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준고와 사랑에 빠진 한국 여자 홍이는 열심히 각시 놀음 중이다. 

Rush of rental boats in Inokashira Pond, Tokyo, Japan, circa 1980s-1990s By 白石准 (Jun Shiraishi) - Boats (171736929), CC BY-SA 2.5, 위키미디어커먼즈 


cf. 이노카시라 공원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속 주요 장소이다.


https://press.moviewalker.jp/news/article/1225723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노카시라 공원 촬영담이다.




그의 속옷과 흰 티셔츠를 골라 냄비에 넣고 세제를 조금 풀어 푹푹 삶았다. 그렇게 하면 흰빛은 더욱 눈이 부신 흰빛이 되었다.

집안일을 싫어하는 나였지만 나는 준고의 집을 누구에게도 손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땀내가 배어 있는 그 속옷을 누구에게도 빨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한국과는 달리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았던 도쿄의 날씨, 나는 아직 덜 마른 그의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준고의 속옷까지 정성스레 다림질을 하고 향긋한 세제 냄새가 풍기는 그 속옷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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