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10월의 일요일이다. '알렉시'(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에 아래와 같은 대목이 있다. 오늘처럼 비 많이 내리는 날씨에 결혼하는 부부는 아무래도 더 수고가 많을 터이다. 그들이 비 끝에 나타나는 찬란한 무지개를 볼 수 있기를.


사진: Unsplash의 Brianna Parks
우리는 반드에서 비 내리는 10월 어느 날 결혼했소. 모니크, 나는 우리의 약혼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고 내심 바랐소. 나는 시간에 휩쓸려 가는 것보다는, 시간을 타고 가는 것이 좋소.
나는 내 앞에 펼쳐지려는 생활에 불안이 없을 수 없었소. 내 나이 스물둘이었고 당신은 내 삶을 차지한 첫번째 여자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거요.
그러나 모든 것이, 당신 곁에선, 언제나 간단했소. 나는 당신이 나를 그토록 조금만 무섭게 하는 것이 고마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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