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딸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3n2487a


4월도 곧 중순이다. 오늘 일요일 날씨가 매우 좋았다. 열린책들 '안나 까레니나' 하권 중 제6부의 2 도입부를 옮긴다.

Raspberry, 1939 - Ilya Mashkov - WikiArt.org







테라스에는 여자들이 죄다 모여 있었다. 식사 후에 거기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그곳에서 다른 일이 있기도 했다. 모두가 달려들어 배내옷을 짓고 기저귀 끈을 짜는 일 말고도 지금 거기서는 물을 섞지 않는 방식으로 잼을 달이고 있었으니, 이는 아가피야 미하일로브나에겐 듣도 보도 못 한 광경이었다. 키티가 친정에서 하던 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던 것이다. 그 전까지 잼 만드는 일을 담당했던 아가피야 미하일로브나는 레빈가(家)에서 해오던 방식이 나쁠 수는 없으며 달리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확신하여 기어이 딸기와 산딸기에 물을 부어 버린 터였다. 하지만 그녀가 한 짓을 들키는 바람에 이제는 모두가 보는 데서 나무딸기 잼을 달이는 중이었고, 결국에는 아가피야 미하일로브나도 물 없이 잼을 잘 달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제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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