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플라워(딱총나무꽃) 차를 샀다. 캐모마일 차와 좀 비슷한데 아주 좋아하는 맛은 아니지만 쌀쌀한 늦가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구입했다. 안데르센 동화 '딱총나무 어머니'에 바로 이 차가 나온다.

Elder Mother Tree - Kay Nielsen - WikiArt.org







"아, 하지만 그런 동화나 옛날이야기는 쓸데없는 것들이야. 진짜 이야기는 제 발로 찾아와서 내 이마를 톡톡 두드리며 "우리 왔어요!’ 하고 말하거든."

"금방 두드리러 오지 않을까요?"

사내아이가 물었어요. 그러자 어머니는 웃음을 터뜨리며 찻주전자에 딱총나무 꽃을 넣고 팔팔 끓는 물을 부었어요.

사내아이는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지금까지 꿈을 꾸고 있었는지, 아니면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찻주전자는 탁자 위에 놓여 있었지만 찻주전자에서 자라나왔던 딱총나무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엄마, 나 지금 따뜻한 나라에 갔다 왔는데 굉장히 멋졌어요!"

어린 사내아이가 말했어요.

"그랬을 거야. 따뜻한 딱총나무 차를 2잔 가득 마시면 누구라도 따뜻한 나라에 들어가게 된단다."

"그런데 딱총나무 어머니는 어디 있어요?"

사내아이가 물었어요.

"찻주전자 안에 있지! 딱총나무 어머니는 늘 거기 있을 거란다."

어머니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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