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완서 작가가 쓴 '이별의 김포공항'(1974)을 이슬아 작가가 읽고 쓴 글로부터 옮긴다. 악스트 2020.1.2. 에 발표했다.


김포공항 국제선(2015년 6월 27일) By Ken Eckert - Own work, CC BY-SA 4.0
김포공항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3g2055a
지금까지 나에게 글쓰기는 웃기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옮겨 적는 과정이었다. 그 안에는 눈물도 고단함도 있지만, 내일 다시 시작할 몸과 심신의 체력을 꼭 남겨둔 채로 엔딩을 맞이하는 게 내 글의 특징 중 하나였다.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비출 수 없는 진실의 디테일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특히 박완서의 소설집을 보며 실감한다.
박완서의 소설로 나는 전 연령의 여자들 모습을 선명하게 읽는다. 가슴이 울렁이는 독서다. 회복되지 않는 엔딩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내가 애증하는 인물들에 대해 더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슬아 박완서 「이별의 김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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