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화 '룸펠슈틸츠헨'은 아기가 태어나면 데려가려는 점이 '라푼젤'과 비슷한데 이름을 맞추면 아기를 안 데려간다는 전개가 독특하고 흥미롭다.
[룸펠슈틸츠헨은 각별히 독일어권의 ‘난쟁이전설 Zwergsage’에 등장하는 난쟁이의 전형적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설에서 난쟁이들은 빵을 굽고 음식을 만든다. 또한 많은 전설에서 맥주 양조자로 등장한다. 초자연적 능력으로 직조를 돕는 것은 난쟁이전설의 전형적 모티브이다.
룸펠슈틸츠헨 텍스트 속에서 그가 인간 아이를 원하는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전설에서도 난쟁이가 인간 아이를 데려가고자 하는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다. 룸펠슈틸츠헨은 “나는 세상의 그 어떤 보물보다도 살아있는 것이 더 좋아.”라고 말할 뿐이다.]https://s-space.snu.ac.kr/handle/10371/93836 그림형제의 룸펠슈틸츠헨 연구(2014) 손은주


By Anne Anderson (1874-1930)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약속대로 왕은 그녀와 결혼했고, 아름다운 방앗간 집 딸은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나자 왕비는 예쁜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제 약속했던 것을 줘야지요."
왕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온 나라의 보물을 다 주겠으니 아기만은 데려가지 말라고 사정했습니다. "사흘의 시간을 주겠어요. 만약 그때까지 내 이름을 알아맞히면 아기를 데려가지 않겠어요."
오늘은 빵을 굽고 내일은 술을 빚어야지. 모레는 왕비의 아기를 데려오고, 아, 얼마나 좋은지 몰라. 내 이름이 룸펠슈틸츠헨이라는 걸 아무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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