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문학앨범 '모든 것에 따뜻함이 숨어 있다' 중 딸 호원숙이 쓴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In the Library (also known as Three School Girls), c.1902 - c.1906 - Maurice Prendergast - WikiArt.org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이 읽었던 세계 문학 작품을 자식들에게 읽혔다. 모두 전공도 다르고 취미도 달랐지만 방학이 되면 정음사와 을유문화사의 세계 문학 전집을 들고 저마다 방으로 들어갔다.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체호프, 고골리, 카프카, 카뮈, 존 스타인벡, 모파상, 하인리히 뵐, 솔제니친 들의 작품들은 우리 집 필독서였고, 어머니는 전에 읽었던 감동을 되살리면서 다시 새로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두꺼운 책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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