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이 알려줘서 보니 4년 전 10월 초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알렉시'를 열림원 역본으로 읽었다. 화자 알렉시는 피아니스트이다.


사진: Unsplash의Gabi Repaska
cf.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알렉시‧은총의 일격'이 있다.

우리 집안은 비엔나에 꽤 먼 친척들이 여러 명 있었소. 그들은 내게 있어서 거의 후원자들이자 또한 완전한 이방인들이었소. 내 가난이 그들에겐 조금 모욕적이었소. 그들은 내가 유명해지기를 바랐소.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할 때 거북스러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이외다.
나는 그들을 어쩌다 간간이 만났소. 그들은 나를 싫어했는데 아마 내가 도움을 청하질 않아 그들에게 거절할 기회를 안 주었기 때문이었을 게요. 그럼에도 그들은 나를 도와주었소. 그것은, 나도 잘 아는데, 그들에겐 그다지 부담이 될 것도 없는 도움이었소만, 여보 무슨 권리로 우리가 후의를 요구할 수 있을지 나는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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