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이 알려준 작년 오늘의 포스트를 보고 이 포스팅을 한다. '아이 러브 딕' - 현재 절판이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 은 일기와 편지가 혼합된 자전소설로서 저자 크리스 크라우스 본인을 포함하여 인물이 실명 등장한다. 아래 글의 실베르는 크리스의 남편이다. (문화이론가라고 한다.) 여성 창작자로서 저자-화자는 남성 지식인들 사이에서 표류하고 방황하며 모험한다. 요점이자 결론은: "이상하고 외로운 여자" 크리스는 존재감을 쟁취 또는 회복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다.

사진: UnsplashThe New York Public Library


이 작품의 딕 - 제목 '아이 러브 딕'의 딕은 1990년대 말 우리 나라에 번역된 '하위 문화' 라는 책의 저자.





"실베르와 크리스를 만났다면서? 어땠어?" 마빈이 기억하는 딕의 대답은 이러했다. "글세, 좀 이상했어." ‘좀 이상했다.’ 이 말을 듣고 크리스는 속이 뒤틀려 구토를 했다.

"아, 서간체 소설은 너무 부르주아적인데." "그래요?" "서간체 장르가 부르주아 소설의 시발점이었다고 하버마스가 말하지 않았던가요?"

문득 크리스는 자신이 이곳의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트 빌리지는 한때 그녀의 본거지였는데 말이다. 어젯밤 조지프의 파티 참석자 명단에 그녀의 이름은 없었고 그녀는 1970년대 뉴욕에서 화려한 생활을 즐겨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곳엔 그녀의 친구들이 있었다... 대부분 죽거나 예술가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삶과 직업을 찾아 사라진 친구들. 실베르를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이상하고 외로운 여자였다. 그러나 이젠 아무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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