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사할린 섬' 중 'XII. 남쪽으로 출발, 쾌활한 부인, 서해안, 해류, 마우카(眞岡), 크릴온, 아니와(亞庭), 코르사코프 진, 새로운 지인, 북동풍, 남사할린의 기후, 코르사코프 교도소, 소방차'의 마지막 부분을 옮긴다. 인상적인 광경과 함께 체호프의 연민이 드러난다.

Main street of Korsakovsky (now Korsakov, Sakhalin region, Russia) By Неизвестен / Unknown photographer - Фотоальбом "Сахалин, 1894 год" 코르사코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1k2908a 일본이 점령했던 지역이다.






이곳 교도소장은 방문객에게 소방차 보여주기를 무엇보다도 좋아한다. 실제로도 소방차는 대단하며, 이 점에서 코르사코프는 많은 대도시를 능가한다. 물통, 소방펌프, 덮개에 싸인 도끼 등 모든 것이 마치 전시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장난감 같이 번쩍거린다. 경보가 울리면 모든 작업장에서 즉시 징역유형수들이 모자도 쓰지 않고 상의도 입지 않은 채 뛰쳐나온다. 한마디로 말하면 어디에 있든지 간에 모든 이들이 동시에 소방차에 몸을 묶어 소리를 지르며 주도로를 구르듯이 달려 바다로 갔다. 이 광경은 효과적이었고 소령 Sh 씨는 이 모범적인 소방차의 발명자로서 매우 흡족해하며 내게 계속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았다. 젊은이들과 함께 노인들이 소방차를 끌고 달려가는 것은 보기에 안쓰러웠다. 그들의 약한 건강을 생각한다면 면제를 받아도 좋을 노인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