Georges Eugène Marcel Proust)였지만, 이것은 정말 발음하기 힘들 정도로 긴 이름이었으므로, 그와 가까운 사람들마다 각자의 눈에 비친 바에 근거하여 마르셀에게 더 적합한 이름을 지어 부른 것은 당연했다. - 5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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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7-10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프루스트의 생일인가요. 프랑스도 올해 여름에는 날씨가 무척 덥다고 하는데, 사진이 휴양지 같은 느낌입니다. 서곡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서곡 2025-07-10 11:41   좋아요 1 | URL
네 그렇더라고요 엄청 더울 때 태어났네요 ㅎㅎㅎ 그러게요 저도 프랑스 덥다는 소식 최근 어디서 봤습니다 카부르는 프루스트가 바캉스를 보내던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서니데이님도 무사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5-07-10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의 저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감상법이 남다르더라고요.
서곡님!
더운 여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서곡 2025-07-10 19:59   좋아요 1 | URL
저는 보통을 이름만 알지 책은 완독한 게 없어요 보통도 보통이지만 잃.시.찾이야말로 머나먼 알프스산맥 같은 책입니다 ......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오늘 마무리잘하시길요!!
 

'동경인연'(이은주)은 유학 시절 만난 특별한 인연들을 회고한다.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헌책방 아저씨로서 고학생인 외로운 문학도에게 속 깊은 친구로 다가온다.

18 December 2014 Nakano,Tokyo seen from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Building (Shinjuku,Tokyo) at night. By Unknown chemist8103 - Own work, CC BY-SA 4.0






헌책방 아저씨는 낡은 다다미방에서 개 한 마리와 생활했다. 아저씨는 늘 술에 취해 있었다. 작은 헌책방 안은 정리가 안 된 책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가끔 가격을 물으며 아저씨를 바라볼 때면 장사에는 통 관심이 없다는 얼굴로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해 여름방학에도 서울행 대신 4조반 다다미방에서 책읽기와 과제물인 단편소설을 쓰며 보냈는데 최고로 더운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런 어느 날 나는 나카노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기로 결심하고 교통비가 드는 외출을 결행했다. (중략)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나카노 헌책 도매’에 가던 헌책방 아저씨를 우연히 만났다. "어디 가니?""나카노 도서관 가요."

이렇게 몇 마디 주고받다가 도매상에 도스토옙스키 전집이 있으면 사고 싶다고 했더니 아저씨는 나카노 역 옆에 도매상이 있으니 그럼 들렸다 가라고 했다.

그날 우린 친구가 되었다. - 2부 헌책방 시바타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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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붉은 색이다.

Girl in Red, c.1919 - Chaim Soutine - WikiArt.org


Woman in Red, c.1923 - c.1924 - Chaim Soutine - WikiArt.org


화가 수틴 때문에 '수틴'으로 검색했더니 몽골 출신 여성 음악가 수틴 에르데네바토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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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of the South Downs Way, Eastbourne 26 June 2018 By AndyScott - Own work, CC BY-SA 4.0


https://en.wikipedia.org/wiki/South_Downs_Way


By AndyScott - Own work, CC BY-SA 4.0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국산책 2'(표지가 세븐시스터즈 절벽이다)로부터 옮긴다. 해안 산책을 상상해본다.






영국의 길들은 또 얼마나 걷기 즐거운가.

내가 영국에서 가장 즐거워하고 감탄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탁 트인 드넓은 들판을 걷고 활보하는 기쁨이다. 나는 윈체스터에서 이스트본 방향으로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해안을 따라 석회암이 펼쳐진 사우스다운스웨이(South Downs Way)를 걸었다. 몇 년 동안 무수히 많은 길들을 따라 걸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길을 가장 좋아한다. 왼쪽으로는 푸른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언덕들이 봉긋하게 솟아있고 오른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눈부시게 반짝이며 펼쳐져 있다. 그리고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절벽 능선이 이 두 곳을 가로지르고 있다. - 세븐시스터즈: 단언컨대 영국 시골처럼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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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해외저자사전, 2014. 5.)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078510&cid=44546&categoryId=44546


산문선 '달콤한 그믐' 수록작 '큰 강의 강물'(아쿠타가와 류노스케)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Kiko K 2024년 9월


아래 책들에도 이 글이 실려 있다.




누군가 내게 ‘도쿄’의 냄새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스미다강의 강물 냄새라고 말할 것이다. 냄새만이 아니다. 강물의 색깔과 속삭임은 내가 사랑하는 도쿄의 색이자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커다란 강이 있기에 도쿄를 사랑하고, 도쿄를 사랑하기에 생활을 사랑한다. (1912년 1월) - 큰 강의 강물(아쿠타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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