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의 첫 월요일이다. '브뤼메르'(프랑스 혁명력 상 지금 시기에 해당하는 달로서 '안개의 달'이다)로 검색한 결과 마스네의 음반을 발견하여 들어보았다. 타이스의 명상곡으로 알려진 쥘 마스네이다. 이 음반에 실린 곡 중 '에리니에스'가 있는데 복수의 여신인 그들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한다. 민음사판 신곡 1권 지옥편 9곡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Erinyes, 2009 - Branko Bačanović - WikiArt.org Poster for the play Erinyes, Sombor National Theatre


Les Érinnyes https://en.wikipedia.org/wiki/Les_Érinnyes





지옥의 세 퓨리3)가 피를 뒤집어쓴 채
한꺼번에 눈에 들어왔다.
여자의 골격과 몸가짐을 한 그들의39
허리를 푸르디푸른 히드라가 칭칭 감고 있었고,
작은 실뱀들과 뿔 달린 뱀들이 머리털처럼 자라나
잔악한 관자놀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42

"봐라. 표독스러운 에리니스다.45
왼쪽에는 메가이라,
오른쪽에는 울고 있는 알렉토,
티시포네가 가운데 있구나." 그는 한동안 침묵했다.48
뱀들은 손톱으로 서로 가슴을 찢고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러 댔다.
나는 무서워서 시인에게 바싹 다가섰다.51
"메두사를 불러라! 저놈을 돌로 만들자!"
그들은 우리를 내려다보며 울부짖었다.


3) 그리스 신화에서 에리니스라 불리는 복수의 세 여신. 메가이라(질투), 알렉토(멈추지 않는 분노), 티시포네(살해의 복수자) 세 자매를 말한다. 여기서는 단테를 구원하려는 천국의 세 여인(마리아, 루치아, 베아트리체)에 대립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삼위일체가 지옥의 방식으로 왜곡된 것이기도 하다. - 옮긴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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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2 09: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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